바이두,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위안바오(元宝)’ 앱을 정식 출시했다.
3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텐센트가 30일 훈위안(混元) 대형모델에 기반한 AI 챗봇 ‘위안바오’ 앱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위안바오는 현재 애플,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용자는 위안바오와의 대화를 통해 AI 검색, 문서 요약, 글쓰기, 이미지 생성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맞춤형 개인 에이전트를 생성해 외국어 회화 연습, AI 이미지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AI 챗봇은 IT 대기업이 자체 개발한 대형모델의 결과물로 이에 앞서 바이두,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커다쉰페이(科大讯飞) 등이 지난 1년간 각각 원신이옌(文心一言), 통이(通义), 더우바오(豆包), 쉰페이싱훠(讯飞星火) AI 챗봇 앱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텐센트의 경우, 지난해 9월 훈위안 대형모델의 위챗 미니 프로그램(小程序) 버전을 출시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독립 앱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류위홍(刘煜宏) 텐센트 클라우드 부총재 겸 훈위안 대형모델 책임자는 “지난해 9월 버전보다 훈위안 대형모델의 매개변수는 10배 증가한 1000억 단위에서 1조 단위로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전반적인 성능은 덴스 버전에 비해 50% 이상 향상됐으며 약 40만 자에 달하는 장문 텍스트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훈위안 대형모델은 현재 텐센트 비디오, 위챗페이, QQ음악, 기업 위챗, 소우고우(搜狗) 등 내부 600여 개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류위홍은 “텐센트 내부 훈위안 이용량은 매일 2억 건이 넘어서며 대형모델로 업무 효율이 20% 상승했다”면서 “현재 텐센트 코드의 23%가 AI로 생성되고 있으며 이는 인력 4분의 1을 확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 대형모델의 가장 큰 우세는 다양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포괄하고 이미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 내부 모든 생태계와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류위홍은 “제품 출시를 늦게 하기는 했으나 각종 시행착오를 겪어 기술적으로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품이 겪지 못한 문제를 우리는 이미 겪고 해결 방안을 찾았으며 지난해 오픈소스를 포함한 DiT 아키텍처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텐센트 위안바오는 텐센트 제품 생태계 우세에 힘입어 더 넓은 체인을 구축할 것이며 제품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