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의 시 *"공기처럼, 숨처럼"*은 사랑의 무형성과 영원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사랑이 물리적인 형태를 가지지 않으면서도 삶의 중요한 일부로 존재하는 방식을 묘사합니다. 이 시에서 사랑은 공기처럼, 숨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1. "공기처럼 떠도는 / 없는 듯 있는 그대 / 있는 듯 없는 그대"
이 구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물리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정신적으로는 항상 존재한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없는 듯 있는"과 "있는 듯 없는"이라는 표현은 그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항상 내 곁에 존재한다는 모호한, 동시에 강한 존재감을 전달합니다.
2. "숨처럼 스며들어 / 있는 줄 모르는 그대 / 잡을 수 없는 그대"
사랑은 마치 숨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스며듭니다. 그대는 우리가 알지 못한 채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있으며, "잡을 수 없는" 그대는 물리적으로 소유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으로 존재합니다. 사랑은 감각적으로만 느껴지는 존재입니다.
3. "잠들면 다가와 / 살며시 안기는 그대 / 안으면 사라지는 그대"
이 구절에서는 사랑이 물리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때, 그것이 실체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다가오고,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 사랑은 다시 사라져 버린다는, 사랑의 미묘한 속성을 묘사합니다. 사랑은 실제로는 잡을 수 없는, 감정의 흐름처럼 스며드는 존재입니다.
4. "공기처럼 영원히 사는 / 내 살아도 그대뿐 / 내 죽어도 그대뿐"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내 생이 끝나도 여전히 존재하는 무한한 감정으로 표현됩니다. "내 살아도 그대뿐, 내 죽어도 그대뿐"이라는 말은 사랑이 단지 생명이나 존재의 시작과 끝에 한정되지 않고, 영원히 나와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물리적 시간과는 별개로, 끝없이 계속 존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5. "공기의 떨림, 숨소리만으로 / 사랑할 수 있는 그대는 / 순간순간 이미 영원이죠."
사랑은 물리적인 형태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기의 떨림이나 소리처럼 비가시적인 존재로 느껴집니다. "순간순간 이미 영원"이라는 표현은, 사랑이 순간에 존재할 때 이미 영원성을 지닌다는 뜻으로, 사랑의 깊이와 지속성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일시적인 순간에 담겨 있지만, 그 순간은 영원히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6. "웃음도 좋지만 / 목 놓아 우는 울음이 더 좋은 / 울고 있는 내 사랑"
사랑의 감정은 단지 기쁨과 웃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목 놓아 우는 울음"은 사랑의 아픔과 그리움, 고통도 함께 수반되는 복잡한 감정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에서는 슬픔과 아픔 속에서 더욱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울고 있는 사랑은 그만큼 깊고 진지한 감정임을 나타냅니다.
7. "내 첫사랑, 마지막 사랑 / 시작도 끝도 없는 그대 / 공기처럼 맴도는"
사랑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시작도 끝도 없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삶의 끝과 시작을 넘어선 존재로, 계속해서 내 곁에서 맴도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사랑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고, 무한히 계속해서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입니다.
결론
이 시에서 박정진은 사랑을 물리적, 감각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로 표현합니다. 사랑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하며, 그것은 순간순간 영원처럼 느껴집니다. 사랑은 기쁨만이 아닌 슬픔과 고통을 함께 포함한 복잡한 감정이며, 그 깊이는 시간과 죽음,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공기처럼, 숨처럼"*은 사랑이 가진 영원성과 무형성을 탐구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깊고도 끝없는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