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고 있던 중이었다. 나는 의자에 기대어 몸을 뉘었다.
나는 몸을 뉘며 그동안의 일들을 생각했다. 그건 교회에 있었던 일이었다. 나에겐 친하게 지냈었고 좋아했던 교회 여동생이 있었다. 한때는 고백을 하였으나 차였었고 그냥 친한 교회 오빠, 동생으로 지냈었다. 그 애는 자기를 좋아하는 것을 포기해달라고 하였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하였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내다가 변화가 생겼는데 그것은 동생이 남자친구를 교회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 남자친구는 성격은 좋아 보였지만 숫기가 없고 말이 없는 청년이었다. 그는 청년부 사람들과 친해지려 하지 않고 그 동생하고 만 지내려고 했다. 나는 그 새로 온 그 남자친구와 잘 지내려고 인사도 하고 말을 걸어 보았지만 그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거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면 나는 그 교회 동생과 잘 지내기 위해 그 남자친구와 잘 지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원래 성격이 그랬던 얘였지만 나는 그 친구가 나를 견제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 이후로 교회 동생은 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을 줄었다.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때의 나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로 인한 좌절감에 나는 교회를 몇 주 쉬고 다른 교회를 가는 등의 방황을 했다.
그렇게 버스에서 쉬고 있을 때 지루해서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때 어느 음악이 나의 좌절한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그 노래는 일본 록밴드 안전지대의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노래였다. 그 노래의 첫 가사는 혼자서 울지 마요. 웃으면서 바라봐요. 내가 곁에 있을 테니.'였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좌절하고 상처를 받았던 내 마음은 치유가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힘들 때면 그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 이후로 나는 교회 동생과 그 남자친구와 어떻게 지내든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힘들 때면 안전지대의 '슬픔이여 안녕'을 들으면서 힘들었던 감정들을 떨쳐내게 되었다. 그 노래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처럼 미련을 떨쳐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슬픔 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