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0(수) 사무엘상 9장
이제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사사(쇼페트)’
하나님이 가나안 곧 약속의 땅에서
사사(쇼페트)를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하나를 택하여 세운 이유는
정의로운 재판과 공정한 판결을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공의의 하나님을 계시하려 했던 것이지요.
물론 전쟁 중에는 사사(쇼페트)가 총사령관 역할도 감당하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스라엘 사사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총사령관의 역할도
하나님의 판결을 공의롭게 해야 하는 재판관의 역할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지요.
그 끝이 바로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의 두 아들이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총사령관의 역할을 제대로 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법궤까지 빼앗깁니다.
사무엘의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는
여호와의 재판을 굽게 하지요.
8: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8: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8: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그러니 백성들이 들고 일어서지요.
문제는 그들이 공의로운 재판관은 요구하지 않고
오로지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능력자
왕만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블레셋처럼
우리에게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왕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먹고 살면 됐지
하나님의 공의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공의로운 왕이 없어 자기 소견대로 살아갔던 사사시대의 특징이자 하나님의 영광이 없는 이가봇시대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사무엘을 누구에게로 보내는 줄 아십니까?
‘베냐민 지파’ 중에서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 집으로 보냅니다.
9: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여기서 우리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 것은 “베냐민”이라는 단어입니다.
한 절에서 두 번이나 사용되지요.
사사기 속에서 베냐민은
가장 문제가 많았던 지파로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심히 타락했던 지파입니다.
사사기 19-21장의 내용을 기억하지요?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고 살해하였던 기브아 사람들이
바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스라엘의 초대 왕(지도자:나기드)이
바로 베냐민 지파에서 나옵니다.
왜냐?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폭력적인 성향은 있으나
다른 지파에 비해 힘이 아주 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힘이 강하기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9: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유력한 사람’
히브리어로 ‘기보르(전사) 하일(싸우는 힘)’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중에서
싸움에서 가장 능한 사람 집으로 하나님이 사무엘을 보낸 것입니다.
왜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가 싸움만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이 없는 이가봇의 시대는 계속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