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김남주(金南柱) 시인을 생각하며...
김남주는 잘 알려졌다시피 감옥 안에서도 시를 쓰면
서 투쟁한 한국혁명사의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10년간 감옥에서 250여 편의 시를 썼다. 종이와 연필이 없어 우윳곽에 못으로 시를 썼으며, 간수의 눈을 따돌려 그것을 밖으로 보냈다.
김남주는 노동자들과 농민들이 인류가 정말로 필요한 것들을 생산해 내는데 그것을 자본가들에게 오히려 빼앗기고 천대와 학대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분노하고 시를 썼다.
시인 김남주는 감옥에서 종이와 펜을 빼앗겨 '우유
갑 안쪽 은박지를 뜯어내 못으로 눌러 새겨 쓴 시'
<그랬었구나>에서 우리의 현실을 폭로했던 것이다.
아 그랬었구나
로마를 약탈한 민족들도
약탈에 저항한 사람들을 감옥에 처넣기는 했으되
펜과 종이는 약탈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보에티우스 같은 이는 감옥에서
'철학의 위안'을 쓰게 되었구나
아 그랬었구나
캄캄한 중세 암흑기에도
감옥에는 불이 켜져 있었구나 그래서 그 밑에서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을 쓰게 되었고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쓰게 되었구나
아 그랬었구나
전제군주 짜르 체제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시인에게서 펜만은 빼앗아가지 않았구나
그래서 체르니세프스키 같은 이는 감옥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쓰게 되었구나
아 그랬었구나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도
우리 민족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우리말 우리 성까지 빼앗아간
이민족의 치하에서도
감옥에서 펜과 종이를 빼앗아가지 않았구나
그래서 단재 신채호 선생 같은 이는 여순옥에서
'조선상고사'를 쓰게 되었구나
우리말로 우리 역사를!
아 역사를 거꾸로 살 수 있다면 그렇게만 할 수 있
다면
차라리 나는 고대 노예로 다시 태어나고 싶구나
차라리 나는 중세 농노로 다시 태어나고 싶구나
차라리 나는 일제치하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구나
펜도 없고 종이도 없는 자유대한에서 그 감옥에서
살기보다는.
[어머님께'에서]
지금 이 나라에는 보수와 진보가 있는 게 아니어요
. 우익과 좌익이 있는 게 아니어요. 매국노와 애국
자가 있을 뿐이어요. 그 중간은 없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어머니.
대통령이라.. 독재자라 부르지도 마세요. 보수다
뭐다.. 부르지 마세요. 그냥 매국노라 하세요. 달리
부르는 놈이 있으면 주둥이를 호미로 찍어 주세요.
달리 쓰는 놈이 있으면 손모가지를 낫으로 잘라 주
세요.
김남주(金南柱, 1946년 10월 16일 ~ 1994년 2월 13일)는 대한민국의 시인, 시민·사회 운동가이다.
유신을 반대하는 언론인 「함성」(뒤에 「고발」 로 개칭)을 발간하였고 인혁당 사건,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되었으며,민청학련 사건의 관련자로 지목되어 고초를 겪었다.
1980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가 1993년 2월 문민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석방되었다.
그는 '시인'이 아닌 '전사'라고 자칭하기도 했다.
노래하는/전사/시인/투쟁하는/민중의/봇/반자본주의/시/메모/편지/김남주/시인이/번역한/하이네/브레이트/아라공/마야코프스키의/시도/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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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y.kakao.com/ch/hanul30/J1ioG15975A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