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토요일..
아침식사후 남편이 느닺없이 숯가마를 가자고한다..
오메나~ 오늘저녁 소설방 벙개가있는 날인데말이다..어쩌나...
"나 오늘 저녁6시에 약속있는데.. 소설방 벙개야 첫번째벙개.."
그랬드니 남편이 약간은 셀촉했다...그래서 난 얼른...
"갔다가 일찍오지뭐~ 밖에서 모이는거 아니니까 조금 늦어도되고~"
내모임때문에 남편 주말을 망칠수없었다..
그래서 윗층 친구부부와 넷이서 숯가마로 ~고고~씽~~
벌써 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벌~겋게되고 옷은 축축하게 졎은 모습으로
숯가마는 북적거렷다.
우리나이 보다 한 10살쯤은 더드셨을 우리네 큰언니뻘되시는 분들이
삼삼 오오 모여들었다..손에손에 무엇인가들고서
반가운 얼굴들이 충돌하는시간...
웃음속엔 자자한 소란,,,마치 봇물이 터진듯한 다투어 말주머니를 끌러내는
모습들이 여름숲 새소리처럼 자지러진다..
이소리를 듣다보면 저소리에 묻히고 저소릴듣다 보면 이소리에 묻혀버리는
그동안 저많은 이야기를 하고싶어 어찌살았을꼬...
옷은 새것이좋고..
사람은 오래묵은것이 좋다는말이 실감나게하는 풍경들이였다
아마도 어느여고 동창들인듯했다....
그중에서도 알뜰살뜰 맛깔스런 음식들을 가져와 나눠먹은후
이리저리 드러누워..한명..혹은 두세명씩 아기집을 지어낸 서로의 뱃살을 재어보며
오수를 즐기시는 여유로움이 참보기좋았다..
다시 흙백영사기를 약40녀년후로 돌리고 있었다
저쪽 구석에 오도마니 쪼그리고 앉아있는 저분은 갈래머리 시절에도 깍쟁이마양
말도없이 갈래머리 어루만지며 눈만 깜빡였을까?남학생들한테 인기가 좀있읐을듯
그리고 가운데 누워있는 덩치좋은 저아주머니는..
인심좋고 후덕해보인 다하여..어르신들이 참좋아했을꺼야..
입밖으로 침이 티어 나가는줄도 모르고 열심히 웃끼고 깔깔대는 저아줌니는..
여고시절 유머께나 있어서 선생님도 골려먹고 남학생들도 많이골여먹을꺼야...
나혼자만의 잦대로 이리재고 지리 재보기도했다
상상에 나래를펴면서 나 메아리 10년후에 저렇게 즐겁게 웃으면서
살수만있다면..참좋겠다...그렇게 살아야지..하고 생각도해보았다.
이구경 저구경 이야그 저야그 를들으며..
시간은 자꾸가고..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잠자는 남편 옆구리 콕콕찔러.. 이젠 그만가자고 꼬드겼드니..
못이기는척~ 일어났다.
.그러면서하는말..
"내참... 마누라 벙개인지 벼락인지 맞으러간다니...그만가야지~~"
즐거운시간을 숯가마에서 보내고왓다....
ps; 2013 년 딱 이맘때쯤 올렸던글
첫댓글 저는 찜질방이나 숯가마 그런데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는 싶었는데
뉴스에서 안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가
왠지 무서운 사람들이 많고 사고도 많을것 같았답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재밌는 일들도 많을듯싶고
친구들이랑 함께 가도 좋겠다싶네요..
달빛님
굿 모닝? ㅎㅎ
사람가는곳은 어디든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지요
그런거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못해요 ㅎㅎㅎ
저는 땀 빼는것을 좋아해서 사우나 찜질발 숯가마 메니아 입니다 한번도 위험 한일 없었어요 ㅎㅎ
@화이트1 네~ 좋은아침 이지요?
비까지 내려주어서 공기는 맑고 상쾌하네요..
차한잔 하시면서 좋은하루 시작하세요~^^
@메아리 그러게요... 메아리님 글을 보고나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방이 한참
인기 절정일때~
벌써 5년이 되었어요?
음마야
넘 세월 빨러~ㅎㅎ
그러게 말입니다...우리가 나이가 벌써 5살이나더 먹었으니
글속에 한 10년쯤뒤라했는데... 반을 왔네요
오늘 진주에 비가오네요..요렇게 으슬으슬 추운날은 숯가마 생각이 간절해서
전에 올렸던 글을 또 올려 봤네요
화잇님 오늘도 좋은날 만드세요~
십년전에 찜질방갔다가 감기몸살걸려서 보름을 고생한이후론 발길을끊었네요^^
감기걸린사람들이 막에 들어가면 안되는데..
그분들도 감기 걸려서 푹 지지려고 오나부드라구요
별로 안좋하시나부네요~
@메아리 멀쩡한 몸으로 갔다가
감기만 걸려왔어요
지독하게 고생한이후론 발길을 뚝 끊었어요^^
찜질방보다 사우나를 즐기는데
서울은 정말 동네목욕탕 귀하네요ㅠㅠ
비싼임대료에 타산이 안맞는지
대구는 쓰레빠끌고가서 좀 담그고 씻고오는것 딱좋거든요
등산갔다가 사우나서 씻고 집가고
아 대구사우나가 그리운날
지하로 다니는 지하철타고
백조는 오늘도 달립니다
긴시간 지하를 누빌듯ㅠ
나주는 크고 께끗한 사우나겸 찜방이 있어서 참좋았는데
정아님 월요일부터 어딜그리가시나요?
것도 긴시간 지하를 누비며 ㅎ
@메아리 저는 서울사람들은 일생중
지하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라 될까 가끔 궁금해집니다
지하철은 거의가 지하고
쇼핑몰등도 지하자나요
대구서는 운전에 지상에서만
보냈거든요
가는곳은 기밀이여요 후훗
@정 아 ㅎㅎㅎ 지하가 거미줄 같을 꺼예요 서울은
그래도 저는 지하철 좋아해요 약속시간 맞추기좋고 스마트폰으로 이것 저것 할수도 있고
지방에 오니 대중 교통이 불편해서 나쁘네요~
국가기밀인가봐용? 일잘보고 드렁가세여~
중간중간에 오타가 서너 군데 있는게
역시나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베어나오는,메아리님표 글 입니다
누군가가 그랬다지요 "글에도 지문이란게 있다고"
이젠 어디서든 글만 봐도 메아리님 글은 바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으쓱!!
꼭 꼬집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안드레이님
오타가 많아서 알아볼수있다 이거죠?
승질이 급해서 막 빨리쓰다봉께 ㅎㅎ
ㅋㅋ
하여간
매를 벌어~ㅋㅋ
@화이트1 제말이요 글로 때릴수도 없고 ㅎ
@화이트1 정효온니 안뇽?
제주도에 날씨가 심상찮은데
기둥에 꽉 붙들어매시고 계세요
앗흐 홍홍
@메아리 때리세요
메아리님께서 때리신다면야 달게 받지요
@안드레이 대신 때려드리께...퍽퍽~!!!
@은 미 ㅠㅠ
난 여름에 땀 많이 흘리는데 등짝에만 줄줄 흐르지 얼굴은 안나고 화장도 안지워졌는데 안양서 근무할 때 사우나 좋아하는 언니들땜에 거적쓰고 들어가는불가마도 따라가보고 사우나도 시간나면 가고했더니 얼굴에 땀구멍이 다 열렸는지 한겨울에도 밥만 먹어도얼굴에 땀이 줄줄..ㅠㅠ
ㅎㅎㅎ땀은 밖으로 배출을 해야 좋데요
@메아리 아무리 좋다지만 얼굴에 땀범벅은..쫌...
@은 미 ㅋㅋㅋ그건 그렇긴 해요 저도 땀많이나지만 좋으니까 많이 가요
@메아리 얼굴에 땀줄줄 되면서 사우나 열심히 갔던거 후회...그 언니들 시간나면 사우나서 노는게 취미라서..
@은 미 그런사람들 많아요
저는 사우나보다 찜방이나 숯가마
@메아리 찜방,사우나,숯가마 안가리고 가드만요..편하게 걍 사우나ㅎㅎ
@은 미 네 ㅎ그것도 중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