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해봐야 또 그렇고 그런얘기라 하지 않으려 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지난밤 있었던 일을 하소연이라도 해서
마음을 풀어야 겠기에 넋두리 합니다.
지난밤 어찌어찌하다가 길동에서 대기중 명일동-일원동15 잡고
택시비3천들여서 명일역 갔는데 오더낸곳은 [산타나]라는 술집,
그앞에서 전화했더니 여자손 나갔는데 옆 롯데리아주차장에 소나타가있다네요.
얼른 가라고 해서 가보니 여자손이 시동을 걸고있길래 차 밖에서 나 대리기사라고 하니까
필요없다는 손짓을 하며 차 후진해서 뒤에 있는 기둥 들이받고 그대로 가버리네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참았습니다.
상황실 전화해서 취소하고 명일역에서 대기하다가 슬슬 다시 길동사거리로
걸어서 나왔죠.
그리고 한참후,,,,
길동-일산35.
누군가 잡았는데 재접,또한번 재접 이번에 내가 잡았죠.
속으로 "속으로 이게 웬떡??"(내가 집이 일산입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4시가 조금 안된시간.
손 전화하니까 오더올린 대리기사분이더군요.
다른 두개의 재접은 길동에서 거리가 있어서 강제 취소 시키고 내 전화 받은거라고 하며
빨리 가야 한다고 하길래 500미터도 안되는 거리지만 택시타고 갔습니다.
[게스트노래방]-2층에 있더군요.
2층으로 올라가서 대리기사라고 하니까 손 내려갔다네요.
그래서 다시 내려와 보니까 운전석에 웬 아줌마 앉아있고 손은 두명인데
한명은 거의 만취상태인데 다른 손이 일행을 차에 태우려고 실갱이 하길래
일산가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네요.
그래서 운전석 아줌마한테 "오더받은거예요?"하니까 그렇다네요.
다시한번 손한테 물어봤죠.일산가는거 아니면 어디가냐고 하니까 분당간다네요.
그러는 동안 만취한 손 차에 올라탔고 배웅해 주는 일행은 나보러 자꾸만 저리가라는 식으로
날 밀쳐내고(아마도 내가 길빵기사인줄 알았던 모양입니다)하길래 심증은 있지만
일산이 아니고 분당이라고 하길래 일단 차 출발하는거 보고 다시 노래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종업원데리고 1층 주차장 내려와서 확인해 보니 방금전 떠난 차가 맞더군요.
종업원얘기로는 그 손님 일산이 집인데 왜 분당에 간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나한테 거듭 미안하게 됐다고 하며 자초지종을 얘기하는데
그냥 지나가는 아줌마가 대리기사라고 하길래 별 의심없이
전화해서 온 대리기사인줄 알았다고 하네요
지금껏 대리운전하며 거의 길빵 당하지 않고 일했었는데
어젯밤 이거 한방에 맛이 가네요.
그것도 요금이 좋고,집에 가는콜을 당해버리니까 정말로 속이 뒤집어 지더군요.
내가 그 아줌마 얼굴 기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어디선가 만나게 되겠지요.
만나게 되면 가만두지 않을겁니다.
어제부터 휴가철 시작이라고 가뜩이나 일도 없는데
정말이지 속 터지는 밤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어지간히 분이 가시긴 했지만 아직도 그거 생각하면 열불이 나네요.
이따 일 나가면 잊어버리길 바랄뿐입니다.
지난 새벽은 그야말로 암탉두마리 때문에 지붕만 쳐다보는 개 꼴이 났네요.
날씨가 더워지고 일도 많이 줄었네요.
여러분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 돈 많이 버는날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술이 취한 손이 도의 보다는 본능적인 안전함을 택하셧나봐요...드실까봐...
그 길빵녀 앞에 있으면 귀싸대기 한대 올리고 싶네요.. 으휴... 양심이 있어야지 좀... 그냥 거리에 널린게 다 지 밥인줄 알고 있는지 원... 제발 길빵하더래도 남의 일거리 손대지 마시오. 제발... 가뜩이나 일거리 없는데 길빵해대고, 간신히 나온 일거리도 길빵해가면 페대기 찍는 기사는 우짜라고... 근데 위 본문의 경우는 여손들이 여기사가 오니까 좋다고 한술 더 뜬 것도 같네요. lalla님 그냥 보내지말구 확인절차 해보시지... 현장에서 길빵 잡아낸건데.... 좀 아쉽습니다. 오늘은 잘 되실 거예요. 힘내시구요. 많이 버세요.
저번주에만 두건의 길빵상황이 있엇는데..두분다 여자기사분이었습니다..우연치고는 좀..다수의 선량한 여기사분들껜 죄송합니다..(여자라면 헤벌레~하는 저질 손님도 문제..)
아줌마들 길빵솜씨 대딘합니다.....조심 조심 또 조심^^
......썅~~~~~녀..........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