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새가운다...
산에는 새가운다...
아니다...
산에는 새가 노래를 한다..
나는 산에는 새가 노래한다로 말하고싶은데
노래하는일보다 우는일이많았던가.. 우리네 조상들은 새가 운다라고 말했다..
내가 즐겨찾는 관악산 마당바위(돌다방)가칭....내가지은 이름이다 늘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돌다방에 앉아서 난 새들에게 접선을한다.
커피마실래???
비스켓줄까?.....
찌르찌르 ...째째짹..
새들과 풀벌래들 세상에 난 이방인이다.
이세상 만물중에 제일이라하여 만물에 영장이 인간이란 말을 감히 누가 이숲에서 말할수있겠는가..
새들의 일상 언어조차 나는 해석하지못하는 나는 이방인인 것을...
안타까운듯이 내코앞 나뭇가지까지와서 찌르르르 접선을 시도하는
풀벌래에게 난...그냥 무언에 미소를 보낸다..
그래...
언어란 허상이야...
요즘 아이들에 말을 빌리자면..언어랑 짜가이다..
우리들에 얼굴에 쓰여진 언어가 실상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면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고
미소띤 얼굴에 홍조가 띠며....
내 아이들을 바라보면 세상에 가장행복한 사람이 나인듯하여
아무리 찡그린얼굴에도 행복이 번진다...
여름날 한낮의 산속은 음악감상실이다
바이올린..비올라..그리고 둔탁한 챌로 현악 사중주가 연주되고
바람은 세계적인거장...정명훈님을 닮은듯 나뭇잎들을 흔들어어덴다.
점점세세....점점여리게..때로는 특히 그음만 스타카토로 연주하라고 나뭇잎은 지휘봉을
흔들어댄다....
어둠이 나무그림자에 숨어들고 빼꼼이 초승달 눈비비면
새들도 매미들도 잠들어버리겠지
아니..어쩌면 내어린날 석유등잔 호롱불꺼지고
아프리카 밀립속 타잔처럼 홑이불속으로 살금살금 기여들어 잠들여할때
언니의 발가락 간질간질 간질려 키득거리듯
아마도 나를 닮은 산새는 어둠속에서도 찌르르 짹짹 거릴지도 모른다..
갑자기 내죽으면 새로태어나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무엇하나 내 생가\각대로 할수있는것이 없으니..
사람으로 주어지면 사람으로 짐승으로 주어지면 짐승으로....
새로 태어난다면 새로 살아야 하는것이 윤희의 법칙이아닐까....
변함없는 바위조차 자주보면 정이든다...
관악산에 오르면 난 꼭 그바위에서 커피를 마신다...
앞이 확트이고 서울대학교가 내려다보이며 서울시내가 한눈에들어오는 넓은 바위.
말없는 바위도 이처럼 정이드는데.
하물며 사람의 만남을 말하여 무엇하랴...
그러나 사람의 만남은 기쁨이 더한만큼 더한 이별이 숨어있다
이세상이 영원함이란 존재하던가....
내살과 피를 떼어 만든자식과도 이별을해야 하는것이 인간의 삶이 아니련가..
관악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면 난 글이쓰고싶어진다...
수만은 들꽃과 산새들 바람그리고 사람들......
또다시 전쟁통같은 아래동네로 내려오면...생각했던 글감들이 하나둘 사그러들지만
난 오늘아침..머리속을 정리하여 관악산 돌다방 바위에서 느꼇던
그생각을 옮겨적었다....
이제 가을이오면 돌다방 그자리에서 산새들과 바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셔야겠다.....
관악산에 못간지 벌써 5년째네요
필리핀 나주 진주를 전전하느라.....
첫댓글 메아리님의 서정시 한구절을 보는듯..어느 음악가의 협주곡을 듣는듯.. 글에서 느낌이 흐르고 글에서 음악이 들릴것만 같은 오묘한 글에 잠시나마 돌다방에 앉아 같은 시선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나를 봅니다. 가느스름하니 눈을 깔고 보는 하늘이며 산이며 푸르름이며~요즘은 더 절실히 그런 자연이 그리워집니다. 세상의 이야기들은 이제 그만 뚝!
봄이되니 저깊은곳에서 스멀거리는것이 올라오네요
관악산을 오르내리던 그때가 그리워서
가고싶어 안달이났네요
자연은 인간을 들었다 놨다 하잖아요
저도 산 열심히 오르든
그 한때
관악산도 자주 갔었는데
점 점 산과 멀어지고
평지랑 친해지고 있습니다
소나무 한그루 그늘삼아
마시던 커피한잔
저도 오늘은 숲속 멜로디 들으며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이제는 더욱 멀어져갈 그
산 들이여~^^
산에 가기딱 좋은계절입니다
이곳에서 찾아봐야 하는데
무릎도아파오고 게으름도 차오르고
함께할 동무도 없고
핑개가 끝도없네요
@메아리 조심히 아껴야 할 도가니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춥네요
남녘은 꽂소식 터지고 있죠
@정 아 네 아껴야 오래써먹으니 ㅎㅎ
지난 주말에 거제도에 다녀왔는데 매화꽃이 간간이 보이더라구요
관악산 가본지 17년 되네요...
중학교 다닐때 관악산 간다고 친구들이랑 올라가다가...길도 잘 못찾겠고..서로 헤어지게 되어 먹을거는 그쪽에 다 들었는데...
남들 김치찌개 해 먹는거 침 꿀꺽 삼키며 배 쫄쫄 굶고 내려와서 빵 사 먹은 기억도...
새도 못보고...배고픈 생각만 ㅎㅎ
중학교때 관악산을
우아
저는 제2의 고향일정도로 관악산 아래에 오래살았어요
늙어서도 살꺼구요
연주대도 자주갔었는데 이제는 못갈것 같네요
일행과 헤어져 점심도굶으신 은미님 에공
한참 먹을나이이에 ㅠ
서울 오시면
관악산 마당바위에서 만날까요?
커피 한잔 들고서 말입니다 ^^
봉평 오일장에도 만나야 하고 관악산에서도 봐야하고 바쁘네요 ㅎ
@메아리 새털같이 많은 나날들이
남아 있자녀요 ^^
@안드레이 네 가요가요 ㅎ
워메.....단둘이?? 두드러기 나신담서~~
@은 미 두드러기 나볼라고요 ㅡ,.ㅡ
바람끼리 모여 사는 빈 산골짜기 나무끼리도 정을 트는데, 우리들의 숨소리 발자국소리, 솔바람 소리 산너머 고운 마을에 대숲 소리 시냇물 소리 자연의 소리와 우리들의 소리로 하모니를 이루며, 화창한 봄날 우리들의 마음도 꽃으로 피워내고 싶습니다.
봄이 도니 두런두런 산속도 바쁘겠어요
나뭇 잎도 티우고 꽃도 피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