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의 아름다운 광경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큰오빠는 장로교회 장로, 둘째 오빠는 독실한 불교 신자
어떤 식으로 장례를 치를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둘로 갈렸다.
아버님 살아생전에 예수님을 영접하길 바라던 오빠였다. 그래서 목사님을 모시고 교회 분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 했다.
병원비용은 장남으로서 마땅히 처리해야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둘째 오빠가 대신 지불했다.
동생은 이런 이유로 형의 말을 잘 안 듣는다.
장례식장에서
스님이 목탁을 치며 염불을 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끝날 즈음에, 목사가 기도를 드렸다.
목사님이 스님에게 인사를 하자, 스님도 목사님에게 합장을 했다.
스님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자! 이제 목사님 차례입니다.”
목사님은 스님에게,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하고 성호를 그었다.
스님은 “목사님께서 제 아버님을 천당으로 가게 해 주셔야 합니다.”
두 분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보였다. 조문객들 사이에도 벽이 없었다.
장례식을 두고 신앙 문제로 일어난 형제간의 불협화음이, 목사와 스님으로 인해 말끔히 사라졌다.
제사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
집안의 대소사를 조화롭게 이끌어 내는데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사는 우상숭배가 아니니, 절을 할 사람은 하고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해도 된다.
감사합니다. 그립습니다. 존경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하자.
제사를 아름다운 행사로 만들기 위해서 1년에 한 번만 지내자! 그래서 추모 모임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마음이 공감하는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