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tv 녹취>이재명은 ‘전두환 비석 밟기’로 끝났다!
경상도 사람이 전두환의 비석을 야비하게 밟고 있는 이재명을 보고 표를 던질 마음이 생길까.
조샛별(조갑제닷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전두환 비석'을 밟고 지나갔다.
이 후보는 1묘역을 참배한 후 2묘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두환 비석'을 밟았다. 전두환 비석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했다.
이 후보는 "올 때마다 잊지 않고 (전두환 묘석을) 밟고 지나간다"며 한 발씩 천천히 발을 올린 뒤, 두 발로 꾹 눌렀다. 이어 한참 밟고 선 상태에서 "윤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씨라고 호칭했는데 “전두환이란 이름 뒤에 뭐라 (호칭을) 붙여야 할지 고민인데 예우가 박탈됐죠?”라고 언급하며, “전두환 씨는 내란범죄 수괴이고 집단 학살범이다”라고 했다.
그는 “전씨는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나치 점범의 경우 지금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두환 그 분이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을 바꿔서라도 꼭 처벌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90대 노인에게 “오래 살아서 반드시 처벌 받으라”고 말하는 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악담을 그가 북한의 김정은에게 한 적이 있다면 이 정도의 패륜적 망언은 눈감아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는 김정은에겐 악담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전두환이 김정은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김정은이 전두환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이런 자가 대통령이 되어서 핵 가진 김정은과 맞서서 대한민국 국민을 지킬 수 있나? 이건 패륜이다. 전직 대통령이다. 전 전 대통령이 통치했던 7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우리 역사 속에서 빛나던 시대였다. 전두환과 국민이 같이 만든 시대다.
물론 잘못한 것 있다. 집권 과정에서 피를 흘렸다. 그러나 그에 대해 그는 이미 처벌을 받았고, 오히려 잘한 게 훨씬 더 많다.
이재명이 전두환의 비석을 밟는다고, 88 서울올림픽이 없던 것이 되나? 19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 세계 1위였다는 점을 지울 수 있나? 그 시절 깔아놓은 IT산업의 기반이 없어지나? 무역흑자, 물가안정의 역사를 지울 수 있나?
이재명이란 존재는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기록될까. 목욕탕 바닥 타일에 수성 싸인펜으로 쓴 이름이 ‘이재명’이다. 그러나 전두환의 이름은 화강암에 돌로 새겨질 이름이다. 절대 지울 수 없다.
1980년대 대한민국은 비로소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시대였다. 훌륭한 인재들을 동원한 경제 정책으로 일본과의 격차를 줄여, 전두환 정권 시절 연 평균 경제 성장률은 일본보다 세 배나 높았다. 이런 눈부신 성장과 한미일 동맹강화, 대한민국 외교의 확장, 그리고 마지막엔 민주화의 요구를 받아들여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졌다. 그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제 6공화국을 만들었고, 살아서 청와대를 나왔다.
대한민국에 이런 자신감을 만들어 준 전두환에 대해 지난 40년 내내 괴롭힌 것도 모자라, 비석을 땅 속에 파묻고 밟고 지나가면서 패륜적 망언을 한다. 이것으로 이재명은 끝났다. 경상도 표가 날아갔다.
이재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려면 전라도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 동시에 적어도 경상도에서 30~40%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출신 전두환의 비석을 야비하게 밟고 있는 이재명을 보고 표를 던질 마음이 생길까.
이재명의 패륜은 역사적 패륜이다.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가장 큰 범죄다. 문재인이 그랬다. 이재명이 그것을 잇겠다는 것인데, 한국 사람들의 분별력을 시험하는 짓이다.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한국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있다. 이것을 이재명이 폭발시키고 있다. 언젠가 이재명은 “내가 대통령 선거에 떨어진 것은 2021년 10월 22일 전두환 비석을 밟았기 때문이다”라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