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최근 젊은 세대에서 시티팝 열풍이 불면서 재발굴 된 90년대 노래가 있다. 바로 1991년도에 발매된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이다.
‘불빛만이 가득한 이 밤 / 그대와 단 둘이 앉아서 / 그대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네’라는 낭만적인 서문으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는 듣는 순간 90년대 도시의 밤으로 데려다 놓는 듯한 낭만을 담아내고 있다.
팬데믹 이전 한국은 외국인에게 24시간 안전하게 놀기 좋은 나라로 자주 손꼽혔다. 치안이 좋기도 하지만, 밤에도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립세종수목원
그만큼 도시 야경이 아름답기도 하였으니, <이 밤이 지나면> 같은 음악이 오랜 기간 사랑 받을 수 있는 건 밤의 낭만을 아는 이들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밤의 낭만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야간 명소는 자연스럽게 밤의 핫 플레이스가 된다. 야간 드라이브로 떠난 외출일 경우에는 더욱 야경이 아름다운 지역을 찾게 될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하여 최근 야간 행사를 벌이고 있는 도시가 있다. 바로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세종이다.
국립세종수목원
수목원로 136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5월 18일부터 야간 개장 행사인 <특별한 夜행>을 시작한다.
국립세종수목원
한국 전통 정원이 아름답게 형성되어 있기로 유명한 국립세종수목원의 밤은 마치 최근 인기 많았던 고궁 프로그램인 경복궁의 <별빛야행>이나 창덕궁의 <달빛기행>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고궁 프로그램의 치열한 경쟁률과 달리 사전 예매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은 세종의 밤을 밝힐 수 있느 호롱불 대여 이벤트와 야간개장 한정 디지털 굿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5월 24일에는 한국전통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세종가야금연주단의 운치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번 국립세종수목원이 진행하는 야간 개장 행사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 30분 사이까지 진행된다.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9시다.
국립세종수목원
야간개장 개방 구역은 한국전통정원과, 청류지원, 큰키소나무길, 후계목정원, 사계절전시온실, 사계절 꽃길 등이다.
오후 6시 이후로 입장하는 입장객에게는 50% 할인 발권을 해주며, 국립세종수목원의 주간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세종 도시 상징 광장
세종특별자치시 어울누리로 30에 위치한 도시상징광장에서는 6월 16일까지 ‘문화가 있는 세종 페스타 eat’ 다 세종’이 펼쳐진다.
세종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 이후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도시의 밤에 활기를 돋운다.
특히, 5월 24일에는 가수 아웃사이더, 5월 25일에는 가수 나비, 5월 31일에는 경서예지, 6월 7일에는 V.O.S 박지헌이 무대에 서는 등 화려한 가수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에어바운스와 음악 분수가 준비되어 있으며, 더위를 막기 위한 파라솔과 프리마켓이 설치된다.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면서 야시장에서 시끌벅적한 도시의 밤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니, 초여름 도시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초여름에 세종을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