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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유리
Q. 스물네 살 권유리가 일상에서 가장 소망하는 건 뭔가.
A. 평범한 사람들과의 어울림.
요즘 요가 수업을 받는데, 언니, 동생, 어머니 같은 이들 속에서 섞여 있는게 참 좋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극히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굉장히 큰 에너지가 된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잃고 싶지 않다.
자신이 특별하단 선입견에 갇히는 것이 무섭다.
특별 대우에 익숙해져 감사하지 않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지 않는 순간, 적응하지 못하게 될까 봐.
Q. 이미 익숙해진 자신을 깨달은 순간이 있었나 보다.
A.있었다.
사실 누가 봐도 너무나 특별한 일에 대해 '어째서 당연한 것조차 해주지않지?' 화낸 적도 있다.
결국 내가 쌓은 벽이다. 그 안에서 혼자 외롭게 살았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무섭다.
벽을 쌓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니, 답은 참 단순하더라.
보통 사람들이 어렵게 하는 것을 똑같이 어렵게 하고, 쉽게 하는 것들은 쉽게 하는 것.
그게 단 하나의 방법이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간들이 있어 나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
그동안 나는 너무나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었구나,
기적같이 큰 기회들이 늘 쉽게 와줬던 거구나,
나는 늘 감사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다.
Q. 데뷔 10주년을 맞은 감흥은 어떤가?
한 해 한 해의 일상이 쌓여 10년이 된 것 같다.
2년 만의 컴백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마치 생일을 덤덤하게 맞는 것처럼 크게 특별하진 않았다.
매 순간 감사하긴 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는 한 번도 이게 끝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인 거 같다.
Q.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걸그룹들이 차례로 공식 해체하는 과정을 보면서 어떤 감회가 들었나?
그들의 선택과 결정이 충분히 이해됐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게 변한다는 사실 한 가지밖에 없다고 하니까.
열심히 활동했고 좋은 곡을 남겨줬다는 게 고마웠다.
Q. 데뷔 곡인 ‘다시 만난 세계’는 지난해 광장에서 널리 불리면서 젊은 세대의 ‘아침 이슬’이 되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촛불 집회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봤나?
영상을 몇 번이나 봤고, 가슴이 벅차서 울기도 했다. 가수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 순간이었다.
내가 이 일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고 음악이나 퍼포먼스로 전달했던 영감이 실현된 거니까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데뷔 당시에는 가사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채 맑은 눈으로 흉내 내는 거였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들이 더 와닿더라.
2NE1 CL
저는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없어요.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인간이 해낸 거라면,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 일단 안 되는 거 같아요.
내년에는 스물한살이 되는데 예전에 자기소개서에도 썼다.
스물한살이 될때 모든 사람의 꿈이 되겠다고.
Q.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이고 싶은 수식
그냥 씨엘. 아무것도 붙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했으면.
씨엘 하면 다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아요.
“즐긴다는 건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얘긴데, 여유가 있으려면 죽도록 연습해야 한다는 걸 의미해요.”
우리가 차별화 됐다고 평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해요.
이미지부터 다르긴 하잖아요.(웃음)
좋게 생각할래요. 다른 것 뿐이지, 틀린 건 아니잖아요.
수지
Q. 그래도 행복하죠?
아뇨. 물론 행복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저는 아직 행복하다는 기분을 못 느껴본 것 같아요.
그냥 항상 바쁘고, 스케줄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걸 이뤘을 때 또 다른 책임감이 생기고, 그걸 잘해내야 하고,
해내고 나면 또 다음 숙제가 생기잖아요. 그런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에 계속 긴장감이 있어요.
이번에 신인상을 받았을 때도 마냥 행복하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아주 좋고, 영광이고, 어쩔 줄 모르겠고,
내가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편 으로는 행복하지 않은 거예요. 두렵기도 하고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수지 씨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요. 뭘 해도 밝고, 잘 해내고, 에너지와 해피 바이러스를 뿜어내는 사람 있잖아요.
같이 일하고 싶고요 저 사람이랑 일하면 힘들어도 행복하고,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들은 저를 눈물이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왜냐하면 전 혼자 울거든요.
남 앞에서 울고 싶진 않아요.
나이 들어 갈수록 눈물이 더 많아지는 것 같긴 한데, 사람들 앞에서 약해보이고 싶지는 않아요, 절대. (웃음)
강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기보다는 강한 척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요.
은근히 티는 안내려고 하는데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한테 되게 많은 걸 바라죠? (웃음)
가장 바라는 건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행복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또 저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아요.”
원더걸스 예은
Q. 작곡가 예은은 어떤 사람인가요?
제 곡은 장르가 다양해요. 어떤 분들은 그게 단점이라고 하기도 해요. 제가 쓴 곡 중에 ‘Bond’ 라는 곡이 있어요.
가사가 직설적이고 야해요. 그리고 당당하죠. 그리고 ‘피터팬’ 이라는 곡도 있어요. 이건 소녀감성이에요.
완전 상반된 곡이지만 저한테는 이 두 가지 감성이 공존해요.
하지만 가수로서는 한 가지 이미지를 가져가야 하잖아요.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을 ‘색깔이 없다’로 해석하기도 해요.
Q. 섹시한 것이 자칫하면 걸그룹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아닐까요?
예은 씨는 그런 이미지도 음악의 한 장르로 해석하는 건가요?
저는 뭔가 하나로 규정하는 걸 싫어해요. 걸그룹이라서 이래야한다는 법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감정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Bond’를 만들 때는 여자가 들었을 때 섹시하다고 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007 제임스 본드를 보고 여자가 야한 상상을 하는 가사예요.
그래서 섹시하다, 야하다가 아니고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자가 더 가려야 한다. 조신해야 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남자시각에서 보는 이미지 같아요.
Q. 원더걸스는 어떤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안 붙는 원더걸스. 걸그룹 원더걸스가 아니라 그냥 원더걸스.
에프엑스 크리스탈
Q: 아직까지 언니와 함께 거론될 때가 많은데, 그런 것도 괜찮아요?
물론 싫을 때도 있죠. 특히 우리를 비교할 때는 기분이 안 좋아요.
비교라는 단어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요. 자매끼리 경쟁하고 서로 비교 당하는 게 맞는 건가요?
우리는 서로를 둘도 없는 후원자라고 생각하는데,
언니 인기가 더 많아서 질투 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더 신인이라서 그런 거라도 말할 수도 없고.
나중에 유명세가 뒤바뀌는 상황이 되든 말든, 난 그냥 나에요.
Q: "스튜핏!"이 유행어가 돼서 기분 좋지 않나??
아뇨. 전 그거 그만하고 싶어요. 안 좋은 거잖아요.
'스튜핏!'을 초등학생들이 따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엄청 충격이었어요.
'스튜핏!', '멍청아!', '닥쳐' 다 안 좋은 말이잖아요.
저요? '닥쳐' 이런 말 안 해요. 그런 말을 알긴 알죠.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초등학생들도 다 알걸요. 그런데 쓰면 안 되잖아요. 안 써야죠!
Q: '꽃 같은 여자'가 되고 싶은가요?
가시 돋친 장미라면 그렇게 연약한 존재로만 보이지는 않겠죠.
여자, 우리가 그리 약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잖아요.
Q. 혹시 f(x)의 콘셉트로 시도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나요?
시도하고 싶은 스타일이 좀 많아서 특별히 꼽긴 어렵고, 오히려 제가 시도하기 힘들 것 같은 스타일은 명확해요.
멤버들끼리 항상 "야, 우리가 원피스 입고 구두 신고 청순하게 노래 하면 진짜 손발 오그라들겠지? 하지 말자." 이러거든요.
다들 드레시하거나 소녀같은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가 봐요.
다른 촬영을 할 때는 괜찮은데, 그런 콘셉트로 음반을 내고 싶지는 않은 거죠.
마냥 여성스러운 춤을 추는 그룹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 안무를 짤 때도 그런 부분이 있으면 모두 "이거 너무 여성스럽지 않아요?" 라고 걱정해요.
Q. 2013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상'을 받았을 땐 f(x)스타일을 인정 받은 것 같았겠네요.
처음에는 우리 색깔이 좀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어요.
그런데 우리 스타일을 계속 고집 하면서도 대중성 있는 부분을 조금씩 섞으니까 이제 익숙해지셨나 봐요.
'아, 이게 f(x)인 거구나.' 라고 인정해주신 거죠.
새로운 음악과 스타일로 나왔는데 성공하지 않았다고 해서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걸 유지하면서 어떻게 사랑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녀시대 티파니
Q. 삶의 온도가 뜨거워요. 게으르게 쉴 때가 있긴 한가요?
A. 물론이죠. 오히려 제가 너무 게을러서 그러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사는 거에요.
게으를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해요. 저는 제가 게으른 게 싫어요.
Q. 깜찍한 것부터 섹시한 것까지 온갖 스타일을 시도해 봤잖아요. 가장 ‘나답다’고 느낀 스타일은?
A. 전 지금의 제 모습이 제일 좋아요. 소녀보단 여자인 게 마음에 들어요.
더 이상 레드 립도 어색하지 않고요.
얼마 전에 이효리(언니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스무 번도 넘게 봤어요.
보면서 제 30대가 너무 기대되는 거예요.
원숙미가 있으면서 여유롭게 자신이 사랑하는 걸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나이인 것 같아요.
물론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나는 행복해지려고 스스로에게 미소를 강요하는건 아닐까? 아니면 나는 행복한 척을 하는걸까?
솔직히, 작년에 조금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거의 1년동안을 결론을 생각해내려고 보냈죠.
저는 에너지 넘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저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컵케익도 좋아해요. 핑크를 좋아해요, 이게 저에요.
모든 사람들은 어두운 면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당신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심지어 가장 어려운 시기가 오더라도, 그것은(고민은) 끝날거에요.
그 당시에 저는 매우 많은 것들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어요. 제 꿈보다 더 강한 신념을 찾았어요.
제가 15살에 한국으로 와서 살게 되었을 때, 제 꿈은 모두 불확실했어요.
하지만 저는 무섭지않았어요. 제 생각에는 저는 낙관적이게 태어난 것 같아요.
최근에 제 손가락에 "dreamer"라는 타투를 새겼어요. K-pop은 저의 10대때의 꿈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저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있어요.
심지어 제가 10대 후반에서 자라나 20대 후반에 들어와서도, 그 한가지만은 변하지 않고 계속 꿈꿀거에요.
저는 항상 제 꿈의 뒤를 쫓아갈거에요.
Q. 다른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성격인 것 같다.
연습생으로서는 내가 준비 기간이 짧았다. 7년간 연습한 멤버가 있는데 나는 3년 정도 했으니까. 우리 멤버들을 내 롤모델로 삼기도 했고, 최고라는 걸 계속 확인해왔다. 멤버의 맥시멈을 늘 상상하고 꿈꾼다.
Q.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은 관계의 비결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뭇 다른 태도다.
출발 자체가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중3 때 이미 집과 가족을 다 떠나서 여기 왔으니까. 처음부터 멤버들을 사랑한 거 같다(웃음). 10년 내내 가망 없는 로맨티스트였다. 뭘 봐도 생각이 나고, 내 모든 걸 알고 있어서 설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족 같은 존재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도 부끄럽지 않게 잘하고 싶어지고.
Q. 당신에게 소녀시대란 어떤 의미인가?
소녀시대는 내가 좋은 것만 배워가는 공간 같다.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명예이고 운명이다. 다시 태어나도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명이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이 공간을 사랑한다. 이번에 컴백을 준비하면서 데뷔했을 때의 처음 영상부터 다시 돌려봤다. 10주년이란 관계에서나 우정으로나 팀으로서나 굉장한 이정표니까. 내 동료들이지만 대단한 게, 음반을 내지 않을 때는 쉬지 않고 연기나 예능이나 뭔가를 항상 해왔다. 우리 모두 참 콘텐츠가 많더라.
Q. 얘기한 것처럼 낭만주의자인 당신이기 때문에, 데뷔 10년을 맞는 감격이 클 것 같다.
90년대를 떠올리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영화 <클루리스>가 생각나듯 2007년을 회상할 때 자연스럽게 우리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촬영한 더블유 커버도 그 그림의 일부가 됐으면 좋겠다. 세월이 흘러서 소녀라는 단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린 이렇게 존재하고 어디도 안 가는데(웃음)? 각자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또 뭉치고 싶을때 뭉치는 게 우리 아닌가. 따로 또 같이, 그게 소녀시대다.
Q.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영상을 봤나?
소녀시대로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지금은 페미니스트들의 시대고,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가 중요한 시기 같다.
우리 노래가 그런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
신세경
Q. 그 나이대의 청년들은 대부분 남들 눈에 띌 만한 목표들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고 싶어하지 않나?
A. 젊다고 해서 반드시 열광적으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세상의 모든 관념 속에 당연한 듯 세뇌되어 사는 건 별로다.
Q.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또 성장하려는 모습이 좋아보여요.
A. 저, 퇴보할 수도 있어요. 제가 정체되고 남들이 정진해서 밀려난 퇴보 말고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능동적으로 움직였는데 그게 옳은 길이 아니어서 퇴보할 수 있다는 거예요.
먼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퇴보가 아닌 발전이겠지만요.
Q. 못 먹고, 못 가진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나?
내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이제 막 20대를 맞은 아리따운 여배우가
깊게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는 아닌 것 같다.
A. 난 노숙자에 대해 함부로 비난하는 시각이 참 싫다.
사람들은 노숙자를 피해가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어디 가서 노가다 한 번 뛰면 밥 한 끼 못 먹겠어? 다 게을러서 저렇게 사는 거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밥 한끼를 먹기 위해 돈을 벌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고 단순히 돈 몇 푼 적선한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바뀌지는 않을 거다.
내가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있다.
40세가 되기 전에 꼭 다큐멘터리를 한 편이라도 만들어보고 싶은 이유다.
Q. 다큐멘터리라고 했나? 깜짝 놀란 기색을 보였다면 미안하지만
솔직히 신세경의 이미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A. 어릴 때 공부를 무척 좋아하고, 잘했다는 건 내 이미지와 어울리나? (웃음)
스스로 말하기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어릴 때 영어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원서를 끼고 다녔다.
그런데 '연기'라는 운명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영어를 과감히 뒤로 젖혀뒀다.
막상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이후에는 배역을 제대로 맡지 못해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2~3년을 흘려보냈다. 그래도 절대 조바심은 내지 않았다.
그 때 읽었던 책과, 들었던 음악과, 본 영화들이 지금껏 나를 떠받치는 자양분이 되어주었으니까.
그 어린 나이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한 두 작품 더 하고, 말고는 인생 전체로 봤을 때 아무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그 때부터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Q.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서 살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A. 맘대로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
때때로 사람들은 진실을 왜곡해서 볼 때가 있는데,
특히 누군가를 사랑하는 과정이나 그 사람에 대한 나의 맘이 실제와 다르게 보여지는 건 정말 참기 힘들다.
김숙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해요.
남자한테 의존하고 너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사랑하면, 그 사람과 헤어짐과 동시에 다 무너지거든요.
보통 희생하고 퍼주고 앞뒤 재지 않는 여자를 두고 ‘착하다’고 말하는데, 자기 마음부터 살핀 뒤 그렇게 하라는 거예요.
만약 자기 마음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좀 나쁜 여자로 살면 안 되나요?
자기 자신을 먼저 지키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알고 존중할 수 있어요.
이게 기본이 돼야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쁜 여자가 되자는 거고요.”
Q. 김숙씨만의 삶의 철학이 있는 것 같아요
-나이 들면서 점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나이가 들었다는 건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지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안다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에 귀를 열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이미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꼰대’가 되기 십상이니까.
제가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문화생활을 하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삶이 풍요로워지거든요.
문화생활을 허세나 사치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Q.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요
-젊게 나이 들고 싶어요. 얼굴 말고 생각요.
Q. 고정관념의 전복에서 오는 통쾌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가모장 개그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주체만 바뀐 이성 혐오, 가부장의 미러링이라는 반응도 있다.
매일같이 신문 사설에 나오고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은 매체가 없을 정도다.
-그렇게까지 진지하게는 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사상가가 아니라 개그맨이니까 풍자 개그 한 번쯤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실 여자들이 맨날 듣던 말이다.
조선시대부터 몇백 년 동안 들어오던 말을 살짝 꼬집은 것뿐이다.
사실 여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면 집안이 망한다는 게 다 웃기는 소리 아닌가.
나도 딸만 다섯인 집안에서 자라면서 엄청 들었고. 한 번쯤 써먹고 싶었다.
소녀시대 효연
Q. 효연은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이 뭔가?
내가 칭찬에 목말라 있는 편이라 칭찬은 웬만하면 다 좋은데(웃음). 솔직히 예전에는 예쁘다, 예뻐졌다는 말이 좋았다. 이젠 매력 있다는 말이 가장 좋다. 내 색깔이 있다는 뜻이니까.
Q. 그럼 예뻐 보이고 싶던 시절에 어떤 노력을 했나?
모니터링을 열심히 했다. 특히 멤버들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그들의 좋은 점을 찾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Q. 보통은 모니터링하면 자기 것만 본다던데. 자신이 아닌 멤버들을 더 모니터링했다니, 이거 흔치 않은 종류의 발언이다(웃음).
그때는 연습실 거울 속의 나와 화면에 비치는 내가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몰랐다. 다만 화면에 비치는 날 보면 내 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기분이었다. 노력이 부족한가?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걸까? 여러 생각을 했는데,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예쁜 게 아니었다. 멤버들을 모니터링한 건 우리 멤버들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대중이 한목소리를 낼 때는 그 말이 맞는 것 같거든.
강혜정
Q. <웰컴 투 동막골>의 여일은 조연이다.
<올드보이>를 하고 나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사람들이 강혜정이란 존재를 다른 식으로 기억하게 됐고
<연애의 목적>에 주연 캐스팅이 된 이후다.
아직 주, 조연을 가릴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가.
A. 나한테는 배역이 있지 주, 조연이 있는 게 아니니까.
아이린
Q. 인터뷰에서 말을 하는 것도 쉬워지는 부분이 있겠죠.
아뇨. 쉽지는 않아요. 쉬워지는 것도 싫어요. 진심이 아니라 외운 것처럼 술술 나오는 것도 꺼려져요. 마냥 편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Q. 5년은 짧은 시간이 아닌데, 어떻게 버텼던 것 같아요?
아이린: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재밌었어요. 그리고 뒤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도 계셨고요. 그것만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누가 연습생을 5년 했다더라,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헉, 5년을 어떻게 해?” 이랬는데 진짜 그 시간이 너무 금방 갔어요. 힘들 때도 있긴 했지만, 그런 시간을 지나면 나도 분명히 성장한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잘 견뎌냈던 것 같아요.
Q. 그럼 가끔 누군가한테 기대고 싶을 때는 없나요?
아이린: 애들이 기댈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단 생각은 많이 해요. 항상 보는 애들이니까 딱 보면 얘는 상태가 지금 이렇구나, 내가 이렇게 대해줘야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누구한테 기대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잘 안 해요. 그러네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웃음) 저는 혼자 계속 정리를 했던 것 같아요. 생각을 정리하고, 계속 새로운 걸 받아들이면서 풀고…. 어릴 때부터 제 얘기를 남한테 잘 안 했어요
Q. 행복한 나날이네요. 최근 레드벨벳의 공식 팬클럽명도 정해지면서 활동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인생의 재미도 하나둘 알아가고요.
네, 또 한가지 깨다은 게 있는데요. 남는 게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맞더라고요. 가족여행 갔을 때도 원래대로라면 하늘과 나무 사진만 찍었을 텐데, 이번에는 부모님 사진이랑 영상도 많이 찍고, 할머니랑 붙어 앉아서 셀카도 찍고요.
Q. 휴대폰 보면서 웃는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
음 그런데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가족들이랑 놀러갔을 때 뒷자리에서 본 부모님 뒷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요.
핸들 잡은 손도 예전 같지 않고, 한마디 건네는 말도 예전 같지 않고 (이 대목에서 아이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집 텔레비전 옆 선반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팔짱 끼고 찍은 사진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나는 엄마 아빠 사진을 갖고 있던가?’ 싶은 거예요. 없더라고요. 다른 것들은 많은데. 하늘이랑 나무랑 음식이랑 그리고 가끔 찍는 셀카랑. 그런데 할머니랑 엄마 아빠 얼굴이 담긴 사진은 없고. 그래서 사진이랑 영상을 되게 많이 찍었어요.
아이유
Q. 참, 대학 갈 생각이 없다고 했죠?
후회 안 할거 같아요. 중학교 때 데뷔해서 학교 친구들 한 명 없고 이런 거 하나도 후회 안 했거든요.
걔네를 잃어서 루나(에프엑스의)를 만났고 작곡가 오빠도 만났어요. 보상 받는 게 따로 있는 거 같아요.
제 힘으로 대학 갈 자신도 없어요. 가면 특채로 가겠죠. 나쁜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사촌 언니가 고3인데 그 언니 고생하는 걸 보면, 제가 쉽게 들어갈 데는 아닌 거 같아요.
고생하고 노력한 사람이 들어가야 대학도 잘 돌아가는 거고요.
대학 갔으면 공부해야죠. 근데 제가 대학 가봤자 학교나 제대로 가겠어요.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할 생각이에요.
Q. 그렇게 사람들에게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지게 되는데, 인기도 얻지만 의도치 않은 논란도 생겨나요.
전혀 얘기도 안해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얘기하는 건 어때요?
그대로 계속 두기로 했어요. 저에 대해 좋게 말하는 사람도,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그냥 다 이해가 돼요.
그게 다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더라고요.
원래 성격이 좀 덤덤한 편이라 사람들의 얘기에 크게 상처받지 않는 편이에요.
Q. 일종의 거리두기인가요?
네. 저한테 와서 대놓고 욕을 하셔도 상처받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서 ‘너 실망했어’라는 얘길 들었을 때 상처받지, 제가 별로 관심 없는 사람한테는 진짜 신경을 안 쓰거든요.
악플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거예요.
저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절 좋아하게 만들만큼 전 대인배가 아니거든요.
절 싫어하는 사람은 저도 안 좋아하면 그만이니까.
소녀시대 서현
Q. 서현이라고 하면 바른생활 이미지가 크게 자리 잡고 있긴 하다. ‘저렇게 고지식한 친구가 연예 활동을 하는구나’ 싶은 때가 있었다.
바른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내 인생이 자칫 잘못 흘러갈 것 같아서였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빴다. 어제 한 일조차 다 기억나지 않는 생활을 하다 보니, ‘와 이거 잘못하다간 시간에 휩쓸려가기만 하겠구나’ 싶었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연습생으로 산 것도 다 내 선택 아닌가. 오직 내 의지로 건강하게 살아야 10년 뒤가 온전할 것 같았다.
Q. 그걸 진작 깨달아서 10년이 흐른 지금 이렇게 잘 커 있나 보다. 스스로에게 엄격하던 시기를 지금 돌이켜보면 어떤가? 어쨌든 다소 고지식하게 살아봤기 때문에 이젠 원하면 내 자신을 좀 풀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물론 조금만 나를 풀어놔도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하다. ‘몇 시까진 꼭 집에 들어갈 거야’ ‘누구는 안 만날 거야’ 같은 나만의 룰을 늘 세웠다. 그래도 그렇게 산 게 잘한 거라고 생각해서 후회는 없다.
고현정
Q. 사람을 들여다볼 줄 안다고 생각하는 표가 나요.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있나요?
A. 어렸을 때는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결혼하고 얼마 뒤부터는 필요없다고 깨달았어요.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려는 건, 사실 자기가 좀 편하고 싶어서 맘을 놓고 싶어서이거든요.
그래서 안 될 건 없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잘사는 거예요.
기준을 높여서 나를 엄히 관리하면 상대가 어떠하건 좌우되지 않으니까요.
"비 오는 날 비를 맞기 싫으면 집에만 있어야죠. 어깨솔기든 어디든 간에 조금씩은 젖기 마련이에요.
말하자면 저는 지금 '시장'에 나온 거잖아요. 저는 '상품'이잖아요.
그럼 이 물건이 좋네, 싫네, 색깔이 맘에 안드네 하는 소리는 당연히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서슬에 하루 기뻤다하루 슬펐다 흔들릴 거라면, 나서기 전에 좀 더 생각했어야죠."
EXID 하니
Q. 독자 중 소녀들이 많아요. 해주고 싶은 이야기 있나요?
- 요즘은 고등학생임에도 뭔가를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고 2때 노래와 공부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나는 아직 열아홉 살인데 가능성에 내가 왜 한계를 두지? 둘 중 뭔가를 꼭 선택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많은 학생들이 자기 가능성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두 개 다 하자라고 결정해서 지금 노래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어요. 아직 제가 두 가지를 모두 성공해서 “할 수 있어!”라고는 정확히 말할 수 없긴 해요.(웃음) 지금 이루어가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자기한테 한계를 두는 건 바보 같다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
보아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먼저 한 사람이라는 명예가 있다. 뒤로 갈수록 가는 길은 쉽겠지만 그 길이 처음처럼 반짝이진 않지 않나. 내가 활동했다고 해서 한류가 계속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많은 가수들이 노력하는 결과물이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다. 나름대로 더 잘해야 한다."
Q. 보아의 성장기는 하나의 트루먼쇼 같다는 생각을 해요. 성장 과정을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기분, 과연 어떤 건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노출된 삶이다 보니 내 인생에 대해 좋게 봐주는 사람, 한번 꼬아서 보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내 인생이 좌지우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확고히 했어요. 남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 아니잖아요. 결국 나를 위해 사는 거죠. 남의 시선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지만 그게 내 인생의 주 목표가 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앞으로도 내가 하고 싶은 거, 잘해야 하는 거, 잘하는 거 꾸준히 해나가면서 내가 내 인생에 만족감을 가지고 살 거예요. 앞으로 살 날이 많고 할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인생의 기둥이 ‘나’라는 생각을 갖고 재미있게 살아간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성장 스토리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데뷔 이후 지금까지 쭉 누군가의 롤 모델로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대통령처럼 5년 임기를 마치면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 사실 자체에 짓눌리고 싶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롤 모델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제가 그 타이틀을 지키고자 더 많을 걸 할 수 있어도 참는다면 또 다른 제약이 되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제 모습이 보기 좋아 새롭게 롤 모델로 삼는 이가 또 생길 수도 있고요. 이제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연연하지 않는 편이에요.
Q. 예전에 매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말했어요. 자부심으로 꽉 찬 말이라 부럽고 신기했어요.
솔직히 저는, 조금 과한 가정일 수도 있지만 만약 오늘 생을 마감한다 해도 후회는 안 할 것 같아요. 지난 15년 동안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이가 들어 죽을 때도 '나 진짜 열심히 잘 살았다'로 할 것 같아요.
Q. 매일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요?
일에 치여 일만 많이 했다는 뜻이 아니에요. 제 직업은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으니까요. 보아라는 이름을 가진 가수로서 항상 많은 사람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뜻이죠.
Q. 오랫동안 sm과 함께 일해왔잖아요. 이렇게 긴 시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뭐예요?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하며 존중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같아요.
Q. 보아 이사님, 너무 모범 답안인데요?
물론 저도 솔직하게 마음에 안 드는 점을 가감 없이 털어놓을 때도 많죠. 회사에서도 요구 사항을 들어보고 좋은 방향이라고 판단되면 제 의견을 반영해서 개선해주고, 그러면서 서로 더 발전해간다고 생각해요. 사실 오래된 관계일수록 더 편하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오래되었다고 해서 편하게, 때로는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관계는 끝나는 것 같아요. 저는 오래될수록 더 신중하고 배려하고, 조심스러워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Q. 회사를 떠나 인간관계를 쌓아나갈 때도 적용되는 건가요?
그럼요. 저는 오래된 인간관계에 있어서, 함께 보내온 그 시간만큼 더 존중하고 배려하려 해요. 처음 만난 분들에게도 당연히 예의를 지켜야 하지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들은 더 의미 있고 감사하죠. 가까워서 함부로 하기 쉽지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Q. 보아 씨가 오래 만난 사람들에게 바라는 점일 수도 있죠?
똑같이 해주길 바라진 않아요. 저는 안 맞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안 보는 편이거든요. 싫은 소리 하면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요.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들에
기분도 이상하고 많은 생각을 들게해서
예전부터 메모해뒀던 인터뷰들이야.
그럼 여기서 마칠게.
글쓴아 이 글 끌올 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