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해솔지기 활동을 마지막으로 한것이 2005년 8월달이 마지막인것 같네요.^^
간만에 예전활동할때의 생각에 취해 글을 올려봅니다.
솔직히 약 1년동안 대학내 자원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시끕데였던터라 다시는 자원봉사활동을 하지 않을꺼라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 2000년 연말인가? 친구들 작업실에 놀러갔다가 친구들이 한참 플레쉬게임을 하고 있는데 내 좀 해보자고 하니 니도 여기 가입해서 게임하라며 살살 낚시질을 하더라구요.
마무런 생각없이 단지 플레쉬게임을 하기 위해 해솔지기라는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플래쉬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친구왈" 니 여기 가입했으니 한번이라도 자원봉사 활동을 해야 된다며 반 강제적으로 말하더라구요"
솔직히 대학동아리에서 나올때도 앞으로 내 사전엔 자원봉사라는 건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나왔기 때문에 그 말을 들은 순간 속에서 아이 xx 뭐꼬라며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그러다가 친구들의 계속된 권유와 협박에 못 이겨 일단 한번 나가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친구한테 자원봉사 언제 하노라며 물으니 자원봉사하는 날을 가르쳐주더라구요. 그러면서 "꼭 나와라 안 나오면 니랑 다신 친구 안할란다"라며 또 협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죠.
해솔지기 첫 활동을 할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나네요. 동산병원 앞으로 친구가 나오라고 해서 나가긴 나갔는데 친구들 말곤 아는 사람이 없으니 상당히 어색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모이자 5층 아동병동으로 갔었어요. 조금 우울해 있을꺼라는 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비록 백혈병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지만 입원한 아이들이었지만 너무나 해맑게 우리들을 반겨주는 모습에 놀랐어요.
한참을 아동병동에 있는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저를 부르더니 하는 말이" 형 혈액형이 뭐에요?라며 물어서 전 A형이라고 말하니, 실망하는 눈을 하며 고개를 획 돌려버리더라구요" 처음에 그 아이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오전에 동산병원 활동을 하고 나오는데 병호형이" 유철이가 왜 니한테 혈액형이 뭔지 물어보는줄 아나?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당연히 모른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병호형이 하는 말이 5층 백혈병 병동에 있는 아이들에게 해솔지기 회원들이 필요할때마다 수혈을 해주는데 너랑 유철이랑 혈액형이 달라 실망하는거라고 말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괜시리 미안해지더라구요.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그날 오전 동산병원 활동을 마무리 하고 해솔지기 회원들과 점심을 먹고 두번째 활동을 하러 대성원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대성원이라는 곳이 워낙 메스컴에서 많이 나온터라 대충은 어떤곳인지 알았지만 이미 마음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될지 걱정되었습니다. 원숙이누나, 하영이누나, 호상이형, 병호형, 윤미누나등등이 자상하게 어떻게 활동을 해야되는지 상세히 설명해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대성원 활동을 활동을 잘 할 수 있었어요.
활동을 끝내고 대명동 계대에서 한달에 한번 하는 총회를 참석했는데 해솔지기 회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소원 들어주는 샘치고 딱 한번만 활동참여해보자"라 생각이 해솔지기에서 활동을 해봐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해솔지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해솔지기 활동에 미쳐있다는 소릴 가족들에게 들을 정도로 2-3년 정도 활동을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1년정도를 쉬게 되었습니다.
다시 활동을 했는데 너무 많이 변해 있더라구요. 왠지 낮설기도 하고 그래서 몇달 더 활동을 하다가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비록 활동을 그만둔지 5-6년이 지났지만 해솔지기 활동을 할때 그 추억들은 아직까지 남아 있어요.
대성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저가 어린이집 교사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저랑 봉사활동이랑은 궁합이 잘 맞나 봐요. 한동안 봉사활동을 하지 않다가 2년전부터 타 단체에서 재활원 자원봉사 활동하고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네요.^^
잠시 예전 활동할때 생각이 나서 키보드를 두들겼는데 어느덧 자정이 훌쩍 지나갔네요.
모두들 잘 지내시고요.
이상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수현)이었습니다.
p,s:
병호형: 우체국 공무원 되셨다는건 들었는데 우체국에는 잘 다니고 계시죠? 형이 언제 시간되시면 한번 뵈요.^^
하영이누나: 몇년전에 기열이한테서 결혼하신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원숙누나: 예전에 해솔지기 활동하면서 누나한테서 구박 많이 받았는데 잘 지내고 계시죠?^^
광수형: 해솔지기 활동할때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활동하던 형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또 가끔 한번씩 씨~익 웃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형 지금도 디자인일 계속하시고 있어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한번 뵙고 싶네요.^^
병연이형: 형이랑 석란이누나 동촌에 있는 모절(그 절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에서 결혼할때 해솔지기 형 누나들과 꽃 따서 뿌려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애 잘 크고 있죠? 형 못 본지도 거의 10년 다 되어가네요. 그리고 저를 기억하실런지.^^
우영이: 너가 해병대 들어간다고 머리 짧게 깍고 본 것이 기억이 마지막인것 같다.(내가 기억하는것이 맞을런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 암튼 언제 밥이나 같이 하자.^^
애라누나: 잘 지내시죠?^^ 아직도 모통신사에서 일하시고 계세요?^^
미옥이: 일본에 가서 공부 하고 싶은것이 너의 꿈이었잖아? 그 꿈 잘 이뤘나? 어떻게 살고 있노? 궁금하네...
영진이형: 예전에 대성원 활동을 마치고 대성원 앞에 있는 슈퍼 앞에서 형이 오뎅 사주신다고 해서 형은 한두개 정도만 먹고 저랑, 재혁이형이랑, 40개정도를 먹었는데 놀라던 형의 모습...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생생히 그 기억 나네요..^^ 형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첫댓글 내가 아는 수현이랑 그 수현이라면 난 봉사활동을 다시하기위해 10년을 기다렷습니다. 어디서든지 어떤이름이든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 당신이 진정한 해솔지기입니다. 단체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해솔지기는 세상의 모든 힘든이들과 같이 살아가기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든 분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당신의 맘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시작하는 저에게 힘이되네요.
011-9364-3856 이게 제 연락처입니다. 생각나시면 연락주세요. 감사 메일 한통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