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국내외 정세로나 현정권의 행태로 보나, 매우 불안하다.
촛불세력이라는 젊은 이들과 좌파들은 연일 지지와 환호를 보내고 있지만,
나이 먹은 건강한 보수세대와 건전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지닌 층은 시류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추스르며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마치 덩케르크에 고립된 병사들을 구하러 온 영국인들처럼 말이다.
엊그제 동기친구 두 사람과 어떤 일로 통화 중,
요즘 날씨가 너무나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영화보고 밥이나 먹고 커피하며
얼굴이나 보자 했더니 좋다 한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다루는 한 친구에게
‘너는 컴퓨터를 잘 만지니 시원한 영화관을 잡아 알아서 볼만한 영화를 찾아 예약하면 좋겠다’했다.
그래서 오늘 여의도CGV에서 셋이 ‘덩케르크’라는 영화를 관람하고 점심 먹고 커피 마시며,
특히 투철한 국가관과 우국충정에서는 동기들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두 사람인지라,
심도 있는 영화 이야길 나누며 자극을 받았다. 또한 영화 흐름전체가 해전(海戰)인이라,
실제 해전에 관한 훈련과 지식이 풍부한 해군제독 출신인 친구의 해설도 들었는데,
우리 친구들이 요즘 같은 시국에서 이 영화를 많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두 친구가 추천한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의 줄거리는
1940년 5월 27일부터 수일간 나치독일군에게 쫓겨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됐던
영국군과 프랑스군 33만 8000명을 철수시킨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영국에서는 군함과 대형 여객선은 물론이고 소형 요트와
어선들까지 총동원했다. 이 덩케르크 철수 작전 이야기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크고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시이다.
적에게 포위된 조용한 도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하는 영국군 병사들의 머리 위로
‘너희는 완전 포위됐다. 항복하라’는 문구가 적힌 독일군이 뿌린 삐라가 눈처럼 쏟아진다.
모래해변에는 영국군 병사들은 철수하기 위해 줄을 지어 서서 자기들을 태워줄 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머리 위로 사이렌을 울리며 독일 폭격기가 날아든다.
병사들은 황급히 엎드린다. 기총소사 소리가 들리고 폭탄이 터진다.
폭음과 함께 병사들이 날아 죽어간다. 적의 폭격기가 지나간 후
병사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서 다시 구조선을 기다리며 줄을 선다.
하염없이 기다리던 병사들이 배에 오른다. 어렵게 배를 타고 나가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독일군의 폭격기다. 배 위로 폭탄이 떨어지고, 배 안에서 병사들은 차오르는
바닷물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 요행 바다 위로 뛰어 내려 목숨을 건진 병사들은
보트에 몸을 싣고 다시 덩케르크 해안으로 돌아와 하염없이 배가 오기를 기다린다.
다른 한편으로는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요트 선장과
덩케르크의 병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날아온 영국 공군 조종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치열한 전투장면은 없다. 적기가 저공으로 날아들어도 병사들은 소총으로
사격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영국 공군기는 다 어디로 갔는지,
달랑 세 대의 비행기가 영국 공군을 대표할 뿐이다.
그러다가 한 순간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수많은 배들이 나타난다.
해변에서 철수 작전을 지휘하던 영국 해군제독에게 육군 대령이 묻는다.
“뭐가 보입니까?”
“조국이 보이네.”
영화에서 작게나마 조국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이때뿐이다.
하지만 환호도 잠시. 구조작업을 벌이는 이들의 위로 다시 독일공군이 덮친다.
그러다가 한 순간, 덩케르크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을 태운 배들이 항구에 들어온다.
“국민들이 우리를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병사들을 시민들은
따뜻하게 맞이한다. 한 노인은 병사들에게 구호품을 나누어주며 말한다.
"수고 했어" 한 병사가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저희는 그냥 살아 돌아왔을 뿌인걸요” "그거면 됐네.”
그들을 배경으로 처칠의 연설이 나온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라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클라이맥스나, 감동을 기다리던 관객들 입장에서는 허탈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화려한 영웅담도 없고, 눈길을 끄는 주연도 없다. 재미있게 빨려 드는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볼 만 했다, 보기를 잘 했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요즘 우리나라와 자신의 현실을 생각했다.
지금 나는 덩케르크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를 흔들어대는
대통령을 비롯한 현정권인사들, 여당 정치인의 언사와 정책들은 영국군 병사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총탄과 폭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는 현정권을 향해 박수를 쳐대는 일부 언론의 행태는 애국보수세력을 향해
‘너희들은 완전 포위됐다’며 항복을 권고하는 삐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좌절하거나 체념해 버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덩케르크가 끝이 아니었음을... 덩케르크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이후 처칠의 연설처럼, 바다에서, 하늘에서, 거리에서, 상륙지점에서 싸웠다.
그리고 결국은 승리했다. 언제 핵 공격과 전쟁도발을 할는지 알 수 없는 북한정권을
바로 앞에 둔 시점에서 보수우익 군함은 침몰 중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전에는
보이지 않던 건강한 자유주의자들과 안보의식을 가진 젊은 보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류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지성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애써
찾아 듣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내 눈에 그들은 크고 작은 배를
몰고 덩케르크에 고립된 병사들을 구하러 바다로 나섰던 영국인들로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아직 더 많은 폭탄이 떨어지고 기총소사가 가해질 것이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영국인들이 결국 승리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다. 영화 <덩케르크>는 말한다. 우리는 결코!
첫댓글 전 덩케르크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이렇케 나라걱정하고 염려하는
국민들이 많다는게
한가닥 마음을 안심시켜 주는구요
젊은이들의 촛불이 아니라
광분하는 노조들의 집회였죠
노조를 세월호를 등에업고
정상탈환을 했으니
이제 물만난 노조의 시대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국민들 저력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국민성이
쉽게 무너지지않고
옳은쪽으로 유도해 나갈수있으리라
희망을 가져 보도록 해야겠어요
화잇팅 해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6.25전쟁과 힘든 산업기를 거치면서 피눈물 흘리며 살아온 우리세대들은
무엇이, 누구가, 어떻게해야
진정 이 조국을 사랑하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인지를
무슨 운동권 출신인사들, 시류에 휩쓸리는 젊은 이들, 표만 의식해 표풀리즘에 빠진 정치인들과 달리
편파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정도를 심중히 잘 알고 있습니다!
종북좌빨 척결!
저도 어제 영화를 봤는데 전쟁의 처절함이 느껴지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그 우국충정을 깊이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