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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이 야심한 밤.
거대한 짐승 한마리가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살던 곳을 뛰쳐나왔다.
녀석의 비쩍 마른 몸체와 충혈된 두 눈에서 먹이에 대한 집념과 갈망을 엿볼 수 있었다.
[쿠이익... 쿠이이익...]
제법 시간이 흘러 새벽이 올 때쯤,
날카로운 후각이 드디어 희미한 먹이냄새를 찾아냈다.
자신의 구역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 위험을 느꼈지만 더 이상 배를 곯는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였다.
결국 짐승은 냄새 한조각에 기대어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데스우... 데스우...'
'테휴우.. 테휴우..'
'테챱챱...'
고물과 잡동사니가 잔뜩 둘러쌓인 틈바구니 속에서 들실장 일가들이 평화롭게 단잠을 즐기고 있었다.
버려진지 몇년이나 된 이 고물상은 처음 발견한 한마리의 친실장이 번성해 수백마리의 군집을 이룬 거대한 왕국이었다.
천적이나 인간의 발길도 없었고 무엇보다 도시에서 운영하는 거대한 쓰레기장마저 가까이 있어 최초의 친실장 '큰마마'의 통치 아래 왕국은 그 어느 공원보다 태평성대를 누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왕국에 이변이 찾아온 것은 한순간이였다.
[꾸익! 꾸익! 꾸이익!]
'데엣? 누구인 데스? 이 시간에 돌아다니면 큰마마가 노하는 데...... 데에에엣?!'
'마마! 마마아! 괴물인 테치!'
'테에에에에엑! 마마아아!'
잠들어 있던 한 일가가 촉촉하고 킁킁대는 주둥이에 반이나 잡아먹히는 대는 몇초도 걸리지 않았다.
잡초와 고물이 얼기설기 엮인 입구로 도망치려던 생존실장들은 산더미만한 짐승의 몸체와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자마자 발이 묶여 꼼짝없이 잡아먹히게 된다.
[킁킁... 킁... 킁킁...]
'데엣... 데에엣... 괴... 괴물님... 여기... 와타시의 자를 받치는... 데에에엑!!'
'살려주시는 테치! 살려주시는 테치! 살려...'
[우적! 우적! 우적!]
오랜만에 맛보는 신선한 먹이에 생기가 돈 짐승은 찬찬히 주변을 둘러봤다.
차가운 바위 아래에는 더 향긋한 먹이가 곳곳에 널려있고 위험한 무언가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보다 강한 존재도 없다.
짐승은 아직 울리는 배를 채우기 위해 느긋히 몸을 일으켰다.
[깡! 깡! 깡! 깡!]
'머... 먹이창고가 습격당한 데스! 괴물인 데스! 막을 수 없는 뎃샤아아아-!!'
'열심히 모은 씨앗들은 안되는 데즈으!'
'데... 데에에엣! 이것들은 절대 안되는 데스! 겨울이 가면 드디어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에! 드디어 고대하던 닝겐이 될 수 있는데에에-!!'
짐승은 시끄럽게 깡통을 쳐대고 성가시게 덤벼대는 소인들은 가볍게 무시한 체 가장 신선하고 맛난 음식부터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늙었지만 현명했던 큰마마는 부패한 음식쓰레기나 분충을 만드는 동족식 대신 부족한 영양과 자체적인 식량생산을 위해 농사를 준비했던 것이다.
몇년의 노력 끝에 겨우 결실을 이룬 그들의 희망은 몇분만에 짐승의 뱃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데... 데에에에에에!! 닝겐의 삶을 살게 해줄 소중소중한 보물이! 큰마마와 마마의 꿈이! 오마에는 절대로 용서못하는 데즈아아아아-!!'
[쿠이이이이이익-!!!]
한마리의 용감한 친실장이 녹슨 포크를 들고와 짐승의 뒷다리를 가격했다.
처음으로 소인에게 아픔을 느낀 짐승은 눈앞에서 발발거리는 벌레같은 녀석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즉각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시작했다.
[쿠이이이익! 쿠이이이이이익-!!]
'데뺘아아아아앗!'
'테치 테치치! 테챠아아앗!'
'데... 뎃수웅~♡ 데즈 데... 데즈아아아-!!'
짐승은 눈앞에 보이는 모든걸 찢고 차고 뜯고 들이받으며 전진했다.
야옹씨도 감히 덤벼들지 못하는 튼튼한 성체도 소용없었다.
검은날개씨도 무찌를 수 있는 수많은 보검과 창들도 쓸모없었다.
무엇보다 인간도 언제든 무찌르리라 자부했던 그들의 숫자와 끈끈한 연대도 파도 앞에 모래처럼 무너져 내렸다
'무슨 일인 데스... 닝겐이 쳐들어온 데스?'
'크... 큰마마! 데에에엥! 저길 보시는 데스! 괴물인 데스! 먹이창고 여럿이 털린 데스! 씨앗창고까지 털린 데스! 막을 수 없는 데스읏!'
'큰마마아아! 괴물이 아가보관소까지 쳐들어 가는 데스! 맞서던 자매들은 전부 찢기고 뿔뿔히 흩어진 데스으! 어쩌면 좋은 데스읏!'
'...........................'
짐승이 들이닥친 곳은 태어나는 모든 구더기를 모아 목장처럼 기르는 아가보관소였다.
고물상에 사는 실장석들은 구더기를 화폐로 이용했으며 실을 뽑아 겨울의 대비, 음식물 쓰레기가 부족할 때는 도축하여 식량으로 사용하는 등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시설이었다.
다른 거처보다 두껍게 지어진 보관소를 들이박는 짐승을 지켜보던 들실장들은 속이 타들어갔고 결국 큰마마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게 된다.
'성전을.... 준비하는 데스.'
[크응! 킁! 킁! 킁!]
'레후? 동굴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레후? 어째서 우지챠 앞에 동굴이 있는 레후?'
'레후~ 레후~ 따뜻하고 끈적한 레후~'
'우지챠가 축축해지는 레후~'
짐승의 혀놀림에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녀석의 입속으로 사라져갔다.
구더기의 보모역활을 맡은 몇몇 엄지들은 모성애가 끓어올라 짐승에게 헛된 저항도 해보았지만 함께 먹힐 뿐, 어떤 저항도 소용이 없었다.
'안되는 렛치잇! 아직 태어나서 햇빛씨도 보지 못한 가여운 아가들인 렛치잇! 제... 제발 가여운 아가들을... 레... 레에에엣-!!'
'아가들인 레치! 정말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가들은 먹는게 아닌 레치이! 와... 와타치도 아가인 레칫! 먹지마라 레챠아아아아-!!'
[우적.... 우적.... 우적....]
수백마리의 구더기와 엄지를 간식으로 먹어치운 짐승은 그제야 배가 불렀는지 흡족한 울음을 내질렀다.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라 자주 들릴 순 없었지만 이런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드물었다.
며칠 뒤 다시 들리기로 마음먹은 배부른 짐승 앞에 수많은 들실장들이 나타난건 아침해가 떠오른 직후였다.
'이 때를 기다린 데스! 어두운 밤을 틈타 와타시들을 습격한 저 괴물도 이젠 똑똑히 보이는 데스! 닝겐도 물리친 와타시들인 데스! 살려보내지 말란 뎃샤아아앗-!!'
'방패부대! 앞으로 나서는 데스! 시선을 끌어서 빈틈을 만들란 데샷!'
[깡! 깡! 깡! 깡! 깡!]
가벼운 플라스틱과 깡통을 개조한 갑옷을 입고 두터운 고물을 든 실장석들이 자신의 방패를 못으로 쳐대며 짐승에게 다가갔다.
고물에 몇번 찔린 기억이 살아났는지 사방에서 시끄럽게 다가오는 실장들을 두리번거리던 짐승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주춤이며 뒤로 물러서자 들실장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겁을 먹은 데스읏! 여기서 몰아붙여야 하는 데슷! 덩치만 컸지 야옹씨나 멍멍씨와 똑같은 데스읏!'
'투척병부대! 실장건부대! 발싸아아-!!!'
'무기가 없는 자들은 운치를 던지란 데샤앗!'
[꾸이이이익! 꾸이이이이이익!]
더럽고 냄새나고 차갑고 따끔한 것들이 자신을 괴롭히자 짐승의 본능이 위험하다 경고했다.
그러나 도망치려던 퇴로는 어느새 방패병들이 에워싸 시끄럽게 소음을 일으키며 다가왔고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실장석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그러쥔 체 모여들고 있었다.
'보검부대들은 진형을 갖춰서 전진하란 데샤앗! 창부대도 뒤따라 가는 데즈! 다리와 항문을 집중적으로 노리란 데즛!!'
'집히는건 뭐든지 던지란 데스! 볼트도 좋고 못도 좋고 운치도 좋고 우지챠도 좋은 데스! 던지고 던져서 던지란 데스읏!'
'큰마마가 지켜보고 계신 테치! 고물산 꼭대기에서 와타치들을 지켜보시는 테챠아! 와타치도 반드시 큰마마의 축복을 받고 천국으로 가는 텟챠아아앗-!!'
승리를 예감한 실장들은 분위기에 휩싸여 앞다투어 짐승에게 달려들었다.
실제로 이 왕국은 천적들에게 쉴 새 없이 침략을 받았고 모두 격퇴한 전적이 있다.
게다가 한번뿐이지만 정말로 인간마저 물리친 적이 있는 제법 노련한 싸움꾼들이었다.
'데덱? 닝겐? 여긴 와타시들의 왕국인 데스. 함부러 들어올 수 없는 신성한... 데벳!'
'치... 침입인 데붹!!'
'뭐여? 버려졌다더니 벌레들이 득실대는군.'
[깡! 깡! 깡! 깡! 깡!]
쓸만한 고물을 주으러 온 한 노인의 방문으로 왕국은 쑥대밭이 되었고 모두가 자포자기하던 그 때, 큰마마는 남은 구더기 한마리까지 모두 전쟁에 동원하는 성전을 일으키게 된다.
성전이란 왕국의 존속이 걸린 중요한 전쟁으로써 싸움에서 도망치게 되면 죽어서 지옥에 가게 되며 주변 공원에 정착하더라도 큰마마의 이름으로 끝까지 추격당해 본보기를 당하는 무시무시한 규칙이였다.
하지만 반대로 공을 세우면 큰마마와 함께 천국으로 가게 되며 평생 존경과 부를 누릴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기도 했다.
'으아아앗! 이 독한 것들이... 절루 안가?!'
'데에에잇!'
'테챠아아...! 마마...! 큰마마아-!!'
'달려들란 데스! 큰마마와 천국에 가고 싶은 분충들은 달려들란 데스읏!'
'테프프... 닝겐의 바지에 운치를 묻힌 테치... 와타치는 큰마마와 함께 스테이크 동산을 뛰노는 테... 테벳!'
'닝겐이 넘어진 데스! 올라타란 데스! 그리고 실장건을 쏘란 데스! 실장건에 맞고 뒤져고 천국행이라고 큰마마가 보장한 데스! 달려들고 쏘고 물어뜯고 운치를 지리란 데샤아앗-!!'
결국 인구의 절반을 잃었지만 노인은 초록 범벅이 된 체 허겁지겁 도망쳤고 왕국을 지킨 들실장들의 가슴 속엔 큰마마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이 굳게 자리잡게 된다.
그 후 수많은 짐승과 동족의 습격에도 그들은 전쟁의 기술을 갈고 닦으며 번성했다.
이번에도 승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분명 그리했다.
하지만.....
[쿠워어어어어어어-!!]
'데에에에에에엣?!'
'데... 데스읏...?'
'데힉?'
짐승의 갑작스런 포효에 들실장들은 팬티를 부풀리며 행동을 멈췄다.
사실 지독한 똥냄새에 후각만 마비됬을 뿐, 처음 겪는 소인들의 공격에 달아나려던 짐승을 붙잡은 것은 멍청한 짓이였다.
짐승은 귀찮은 일을 피하려던 노인과 틀렸다.
자신이 궁지에 몰려 도망칠 수 없다고 예감한 녀석은 또 다시 생존을 위해 진심으로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쿠이이익! 쿠이이익! 쿠이이이이익-!!]
'데이에엙! 와타시의 몸이 찌부러진 데스읏-!! 큰마마! 어서 와타시를 처... 천국으로...'
'방패병이 다 죽어버... 아... 아니! 천국에 가버린 데스 큰마마아!!'
'너무 이따이 테챠아아아! 큰마마! 와타치를 보고만 있지말고 도우란 테치이이잇-!!'
'테... 테이저건을 들고오란 데스읏-!!'
핏발 선 눈으로 주변을 들이박는 거대한 짐승의 위력은 인간 그 이상이였다.
이젠 생존을 떠나 이 작고 더럽고 짜증나는 소인들에게 강한 적개심마저 가져버린 녀석은 폭팔적인 분노를 터트리며 살육을 저질렀다.
아무리 높고 험준한 고물산 위에 있어도,
아무리 튼튼하고 깊은 고물 속에 숨어도,
아무리 고물을 들고 뭉치며 저항해봐도,
거품을 머금고 돌진해오는 짐승의 공격은 실장석들이 감담할 수 없는 재해와도 같았다.
'도... 도망치는 것들은 사형인 데샤아아! 실장건은 전부 도망치는 분충들을 쏘란 데슷! 큰마마의 이름으로 지옥에 떨어트리는 데스읏! 아직 왕궁이 남았으니 다들 후퇴해서..... 데... 데에에에....?!'
'큰마마아아아아-!!'
'큰마마를 지키란 데샤아앗!'
'자실장도 엄지도 전부 튀어나오란 데샤아! 큰마마가 죽으면 천국으로 가는 문이 닫히는 데샤아아앗-!!'
수많은 고물산 중에서 큰마마가 거주하는 가장 거대하고 장엄한 폐차더미가 짐승의 공격 한번에 무너져 내렸다.
들실장들은 눈앞을 가리는 먼지바람이 멎기를 기다리며 애타게 큰마마를 부르짖었다.
'큰마마?!'
'큰마마 테치이잇!'
'그럴리 없는 데스! 큰마마는 신님인 데스!'
'닝겐의 손아귀에서 우릴 구원해주시고 천국과 지옥을 자유로이 넘나드시는 유일한 구세주께서 당할리 없는 데즛-!!'
'비는 테치... 비는 테치... 큰마마께 비는 테치... 제발 무사하시길 비는 테치이...'
큰마마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였다.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동족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스스로를 신격화한 큰마마는 천국이라는 당근과 지옥이라는 채찍으로 왕국을 이끌어 왔던 것이다.
사후세계의 결정권을 가진 절대신이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은 실장석들의 빈약한 정신으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였다.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파-킨!]
셀 수도 없는 많은 수의 들실장들이 큰마마의 죽음을 목격하자마자 위석이 터지며 쓰러져 갔다.
그리고 위석의 공명으로 어린 개체나 위석이 약한 녀석들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데... 데엣... 역시 큰마마는 사기꾼이였던 데스... 와... 와타시는 이만...'
'뭐가 성전인 데스! 뭐가 왕국인 데스! 더 이상 못어울려 주는 데스!'
몇몇의 분충들은 살아남아 바닥의 시체조각을 질겅이며 고물산을 떠나갔다.
그러나 위석이 튼튼해 살아남은 소수의 무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고 이상 행동을 하는 등 고장난 인형이 되버리고 만다.
'데... 데헤헤... 큰마마... 신! 신! 카미사마!'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천국! 지옥!.........'
'우웅~ 천국행 티켓을 못받아버린 뎃수웅~ 그럼 와타시는 왜 살아야 하는 뎃수우웅?'
'테챱... 테챱... 테히힉! 큰마마를 먹고 와타치가 신이 되는 테치. 그럼 마마도 자매들도 천국에 갈 수 있는 테치. 일가가 모두 천국행 티켓을 사기 위해 평생 뼈빠지게 노동실장으로 살아왔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 테치... 테헤헷!'
그리고 큰마마가 죽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물들이 무너져 내리며 짐승이 기어나왔다.
하지만 먼지를 털기 무섭게 또 다시 몰려드는 초록 물결은 아무리 사나운 짐승이라도 질리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을 짓밟으며 도주를 선택하게 만드는데....
'신님! 와타시를 죽여주시는 데... 지벳!'
'와타치는 어려서 야들야들한 테치! 살짝만 밟아주셔도 되는 테... 테벳!!'
'기다리는 데스 신님! 와타시와 장녀에게도 자비를! 천국으로오오오! 지벩-!!'
'아아... 제발 신님의 거대한 발굽으로 짖이겨 주시는 테치! 신님의 집채만한 송곳니로 꿰뚫어주시는 테치! 가... 감사한 테...! 테붸엣-!!'
'와타시에게도 자비를! 선처를! 가지말란 데스 신님! 카미사마! 와타시들을 버리지 말란 데스읏!!'
'와타치는 천국에 가지 못해도 좋은 레치! 우지챠만은! 우지챠만은 꼭 천국에 보내주시란 렛치이잇-!!'
'미친년인 레후! 우지챠를 당장 놓으란 레후! 아... 안되는 렛뺘아아앗-!!'
도망치던 짐승은 배를 불리긴 했지만 고물상을 좋은 사냥터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후, 다시 이 곳을 찾았을 때....
'신님인 데스! 신님이 다시 이 곳을 찾아주신 데스! 다들 공물을 들고 마중나가는 데샤앗!'
'카미사마! 카미사마! 와타치에게 죽음을!'
'아아.... 정말 거대하고 웅장하신 테치... 마마의 말이 사실이었던 테치... 와... 와타치도 천국으로 보내주시는 테츄우! 와타치를 밟고 깨물고 뜯어주시란 테챠아아-!!'
'기회가 온 데스! 카미사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씨앗인 데스! 제발 와타시를 천국에 있는 자매 곁으로 보내주시는 뎃즈아아아아아-!!'
'죽음! 천국! 죽음! 천국! 죽음! 천국! 죽음!'
'공물! 천국! 공물! 천국! 공물! 천국! 공물!'
짐승은 이 곳이 천국이며 자신은 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끝-
짐승은 맷돼지였던 레후~
맷돼지는 실제로 보면 지릴 수도 있는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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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정이 절라게 세레브한데스!!! 스크 자체도 매우 완성도가 높고 아마아마하지만 이 설정을 그대로 가져다가 일상물이라던지, 다른 스크를 써도 졸라게 아마아마할거같은데스. 오마에 세계관 짜는 천재인데스?
멧돼지상 강한데스...!!!
이런거 좋은데수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