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참 예쁘구나 5

[권현숙]

태풍이 지나간 후
집 근처 풀밭과 강변에서 만난 곤충들입니다.
세찬 빗줄기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견뎠을 작은 생명들인지라
더 반갑고 예뻤습니다.^^
 

박주가리꽃에 앉은 중국청람색잎벌레

박주가리꽃에서 꿀을 빠는 박각시나방

버들마편초와 왕파리매

인동초(금은화)와 미국흰불나방

박주가리꽃과 네발나비

쥐똥나무 잎에서 쉬고 있는 남방부전나비

환삼덩굴잎 위에 앉은 줄점팔랑나비

자귀나무 잎 위 유리창떠들썩나비

더티베어해바라기(만첩해바라기)와 재래꿀벌

접시꽃에 앉은 섬서구메뚜기

쑥대 속에 숨은 점박이꽃무지

뽕나무 가지 위 하늘소

[오정순]

야들 다 고생 많았네요
등이 쪼글거리기도 하고요
만날 때마다 얼마나 흥미진진 했을까요

늘 찍어서 보여주시는 것
고맙게 즐겨 봅니다

[권현숙]

중국청람색잎벌레의 등이
긁히고 찍힌 흔적과
흠뻑 젖은 몸이 무거워 꼼짝 못하고
해바라기 품에서 쉬는 꿀벌의 모습이 애처로웠습니다.
살아내느라 고생스러운 건 다 마찬가지구나 싶어요.

[김병수]

선생님 덕분에 스쳐지나치기만
했던 곤충들 자세하게 보게되니
감사 합니다

[권현숙]

이름을 알고 저 녀석들을 만나면
반가움이 훨 크더라고요.
즐거움도 크고요.

[박문희]

하하하~~
유리창떠들썩나비라니

이름하고는~^^

디마가 떠들썩

--너도 예쁘구나
감사히 잘 봅니다

[권현숙]

알고보면
곤충이나 식물 이름 중에
재미난 이름들이 참 많아요.ㅎ
요기 있는 녀석들 잘 봐두셨다가
다음에 만나거든
반가워라~ 해주세요ㅎ

[정호순]

얼마전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를 찍었는데 어미가 저렇게 생겼군요.

다들 살려고 나왔는데 어떤 것은 해충이라고 박대를 받고 있지요.

[권현숙]

외래 유입종인 미국흰불나방 때문에 우리나라 가로수와 수목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사진 찍은 이날도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가로수들이 애벌레로 아주
초토화 된 모습 처참하더라고요.ㅜㅜ

[아봄 조규춘]

저는 다가가면 도망가니 동물 냄새가 진하게 나는가 봅니다.

[권현숙]

조심조심 살살 다가가도
쉽게 날아가버려서
저도 잠시 숨까지 참으며 후딱 찍었답니다.^^;;

[송재옥]

선생님
연재 잘 보고 있습니다^^
자연 관찰은
저의 관심사이기도 해서
흥미롭습니다♡

[권현숙]

멀리 나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곤충들이 다양해서
찍고 관찰하는 재미가 제법이네요.ㅎ
어릴적에도 곤충들을 좋아라 했는데 그때 십리 하교 길에
내 걸음을 앞서 날아가 앉던 예쁜
'길앞잡이'가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도시에서는 어렵겠죠.
언젠가는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송재옥]

우리 동네 와룡산에
고 귀여운 녀석 살고 있어요^^
선생님은 최재천 선생님처럼
생태 과학자가 되었음 좋았겠어요.
자연과 참 잘 어울려요.

[권현숙]

아하, 와룡산에는
고 귀여운 녀석이 살고 있군요ㅎ
다음에 고 녀석 만나거든
선생님께서 사진에 담아 보여주세요ㅎ
한때는 숲해설사가 되고 싶었었네요.
생태 과학자도 참 멋지지요.
저는 그저 그냥 좋아하는 마음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선생님~^^*

[박경규]

선생님이 밝히신 길따라
무임승차하는 학생은

무척 감사합니다

[권현숙]

무임승차라니요.
이리 주신 댓글만으로도
요금은 충분하고도 남는데요ㅎ
고맙습니다.^^

[현송희]

곤충들의 이름이 이쁘기도 하고 재미있네요
왕파리매 어디선가 만난 것 같아요

[권현숙]

기억력이 참 좋으신가 봐요 선생님^^

[현송희]

이름을 몰라서 오히려 유심히 봐 놓았던 것 같아요^^

[현송희]

도라지꽃에 딱 붙어 꼼짝 않던 아인데
같은 아이 맞을까요 선생님 ?

[권현숙]

앗!
네, 왕파리매 맞아요ㅎ
도라지꽃잎 끝에 살포시 앉은 모습이 꿀벌의 자태에
뒤지지 않네요.ㅎㅎ

[현송희]

오오 감사해요^^
선생님 덕에 이름도 모르고 찍어 두었던 큰주홍부전나비, 왕파리매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권현숙]

이렇게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제법 괜찮지요 선생님ㅎ
앞으로도 종종 예쁜 녀석들 모습
잘 담아와 올려야겠네요.^^

[조영래]

너도 참 예쁘구나
너는 참 신기하구나
너는 참 경이롭구나

그 시선과 발견이 늘 놀랍습니다.

[권현숙]

함께 호흡해가는
작은 생명들이 아직은 우리 주위에
있다는 사실에 안심합니다.
몇 발짝만 나가도 만날 수 있으니
반갑고 즐겁습니다.ㅎ

[김미형]

현숙 선생님의 이웃 사랑이 부럽습니다. 그 이름들을 다 외우시다니...

[권현숙]

앗, 아녜요 선생님ㅎ
다 외우지는 못하네요.
흔히 보는 곤충들은 이름을 알지만
모르는 이름이 더 많아서
저도 도감을 보거나 검색도 해본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