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182장)
※말씀: 로마서 5장 1-5절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1절)
■ 주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 어떤 기독교인이 배가 파손되어 무인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에 나가 고기를 잡아서 돌아오는데 섬에서 시커먼 연기가 오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애써서 지은 움막이 불에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순간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배를 파선시키시고 무인도에 살게 하시더니, 이제는 애써 지은 움막까지 불에 태우셨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배 한 척이 그 섬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배 선원들에 의해 기독교인은 구조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선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알고 왔습니까?" 그러자 한 선원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연기가 오르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당신이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닙니까?"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오늘날 평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진정한 평화가 없거나 위협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문명은 과거에 비해 편리해졌고, 풍족해졌으며 잘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정한 평화가 없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난리의 소문은 뉴스시간을 다 차지합니다. 인간의 문화 과학문명 기술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했지만 그 안에 행복이 서려 있기보다는 과거보다 더 많은 문제와 갈등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평화는 관계의 측면에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본질적인 관계가 잘못되어 있는 곳에 외형적인 평화의 형태는 있을지 모르나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 수 없습니다. 어느 때부터 평화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관계의 단절, 특히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수해로 망가진 지역을 복구하듯이, 죄악으로 망가진 인간의 마음과 이 세상을 치유하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처음 창조 사역 가운데 성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동참하시듯이(창1:1-3절), 재 창조사역에도 함께 동참하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통해 이제 하나님의 새 역사는 새롭게 시작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의 풍성한 삶을 위해 성삼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즉 평화의 관점에서 설명됩니다. 우리의 구원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 하나님은 평화를 계획하십니다.
하나님(1,5절)은 우리의 구원을 디자인하시고, 우리 삶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실 계획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을 통해 의롭게 된 사람들에게 하늘의 화평(peace)을 가져오시는 분이시며(1절), 그렇게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5절). 이 땅에 사는 동안 그분은 종말론적인 영광으로 그의 백성들을 초대하시는 분이십니다(2절). 이러한 은혜는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의 표현이었으며, 아무런 조건 없이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포기였습니다. 죄인을 벌하실 수밖에 없으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공의를 포기하시고, 아들을 보내심으로 새로운 문을 활짝 열어놓으십니다. 사랑에 풍성하신 하나님은 마치 온갖 새들을 다 품에 안는 무성한 숲과 같이, 모든 동물들의 목마름을 적시는 강줄기와 같이 모든 인간들에게 생명의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 하나님은 평화를 이루십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구체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분을 통해 우리는 은혜의 속에 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분을 통해 우리는 거룩한 은혜에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계속 중보하시는 분이십니다(1-2절). 마치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시듯 연결해 놓으시고, 오늘도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시듯 연결해 놓으시고, 오늘도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을 손짓하여 이 다리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우리 속에 평화를 성취해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십니다.
□ 하나님은 평화를 지켜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보증이 되시는 분이십니다(5절). 또한 우리 삶과 심령 속의 평화를 지켜주십니다. 우리가 지키려고 노력할 때 이룩되는 것도 있지만, 성령님의 지키시는 은혜가 없이는 우리 삶의 평화가 구축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의 평화, 공동체의 평화, 사업의 평화, 자녀들 삶의 평화를 구축하시고, 지탱해 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시127편에 하나님께서 지켜 주셔야 지켜지는 영역, 세워 주셔야 세워지는 영역이 있음을 분명하게 선언해 주십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평화를 성령님께서는 지켜 주심으로 누리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병든 세상, 병든 사회를 위해 연약해진 우리를 위해 삼위 하나님께서 일어나 일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치료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사랑을 알게 하신 분이시며, 우리에게 소망을 알게 하신 분, 진정한 평화의 실재를 맛보게 하시며, 그것을 지탱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분을 온전히 모시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서 주시는 은혜에 취하는 것, 그분 안에서 주시는 진리와 자유와 사랑에 흠뻑 취하는 것, 그리고 그분의 구체적인 인도하심을 구하며 사는 것, 이제 이 모든 것들을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시고, 사랑으로 평화를 이루시며, 평화를 지켜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평화의 사도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