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음식은 뭐가 젤 맛 나대유?
"아따,걱정도 팔자여. 그냥 가서 묵어 봐. 다 맛있어."
"연포탕 낙지호롱 홍어회 짱뚱어탕 바지락회 민물장어구이 간재미무침 키조개회 해물탕 전어회무침 세발낙지 주꾸미
재첩국 녹차밥 참게장 죽통밥 은어구이 굴비구이 선짓국비빔밥 메기매운탕….어따, 침 넘어 가는구만. 워째,계속 혀?"
홍어 다음으로, 전주의 멋과 맛을 보러 갈 겁니다.자!..예향 전주에서 한잔 하십시다. "
삶거나 굽거나 무치거나 혹은 날 것으로 차려내는 산해진미 안주상
상다리가 휘어진다?
전주는 어느 막걸리집이나 참으로 성대한 음식을 자랑한다.
삶거나 굽거나 무치거나 혹은 날 것으로 요리해 말 그대로 산해진미를 차려낸다.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 것 같지 않은 상차림. 입가를 한번 더 쓰다듬게 하는 막걸리와
푸진 안주. 그렇다고 음식의 가짓수가 많아서 자랑하는 것만은 아니다.
음식에도 강약이 있고, 여운이 있는 것.
이제 가짓수가 많다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엔 사람들의 입맛이 많이 세련돼졌고
까다로워졌음을 전주도 잘 알고 있다. 값만 싸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음식
솜씨가 어우러졌을 때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계속 찾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전주의 막걸리집은 막걸리주전자와 막걸리잔뿐 아니라, 숟가락과 젓가락도
부산하게 움직인다. 욕심 낼 만큼 먹어도 좀처럼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고 싶지가 않을
만큼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매력적인 건 전라도 아낙네의 손맛과 성대한 인심이
함께 오른다는 것. 웃음 끊이지 않게 하는 푸진 인정이다.
시간여행 떠나온 것 같은 전주만의 고즈넉함이 막걸리 맛.
최근 전주시는 전주 막걸리 띄우기에 한창이다.
전주막걸리의 관광자원화 및 육성방안을 모색하는, 일명 ‘막(MAC)
프로젝트’다. 시나브로 자연스럽게 생긴 막걸리집을 표준화해 비빔
밥과 한정식, 콩나물밥에 이은 전주를 대표하는 명품음식으로 육성
한다는 이 사업의 배경은 당연히 전주막걸리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
이다.
막걸리 골목의 명성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막걸리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지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때 너나할 것 없이
호주머니가 허전한 형편에 술 한 잔 할라치면 으레 발길이 향하는
곳이 가맥(가게 맥주)과 막걸리집이었지만, 이제 ‘특별한 맛과 멋’을
넘어, ‘관광상품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제 전주시는 막걸리를 전주의 대표적 명품의 하나로 개발하기 위해 100여 개 소에 이르는 막걸리 전문 판매
업소와 2개소의 막걸리 제조업체에 대한 사이버 홍보와 안내 표지판 설치 등도 추진, 관광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관에서도 나섰으니, 막걸리는 이제 큰일났다.
전주를 걷다 보면, 막걸리 방울이 언제 튀어 옷에 하얗게 말라붙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낙비는 내리구요/허리띠는 풀렸구요/업은애기 보채구요/
광우리는 이었구요/소코팽이 놓치구요/논에둑은 터지구요/치마폭은 밟히구요/
시어머니 부르구요/똥오줌은 마렵구요/사람환장 하겄네요
- 정성균 ‘어떤 날’
맛과 멋, 소리의 고장 전주
덕진채련의 전주는 맛과 멋, 소리의 고장이다.
요즘 새로 뜨고 있는 명소는 완산구 풍남동과 교동 일대의 한옥마을.
650여채의 한옥이 보존돼 있는 이곳에서 풍남제, 종이문화축제 등 전주 문화축제의 대부분이 열린다.
한옥마을에는 한옥생활체험관, 전통 술 박물관, 공예품전시관,
전주명품관 등이 문을 열고있고 전통찻집,
한지공방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전주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면 한옥생활체험관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권할 만하다.
댓돌과 툇마루, 돗자리와 온돌 바닥의 이부자리 등 한옥에서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음날 아침
놋그릇에 정성들여 담아내는 오첩반상 식사는 한옥체험의 백미이다.
한옥마을 인근에는 이성계가 운봉.황산에서왜군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 축하연을 벌였다는 오목대,
전주의 4대문중 유일하게 남은 풍남문이 있고 태조의 초상화를 모신 경기전에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의 위폐가 봉안된 조경묘가 있다.
한국 천주교의 순교 1번지로 불리는 전동성당은 매년 순례객 30만명이 찾는 명소이다.
술과 내가 한몸인데
어찌 내가 나를
물리칠 수 있겠소!
자!.전주에서 막걸리 한잔 같이 하실 분은 오십시요..제가 한잔 사겠습니다....
M.66..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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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회장님, 시간 좀 쪼깨내서, 전주안내 안하실럽니까? 한동안 지내시던 '그 한옥' 그집 앞에도 가 보고 말입니다.
하회장 이란눔이 잇남요? 하회장터는 알아도.하회탈도 알고..하회장은 누군지????
하회장님. 하도 오래되서 하품이 나올정도로 하염없이 하얀연기속으로 잊혀져갑네다.
2000년도에 한번 들려 하회장이 전북은행감사로 있을때, 한정식과 콩나물국밥을 맛본적이 있었는데, 그맛이 기똥이나 차더라구. 언제 한번 또 들려 막걸리 맛도 봐야 할긴데, 언제나 될까나...
학선생이 수년전부터 노래를 불러왔는데. 내가 무심도 하지. 천벌을 받을라. 날잘아 갑시다.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중 국악공연이 있는 날을 잡아서. 그리고 그놈의 회장소리는 이제 빼고 하인이나 종인/놈이라 부르시구려.
감사합니다. 담달 중순이 좋겠지요. 날도 좀 숙으러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