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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사람
마 5:5
2023년 6월 11일 주일낮 11시
인도,설교 선형수 목사
주은혜교회 진천
마 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개역개정).
사람은 소, 양, 오리, 닭, 토끼처럼 온순하고 유익한 동물과 살고 싶어한다. 사자나 호랑이, 표범같은 맹수와 살 수는 없다.
온유는 헬라어, 프라우스 praus, 프라에이아 praeia인데 부드럽다, 겸손하다, 사려깊다, 순하다는 의미이다(Walter Bauer,
Greek 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nd ed. 1979, 698-9).
시편 37:11에 '온유한 자'는 히브리어 아나빔 anavim이다. 히브리어 동사 '아나' ana는 환난을 당하다, 허리를 굽히다,
낮아지다, 연약해지다 라는 의미이다(BDB, 776).
히브리어 명사 '아나브'는 가난함, 환난당함, 겸손함, 순함, 궁핍함, 낮아짐 이라는 의미이다(BDB, 776).
신명기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조건은 순종과 의(의로움)이다. 그래서 마태복음 5장의 8복의 가르침에 겸손하게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새 땅에 들어가는 조건이다.
마5:5은 시편37:11과 흡사하다. 압제받고 멸시받고 자기 것을 주장할수 없는 자들은 땅 위에서 하나님의 통치(다스림)에 들어간다고
팔복은 약속한다.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기 때문이다.
온유함은 인간의 의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세가 아니다. 온유는 구원의 표적이다.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힌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여 부르심 받은 자 답게 살라고 권면했다.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 했다(에베소서 4:1-2
KRV). 온유는 부르심 받은 사람 즉 구원받은 사람의 표적이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으라 했다.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그리하고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했다(골로새서 3:12-14 KRV).
택함받은 자의 표적이 온유함이다.
신자들 안에 성령의 역사로 열매가 나타난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와 절제이다(갈라디아서
5:22-26 KRV). 온유는 성령의 역사이다. 온유는 헬라주의의 미덕(공로)이 아니다. 온유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가능성과
실천이다. 온유는 인간 기질의 한 국면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연계되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을때 얻어지는 것이다(W. Bauder,
praus(프라우스, humility, meekness),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New Testament
Theology vol.2, ed. Colin Brown, Grand Rapids: Zondervan Pub. House, 1986, 259).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원형과 같아서 구별이 어려우면 그 모형은 진짜 같다고 한다.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같다.
빌립은 아버지를 보고 싶다 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길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라" 했다(요 14:8-11).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뜻하시는 것과 행하시는 것을 알 수 있다(Kittel,
TDNT,vol.2, 에이콘 eikwn, 396).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다(히브리서 10:1 KRV). 그리스도는 참형상이다.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더이상 제사를 드릴 이유가 없다. 그리스도가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단번에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로마서 1:23 KRV).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다. 아버지와 그리스도는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우리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다(빌립보서 2:6-8 KRV).
이 세상 신, 즉 마귀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했다.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다(고린도후서 4:4 KRV).
그 아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다(골로새서 1:14-15 KRV
).
바울은 믿음의 자녀들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 까지 해산의 수고를 한다고 했다(갈라디아서 4:19 KRV
). 우리 신자들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울의 삶의 소망이요 이유였다.
여기 모인 여러분 모두의 내면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모형인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였다(민수기 12:3 KRV). 온유함 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아나브'이다.
가난함, 환난당함, 검손함, 순함이라는 의미이다(BDB,776).
아나브 anaw는 굽히다(상황의 압력아래), 환난에 의해 다듬어지고 겸손해지다 라는 의미이다(W. J. Dumbrell,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Old Testament and Theology and Exegesis vol. 3, ed.
Willem A. VanGemeren, 아나브 anaw, Grand Rapids: Zondervan pub. House, 1997, 455).
바울은 선교단 일행과 함께 환난 중에도 즐거워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로마서
5:3-4 KRV).
모세는 겸손의 참된 성품은 인간의 경험속에서 드러남을 보여준다(W. J. Dumbrell, 456). 모세는 이스라엘을 위한 온유의 모범을
보여준다.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의 지도력을 깍아내렸다. 자기들도 선지자이고 권위가 있다고 주장했다(민 12:2). 모세는 그를 거스르는
도발적이고 상처를 주는 불평을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간구했다. 주님 야웨께서 모세를 대적하는 아론과 미리암의 불평을 들으셨다.
모세는 그를 대적하는 백성들의 불평을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구함으로 해결했다. 온유함이 땅 위의 모든 사람들 보다 뛰어났다는 것은 세상
모든 자들보다 가장 간절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온유는 희생적이고 신실하고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W. J. Dumbrell, 456).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양자의 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령이
우리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이다. 상속자인 우리는 영광도 고난도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것이다(로마서 8:14-17).
영광은 누리는데 고난을 회피하면 참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 가정 생활도 즐거운일, 기쁜일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그런데 궂은일,
힘든일, 고통스런일도 함께 감당하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아들로서 그리스도가 상속자이면, 그의 백성은 하나님의 양자로서 함께 상속자가 된다. 자녀들은 상속자들이다. 그러나 이 양자됨은 육체적
후손에 근거하지 않는다. 혹은 하나님의 창조 능력 안에서 모든 자연 생명의 기원에 근거하지도 않는다. 혹은 아브라함으로 부터 오는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과 지명하심에 근거한다(Foerster, kleronomos, Theological Dictionary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ed. Gerhard. Kittel, vol. III 쎄타 - 카파, WM.
Grand Rapids: B. Eerdmans, 1965, 782).
"그 나라의 아들들"이 제외되고 많은 자들이 동에서, 서에서 초대받았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말했다.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와하나이다. 주님이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말씀하셨다.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대로 될찌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았다.
마태복음 8:1-13 KRV
예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쫓겨나고 동과 서에서 이방인이 와서 믿고 구원받을 것을 말씀하셨다. 바울은 혈과 육으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은 것은 썩지 아니한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 말했다(고린도전서 15:50 KRV).
예수님은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요한복음 3:3). 사람을 거듭나게 하시는 일이 성령님의
사역이다(요 3:5).
거듭난 자는 온유한 자이다. 온유한 자가 땅을 유업으로 받는다고 주님께서 약속하셨다(마 5:5). 땅은 공간 개념이면서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더욱 확장된 개념이다. "여기서 땅을 유업으로 받는 것"은 하나님의 지배와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의 상상을 뛰어 넘는
풍성함을 인간에게 부어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지배와 통치(다스림)를 받는 것이다.
땅, 돈, 부동산, 재물을 아무리 많이 상속 받은 자라도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 있지 아니하면 허무한 자요, 가련한 자이다.
땅을 유업으로 받는 것, 즉 하나님의 다스림과 지배를 받는 것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명으로서, 그 유업은 위임,
섬김, 주재권을 의미한다.
(Foerster, TDNT. Vol III, ed. Gerhard Kittel, 783).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마태복음 25:20-21 KRV).
이 종의 충성과 지혜를 통해 주님은 더 많은 것을 이 종에게 맡겼다. "하나님께 땅을 유업으로 받는 것"은 이 종의 경우 맡은 일에
충성함으로 더욱 많은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책을 취하시니라 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새 노래를 노래하여 가로되 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노릇하리로다 하더라
요한계시록 5:7-10 KRV
어린양 예수의 피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신자들은 땅에서 왕노릇하는 것이다. 그 땅은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있는 곳(영역)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새예루살렘을 성도들이 보게 된다.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다. 처음 하늘,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없어졌다.
요한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과 그 준비됨이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았다(계
21:1-2).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신다. 죽음과
고통이 사라지고 모든 것들이 새롭게 된다. 이기는 자는 새 예루살렘과 생명수 샘물을 상속받는다(계 21:3-7).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창세기 1:27 KRV).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다(로마서 8:28-30 KRV).
온유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다. 온유한 사람은 주의 영광을 보며,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이다(로마서8:30;고후3:18; Kittel, TDNT vol.2, 396-7).
온유한 자는 땅을 유업으로 받으리라는 말은 온유함의 미덕 때문에 땅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말이 아니다. 유업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신실한 자들이 누리는 평강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시편37:11; Peter C. Craigie, Psalms 1-50,
Texas: Word books, 1983, 297-8).
땅을 유업으로 받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안에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 있을때 안전과 평강과 복을 누리게 된다.
온유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임재와 다스림 속에 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