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청천초의 오우진 교장은 나와 1년 선후배 사이지만 실은 그리 많은 말을 나눠 본 적은 없다.
학교 때는 서로 몰랐고, 2007년 화순 만연에 근무하면서 보니 그 전에 그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로
낙인 받았으면서도 몇 선배들이 응원하는 말을 들었다.
장성청에서 근무할 때, 장학지도라는 걸 월평초에 갔는데
난 오후 시간을 내어 그의 교실에 간 것 같은데 거기서
최광실 노수진? 선생과 함꼐 아부성 말을 한 것도 같다.
그의 이동 소식은 가끔 들었지만 내가 중동초에 있을 때
아직 남은 담양 창평을 두고 구례 청천으로 왔다.
담양세ㅓ 아직 더 근무할 수 도 있었을 텐데 자의인지 타의인지
구례로 온 것이 조금 속상한 것 같았다.
전인원이와 셋이서 연기암까지 걷고 읍에서 가끔 술을 마시기도 했다.
난 양존하다가도 술 마시면 그의 말을 받아들여 말을 낮추기도 했지만
내가 할수 있는 선배 노릇도 없어 항상 긴장하는 후배였다.
그런 그가 날 부른다.
작년 어느 날인가는 전학공의 나무 이야길ㄹ 해달라고 불렀다.
나는 나무에 대해 남에게 애기할 것이 없는데도
돈이 좋은지 그가 좋은지 선생님들이 좋은지? 그의 부름에 응해
중동 친구(철수 형님네)들 만나러 가는 길에 돈도 벌었다.
전동준 김창윤 형님을 불렀으니 같이 오란다.
중국여행 가기 전에 동준형 전화가 찍혔다.
전화드리니 요즘은 선배가 후배들 모신다니 창윤이랑 신교장 술한잔하게
내가 운전할 테니 어디로 오라신다.
염치가 없지만 난 술 욕심에 그러겠다고 한다.
출근하는 바보의 차를 끌고 문화동 고속도로 입구로 간다.
바보의 보성행 시간이 바빠 일찍 도착했는데도 장소에 자신이 없다.
순환도로 부근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전화하니 내가 지났던 곳이다.
문흥지구 입구사거리 동정류장에서 형님차를 타며 창윤형을 찾으니 없다.
연락은 미리 받았지만 알려주지 않으셨다며 가정에 일이 있다 하신다.
형님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 화엄사 아이시를 빠져나가 화엄사로 오른다.
아침에 떡집에 들렀더니 문을 안열어 그냥 왔다 하시는데 난 그런 생각도 못했다.
화엄사 입구 상가로 가보지만 오교장학교에 사가져 갈 것이 없다.
9시에 그의 전화가 와 상황을 설명하니 그냥 오라고 강하다.
그의 차를 타고화어사로 간다 난 화엄사부터 들르고 싶지만 내려올 때 보자고 하고
연기암 산책로를 걷는다.
연기암에서 내려와 화엄사는 대충보고 구례구역의 다리 =가 보이는
식당에 가 비싼 매운탕을 먹는다.
나만 소주를 마신다.
반야원에 가 차를 마시고 연못과 소나무 사이를 산책하고
청천학교 교장실에 가 차를 마신다.
그의 교육단상 책과 학교 손님 선물을 받는다.
동준형님의 차를 타고 구례구를 지나 곡성 형님의 고행 집을 간다.
곡상동교 섬진강 가 장선?산 마을이다.
섬진강 이면서도 섬진강무릉ㄹ 쓰지 못하면서 농사를 지은 대농이었댄다.
그분이 동기들보다 나이가 두살정도 위여서 나처럼 가난한 농군의 아들인 줄 알았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그 분의 손자들 책상을 손수 목공으로 5개 만들어준 이야기와 뜬구름의 나의 한문공부를
이야기하며 익숙한 청계동을 지나 함허정 제월섬도 지나 입면도 지난다.
난 보성으로 갈 시간이 바빠 4시 반까지라고 말한다.
동준형은 소테역까지 태워준다.
내려 창윤형한테 4월에 다시 보자고 한다.
차는 5시가 막 지나자 와 날 싣고 직통으로 달려 5시 50분 무렵 보성북문에 내려준다.
바보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비를 피하다가 6시가 다되어 일어나니 전화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