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한국여성수련원 현황과 과제 (하)
강원일보 ( 2008-9-24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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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수+휴양 일석삼조 노린다
개원 5개월 앞두고 예산 확보·운영프로그램 구성 박차
개별 가정 참가 곤란·문화축제 유치·먼거리 등 문제점
한국여성수련원의 개원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운영방안은 물론 재단법인의 이사진 구성 등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건립과정과 현황에 이어 문제점과 향후 전망 등을 점검해 본다.
◇운영방안 및 예산
도는 운영을 위해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 지난 11일 ‘재단법인 한국여성수련원 설립 및 지원조례’와 ‘한국여성수련원 운영 및 설치조례’를 제정했다.
7월로 예상됐던 조례제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발기인 총회 구성 등 실질적인 현안처리가 한 박자씩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여성수련원 TF팀을 구성,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도는 내년 여성수련원 예산으로 9억여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중간보고회 당시 향후 5년간 10억여원의 보조금이 있어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일단 8억∼9억원을 확보한 후 나머지는 이자수익 및 후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연수+휴양
도가 구상하고 있는 한국여성수련원의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다.
전국 여성리더들을 위한 연수·교육, 여성과 미술·문학 등이 어우러진 예술 프로그램, 온 가족이 함께 주변의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복합적 기능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설립취지 및 의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현실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주변 관광지를 활용한 여가 프로그램은 일반 가정이 개별적으로 참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예술프로그램의 경우 각종 문화축제 및 유명인사를 어떻게 끌어오느냐가 성패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술프로그램이 확실히 자리 잡으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점 역시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 여성계 인사는 “계획대로만 운용될 수 있다면 도는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명품 여성도시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문화·예술·여가·교육 등 미처 다 헤아릴 수도 없는 기능을 과연 실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정체성
겉으로 드러나는 기본 인프라 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한국여성수련원의 정체성 확립이다.
막대한 도 예산을 쏟아부은 만큼 도민들은 ‘강원도에 세워진’ 한국여성수련원이 고유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길 바라고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도민들이 강원도내 시설임이 드러나는 고유명칭을 원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현재 수련원의 공식명칭은 ‘한국여성수련원’이다.
수련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구시대적 이미지와 강원도적 색채를 보완하기 위해 별칭 및 슬로건을 공모, 최종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식명칭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필요했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사진 구성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여성수련원 이사는 관련 조례에 따라 15명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이사장인 행정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의 당연직 이사를 제외하고 임명·추천할 수 있는 이사는 7∼8명으로 이 중 1명이 한국여성수련원 원장과 상임대표를 겸하게 된다.
강원도적 색채를 지닌 인물과 한국여성수련원의 위상에 맞는 인물의 비율을 적절히 맞추는 작업이 급선무다.
◇향후 전망
한국여성수련원 개원은 강원여성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여성이 앞장서 도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여성 리더를 배출·육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여성수련원의 운영방안 및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므로 집행부서인 도여성가족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관계자는 “성공적인 한국여성수련원을 만들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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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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