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수학여행단 학생들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사흘째를 맞으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입니다.
상황은 매우 나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혹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나기 시작한 시점에서
여객선 침몰까지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
황망하기도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배가 기울어 침몰하고 있는데도
승무원들이
"그냥 가만히 움직이지 말고 있어라."라는 방송을 하여
그 말에 따라
혹여 자신들이 이동을 하면
배가 균형을 잡는데 문제가 생길까바
그 말을 믿고
객실에 머무른 대다수의 학생들은 실종되고
자리를 떴던 학생들은 구조가 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에는
하도 황당하여 할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고객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선장이하
승무원들이
고객들을 팽개치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탈출해버린 것에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적인 일에는
인면수심의 행위도 있지만
자신들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 위한
위인들의 숭고한 미담을 접하게 됩니다.
언론은 추악한 시례를 집중 보도하기보다는
본받을만한 훈훈한 미담 사례를 적극 보도하여
그러한 숭고한 정신을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하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을 두드리며
자식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애통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합니다.
구조활동에 나선 관계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해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기도 합니다
온 국민의 기도가 기적을 만들어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