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 原則 ) 이라는 거

컨텐더(THE CONTENDER)란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미국 부통령이 갑작스럽게 죽자 한 여성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다. 그러
나 그녀는 대학교 때 섹스 파티를 열었다는 스캔들에 휘말리고 여론의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시종일관 노코멘트로 일관한다. 주변에선 부인하지 않으면 불
리하다고 조언했으나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스캔들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부통령에 오른다. 대통령은 그녀에게 “왜 진
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녀가 대답하였다.
“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게 제 소신입니다. 스캔들이 사
실과 다르다고 제가 말하는 순간 부통령 자격조건에 사생활이 포함된다는 걸 인정하
는 셈이 됩니다. 정치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해서 저의 원칙은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그녀가 보여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
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때론 용기가 필요하
다.
더구나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거기다
혼자 조용히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고 주위의 비난이나 오해까지 받으면 더욱 견디기
어려운 노릇이다. <안철수의「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서>
☼ 좋은 밤을 찾다가 좋은 낮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다 - 네델란드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