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 처세에 관한 입장차이 |
1. 남이 모르는 사람과 잘 어울리면 야합을 잘하는 것이고,
내가 모르는 사람과 잘 어울리면 포용력이 넓은 것이다.
2. 야유회 때 남이 설거지 당번이 되면, '우리 저기서 쉬고 있을 테니 빨리 해.'
내가 설거지 당번이 되면, '당번이 어딨어, 같이 해야 일이 빨리 끝나지!'
3. 남이 상사와 잘 어울리면 아부근성의 발현(發現)이고,
내가 상사와 잘 어울리면 상사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4. 직장 동료들이 네게만 말을 건네면 그 동안 너의 행동이 헤퍼 보였기 때문이고,
내게 말을 건네면 내가 워낙 매력적이고 호감있게 생겼기 때문 아니겠어?
5. 엘리베이터를 탈 때, 남이 상사에게 먼저 타라고 양보하는 것은 서너 수 앞을 내다보는 약삭빠른 짓이고,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랫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예절일 뿐이다.
6. 누군가 그에게 선심용 선물을 하면, '다 썩었어.'
누군가 내게 선심용 선물을 주면, '인사성이 밝군.'
7. 다세대 주택에서 공동 전기세를 낼 때, 네가 많이 부담해야 하는 까닭은 식구가 많기 때문이고,
내가 많이 부담할 수 없는 까닭은 식구는 많지만 그렇다고 한 방에 식구 수대로 전등 켜놓은 집 봤어?
8. 남이 출세하면 워낙 아부를 잘해서이고,
내가 출세하면 워낙 능력이 탁월해서이다.
9. 남이 우리 집에서 물건을 빌려가면 도벽 내지 궁기가 도진 것이고,
내가 너희 집에서 물건을 빌려오면 이웃 간에 왕래도 자주 하고, 겸사겸사 물자 절약도 해보자는 거지, 뭐.
10. 남의 집 자동차가 우리 집 앞을 지나 다닐 수 없는 이유는 시끄러운 경적음 때문에 우리 집 아이 공부에 방해가 되어서이고,
우리 집 자동차가 너희 집 앞을 지나 다닐 수 있는 이유는 길이라는 게 누구나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거 아니겠어?
11. 남의 부부가 동네 떠나가라는 듯 시끄럽게 싸우면 '아이구, 무식한 것들. 한동네 사는 것이 창피하다.'
우리 부부가 시끄럽게 싸운다고 이웃에서 누가 뭐라면 '도대체 남의 집 일에 왜 그리 관심이 많아?'
12. 너희 집 사과가 우리 집 마당에 떨어져 있으면 당연히 우리 것이고,
우리 집 감이 너희 집 마당에 떨어져 있으면 우리 감나무에서 떨어진 것이므로 당연히 우리 것이다.
13. 남이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하지 않는 것은 환경 공해에 무지한 탓이고,
내가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하지 않는 까닭은 구조적인 개선을 하지 않는 시행정이 싫어서이다.
14. 남이 우리 집에서 고춧가루를 좀 얻어가면 '여편네가 저래서 무슨 살림을 하나.'
내가 남의 집에서 참기름을 좀 얻어오면 '이웃과 흉허물 없이 지내기 때문.'
15. 성공해서 인정을 받겠다는 그의 생각은 야무진 몽상,
성공을 해서 인정을 받겠다는 나의 생각은 고고한 이상.
16. 내게서 빌려 간 옷에다 네가 담배구멍을 내면 당연히 변상해 주어야 하고,
내가 담배구멍을 내면 친구들끼리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며 넘어간다
17. 회식 후 남이 구두 끈을 매고 있으면 구두 끈을 다 맬 때까지 옆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회식 후 내가 구두 끈을 맬 때에는 계산이 다 될 때까지 몇번이고 고쳐 맨다.
18. 남이 술을 마시고 우리 집 대문 앞에다 실례하면 고약한 술버릇을 고쳐주는 것은 이웃의 당연한 의무,
내가 술을 마시고 이웃 집 대문 앞에다 실례하면 사소한 실수를 이웃끼리 따지는 것은 쫀쫀한 일.
19. 남이 동료의 험담을 밖으로 하고 다니는 것은 입이 싸다는 증거이고,
내가 동료의 험담을 밖으로 하고 다니는 것은 누구든 그 동료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이 없길 바라기 때문이다.
20. 남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고집이 세기 때문이고,
내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21. 비 오는 날 남이 예쁜 여자를 골라 우산을 씌워주면 '그런다고 넘어올 것 같으냐?'
비 오는 날 내가 예쁜 여자를 골라 우산을 씌워주면, '센스있는 여자라면 차 한 잔쯤은 당연히 사겠지.'
22. 남의 집이 도둑 맞으면, '도대체 문은 왜 활짝 열어놓고 있었담.' 하며 외면하고,
우리 집이 도둑 맞으면, '나만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동네 전체의 문제다'
23. 아파트 계단 공동 청소에 남이 빠지면 자기만 편하자는 이기심 때문이고,
아파트 계단 공동 청소에 내가 빠지면 나 하나 빠진다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워낙 북적거려서...
24. 불량배한테 당하고 있는 이웃을 남이 외면하면 겁쟁이라고 흉보고,
내가 외면하는 것은 괜히 어린애들 하고 싸워봐야 망신만 당하기 때문이다.
25. 너희 집 개가 우리집 개를 물면 당연히 치료비 일체와 정신적인 피해보상까지 받아내야 하고, (특히 그런 개는 동네 안전을 위해서도 빨리 없앨수록 좋다)
우리 집 개가 너희 집 개를 물면... 개 싸움에 굳이 사람까지 나서야 하겠는가!
26. 반상회에 남이 나오지 않으면 어울려 사는 이웃의 자격이 없는 것이고,
내가 나가지 못하면 사는 게 바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 | |
[ 그럼 들어가세요 ]
안녕하세요.
흔히 손윗사람과 전화를 하다가 끊을 때 “들어가십시오.”, 또 는 “들어가세요.”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바르지 않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인사말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다만 아랫사람이 윗사람 에게 쓰기에는 다소 예의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윗사람에 게는 “안녕히 계십시오.”라든지, “다음에 뵙겠습니다.” 정도 로 인사하는 것이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