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여가구의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좋은 입지 여건에 대규모 사업단지를 갖춘 가락시영이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다면 재건축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까? 이에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최근 사업이 재개된 가락시영을 찾아가 보았다.
>>재건축 사업 재개
국내 최대규모 재건축 아파트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2년여 만에 사업이 재개됐다.
애초 사업계획안에 비해 조합원 추가부담금이 높다는 이유로 재건축사업 반대 입장을 보이던 비대위 측이 지난 2008년 6월 ‘조합의 업무정지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지면서 조합원무가 중지된 것이 이번 대법원의 원심 판단을 취소하면서 사업이 다시 재개된 것이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재건축 사업이 다시 한번 활발히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난관이 남아있다. 바로 사업의 본격적인 재개를 결정짓는 서울 행정법원의 최후의 판결이 4월 13일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행정법원 판결을 보면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며 “90% 이상은 사업이 재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최근 시세 약세 보여
대법원 판결 이후 재건축 사업이 재개되면서 높은 시세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큰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가락시영 49㎡의 경우 4월 들어 1천2백만원정도 시세 하락을 보였다.
이처럼 재건축사업 재개라는 호재에도 시세하락을 보인 이유로는 단지 자체적인 요인보다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약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잠실주공 5단지 116㎡의 경우 무려 6천5백만원이나 하락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인근 아파트 또는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낮아지면 가락시영 재건축사업성 역시 악화되는 것인 만큼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되면 사업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어려움은 계속될 수 있다.
이에 D중개업소 관계자는 "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재건축을 포함해 일반 아파트 가격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성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가락시영의 경우 현재 3종으로 종상향을 신청한 상태이며, 종상향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업성이 나빠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라고 전했다.
>> 종 상향되면 얼마나 메리트 있나
조합에 따르면 “애초 2종으로 사업을 실시할 경우(임대주택 포함) 42㎡에서 110㎡ 분양 받을 경우 추가부담금이 2억5천여만원정도 예상했다”며 “하지만 3종으로 종 상향될 경우 42㎡에서 110㎡ 분양 받을 때에는 1억원이 줄어든 1억5천여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조합 말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현재 42㎡ 시세가 5억2천만원로 추가부담금 1억5천만원을 내고 110㎡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총 비용은 6억7천만원이 된다. 입지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인근 잠실 레이크팰리스 112㎡ 시세가 9억2천만~10억3천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할 때 2억~3억원 정도의 시세차이는 재건축 사업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하지만 가락시영 다른 관계자는 “종상향이 실질적으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따라서 성급한 판단은 현재로써 자재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