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울산공장 문화재 발굴 마무리 단계
무학 울산공장 문화재 발굴 마무리 단계, 내년 3월 착공 가능
문화재 출토로 공장 건립 여부가 불투명했던 (주)무학(대표 최재호) 울산공장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빠르면 내년 3월께 착공해 오는 2008년 12월말께 공장이 준공될 전망이어서 2009년 상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울주군과 울산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삼남면 교동리 192-37번지 일원에 들어설 (주)무학 울산공장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지난 8월부터 시작해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화재발굴 조사기관인 울산문화재연구원은 사업 초기 당시 시굴조사에서 나온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다수의 유물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문화재연구원은 무학 울산공장 전체 부지 2만여㎡ 중 약 50%에 가까운 9천499㎡에 대해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11월께 발굴조사를 토대로 문화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있으며,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올 연말께 문화재 발굴지역을 울산시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6월 무학 울산공장 문화재 발굴지역에 대해 울산시문화재 지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한바 있다. 특히 무학측은 공장 부지내 문화재 발굴조사가 끝나면 문화재 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는 선례가 없는 공장 내 유물박물관이 조성돼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무학 울산공장이 들어서면 기업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기업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무학은 지난 2004년 12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 조인식을 갖고 울산 공장 신설 승인을 받았으나 지난해 2월 실시한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 유물 112기가 출토되면서 현장보존 입장을 고수하는 문화재청과의 이견으로 공장 건립 여부를 놓고 1년여가 넘도록 진통을 겪어왔다. 최인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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