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빛의 궤적과 야경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남산 석호정(활터), 성수대교 노을과 야경]호미숙
여행일자:2013년 7월 6일. 토요일 날씨: 안개와 더위 자전거: MTB(까망블루) 카메라: 소니알파77 주행구간: 천호동-강남자전거도로-한남대교도강-국립극장-석호정-남산-이태원-잠수교-천호동, 주행거리 50km 여러분의 추천은 글 쓴이에게 힘과 용기가 됩니다. 추천 꾸욱!
자전거랑 사진여행 영상
남산 전통활터(국궁장) 카페: http://cafe.daum.net/SUKHOJUNG 전화번호: 02 2266 0665
지난 7월 6일 남산 활터(전통국궁장)에서 월례회인 삭회를 치렀습니다. 380년 역사를 가진 전통무예 궁도장 전에는 특별한 층만 국궁을 즐겼지만 요즘은 생활체육으로 편입되어 누구나 손 쉽게 배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활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미는 요즘 활보다 자전거와 사진에 빠졌다고 할까요? 전국으로 여행하고 취재하다보니 사실 국궁을 접할 시간이 없어 이렇게 특별한 행사 때마다 기록하기 위해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번 삭회에서 15발 중에 겨우 4발 관중 ㅎㅎ (1년에 한 번 정도 활을 잡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누가 전국우승 8번 한 사람이라 할까요 ㅋ) 누구든 연습이 없으면 평소 실력이란 것도 제로가 되는 겁니다.
요즘 사용하는 활은 보통 개량궁으로 다량으로 제작 판매하는 활들입니다. 전통 각궁은 취급하기가 어려워 주로 명궁(공인 5단)들이 사용하고 처음부터 각궁을 배우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활과 화살 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경기에서도 동점 시에는 각궁이 우선입니다.
남산 석호정은 남산 산책로 주변이라 관람하는 일반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도 많이 구경하고 체험도 하지요.
남산에서는 취사가 금지라서 이렇게 도시락을 준비해서 사우들끼리 즐겁게 소풍처럼 즐깁니다. 늘 석호정 주방살림을 도맡아 애써주시는 최주혜 여무사 감사드려요.
개인경기와 단체전을 마치고 즐거운 월례회를 마칩니다. 사우들 모두 장소를 옮겨 저녁 식사도 했지만 호미는 여기까지만 촬영하고 남산으로 향합니다.
석호정을 나와 자전거 끌고 산책로를 걸어 자동차 길 부터는 타고 오릅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가 흐렸지만 모처럼 남산을 오르는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특히 접시꽃이 다소곳 반기는 길을 달립니다. 이 때 자전거 타고 온 여성분 역주행을 하는데 이곳은 절대 역주행 금지 일방통행 구역입니다.
남산길에 만난 다양한 접시꽃
남산에서 잣나무의 잣도 보고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까망블루 이쁘게 모델도 세워봅니다.
남산 N타워는 자전거 출입금지입니다. 자전거 끌고 걸어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 가파른 깔딱고개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가 사고를 냈다고 하네요. 자전거 보관이 어려워 N타워까지 가지 못하고 그대로 남산길을 내려와 소월길을 달렸네요.
하야트 가기 전에 삼거리에서 반포쪽으로 향하는 길을 내려왔는데 얼마나 가파른지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골목길에서 누군가 만들어 놓은 바람개비에 시선이 머무르다 이태원쪽으로 향합니다.
이태원을 지나 미군부대 옆길를 달려 도착한 한강중학교 버스정류장 벌써 몇 년 째인지 자전거 끌면서 지나기도 버거운 좁은 길. 버스정류소를 이동하는 사람들 위해서 달리 개선하면 안 될까요?
동빙고어린이집을 지나 녹사평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담장을 타고 자란 호박넝쿨, 대문 옆에 잘 자란 포도, 빨간 기와지붕과 붉은 능소화의 조화로움
녹사평 역을 지나 철로를 건너며, 달려오는 기차도 담아봅니다. 안전 요원 아저씨들의 조언을 들으며 사진 촬영했어요. 상당히 위험한 곳입니다.
잠수교를 건너 황금빛으로 물든 쪽에 묘기 자전거를 연습하고 있던 젊은이 잠원 수영장인가요? 이미 개장을 해서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구리빛 건강미의 여성 외국인 라이더도 사진에 담아 봅니다.
동호대교 근처 둔치에는 이렇게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꽃을 피우고 나비와 벌을 모으고 있네요.
한 때는 보리로 또는 유채로 이번엔 일부러 가꾸지 않은 듯 서로 다투어 핀 꽃들이 자연스럽긴 했는데 해바라기를 보자 영화 '해바라기'처럼 넓은 둔치를 해바라기를 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동호대교 둔치 꽃밭 영상
성수대교 노을
아픈 기억 속 성수대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성수대교에 처음으로 올라봅니다. 노을을 담으려 동작대교로 가려다. 그대로 집 쪽으로 향했는데요. 사실 이날 구름이 멋스럽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성수대교 엘리베이터가 설치 된 지 오래 되었는데 처음으로 올라보네요. 오래 전 성수대교를 보고 적은 글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성수대교의 초승달[homihomi-호미숙]
서글픈 모습으로 지는 달 성수대교의 참담한 슬픔은 어린 영혼이 강물에 흐르고 밤하늘의 별이 되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밤풍경이다.
어른들의 허황된 욕심과 부끄러운 자화상에 비참하게 잘려진 다리 일그러진 모습을 비추는 달빛만 희미하다.
어머니의 눈썹달은 하늘 강에 띄운 슬픈 천사의 염원 담긴 촛불이 되어 밝힌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38분 성수대교 붕괴사고-
서서히 해가 남산 타워 쪽으로 기울고 있을 즈음 한강을 가르며 곡선을 그리는 수상스키어의 물 그림을 담아 봅니다.
한참을 기다려 완전히 해가 기울고
오랜 기다림 끝에 담은 성수대교 위에서 본 자동차 궤적
점점 어둠이 짙게 내리면서 성수대교 가로등 빛과 달려가는 빛의 궤적을 담는다.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보이면서도 화려함보다는 은은함으로 다가온다.
자전거 도로를 달려 청담대교에서 사진을 담는데 난간마다 거미줄이 쳐 있어 후레쉬를 이용해 거미와 거미줄을 담아 안전하게 귀가 잠실 선착장의 인파와 광나루 둔치에도 토요일의 열대야를 피해 강바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야간에 자전거 탈 수록 낮보다 몇 배의 집중력과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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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