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전국대회 출전했더니)
제목만 봐서는 대단한 실력자인 걸로 여길지 몰라도 그건 아니다. 평소
‘욕심부리지 말고 즐기자‘를 신조로 삼고 있다.
어제 수성구 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수성그린파크골프 전국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예선은 수성구장(남)과 팔현구장(여)에서 열렸다. 쟁쟁한 선수 틈새서
평소 타수만 나오도록 빌었다.
홀마다 심판이 배정되어 경기를 감독한다. 초청된 심판 중에 나를 알아
보고 인사하는 분들이 여럿이다.
여름 새벽반 운영 때 팔현구장을 찾았거나 본란에 올리는 ’새벽의 희망
편지‘를 읽는 분들이다. 너무도 고맙다.
560명의 선수 중에 예선 통과한 104명이 겨루는 결선은 오늘(9일) 오전
수성구장에서 열리며 TBC가 녹화 중계한다.
참 내 성적이 궁금하다고? 4명이 겨루는 조별 경기에서 2등 했으며 결선
출전 여부는 오늘 수성구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첫댓글 (골프채를 간절히 바랐건만?) 체육 행사장에 가면 행운권 추첨이 자주 행해진다. 행사를 빛내는 의미도 있지만 때로는 행사 종료 때까지 참석자들을 묶어두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집행부에서 보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행사가 한창 무르익는 중간에 다수가 떠나버리면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그래서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마지막까지 이들을 유혹한다. 파크골프를 시작하고 수년이 흘러도 골프채를 바꾸지 못했다. 실력 향상을 위해 고가 제품을 사는 사람도 더러 보이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제 전국대회 시상식 때 행운권에 대한 기대감이 슬며시 피어오른다. 행사 끝날 때까지 굳게 자리 지켜도 행운은 비켜가고 말았다. 아, 내 마음 모르는 무심한 골프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