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후기 올리는 것도 게을렀습니다.
4월까지는 꼭 처리해야 할 개인사가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차분히 후기 올리는 것도 힘들지 모릅니다.
주중에는 밤을 낮삼아 일을 하느라고 비몽사몽 지내지만,
가급적 주말에는 잠깐이라도 들살이하려고 합니다.
사실 금요일 오후쯤 되면 몸과 마음이 모두 녹초가 되어 버리지만,
캠핑, 확실히 하루만이라도 가까운 곳에 다녀오면
다음 주 시작하는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집니다.
보고 싶은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화로, 어떤 분들은 메시지로 대신했습니다.
그렇게 못했던 분들에게는 후기에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내년부터는 신세진 모든 분들 지금보다 더 환한 얼굴로 뵙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다들 건강하세요.
<11/20-11/21 아산 오돌개체험마을>
오돌개는 이곳 사투립니다.
표준말로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죠.
이름 답게 뽕나무가 지천인 마을,
이곳에 캠핑장 조성이 진행중입니다.
사실 이곳 아산에는 이렇다할 캠핑장이 없는데, 한편으로는 반가운 일이네요.
하지만 내년에 일박 2만5천원 말씀을 하시길래
정중히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마을 뒤 체험장인데 겨울에는 이렇게 썰렁하지요.
이곳과 다른 넓은 곳을 활용해 캠핑장을 만들 계획이랍니다.
모닥불을 빼놓을 수는 없죠.
이제 안 쓰던 삼각대도 자주 꺼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침 산책은 필히 하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자연 안에서 구해보세요.
겨울이지만 아직 쓸 만한 것들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청미래 열매와 굴피나무 열매....
풀이 자라다가 중간에 잘린 모습이 보이시나요?
토끼 같은 초식동물들이 뜯어먹은 겁니다.
그걸 이미 알고 있는 담이는 주변에서 배설물을 찾아봅니다....^^
<11/26-11/28 예산 예지원야외수영장>
오투맨님이 초청해주셨습니다.
이곳에도 야외수영장 주변으로 30동 이상 칠 수 있는 캠핑장이 조성됩니다.
여름에는 수영장의 인파로 북적일 테니
다른 계절에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오투맨님, 약우님, 주니비니님, 미스터빈님, 공주아비님, 사부자님 등이 사장님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야 뭐 묻어가는 한 사람....^^
늘 신상을 구경시켜주시는 미스터빈님의 올 겨울 난방 시스템...
저희가 약칭 숯불갈비집 난방 혹은 발렛파킹 난방이라고 명명해드렸습니다...^^
캠핑장 조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고 계시네요.
좋은 캠핑장 하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마을 위로 수철저수지가 있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약 한 시간 수다 떨면서 걷는 길이 좋았습니다.
비가 와서 또 어떻게 접나 하고 있었는데, 일요일에 해가 비춥니다.
잘 말려서 갈 수 있겠네요.
라운지도 오랫만에 꺼내서 공동음주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아, 후줄근해....^^
이곳에서 표고농사를 하시는 분이 초대해주셔서 노상재배하는 표고 실컷 먹고 왔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함께 먹어도.... 암튼 다 맛있습니다.
이곳 사장님이 올스텐 난로를 자작하시고,
또 한 면 굽는 데 30초 걸리는 목살구이 시스템을 자랑하십니다.
정말 빨리 구워서 먹을 수 있는 장점 하나는 끝내줍니다.
담아, 또 뭐 먹냐?
길가에서 까마중을 발견했군요.
먹을 거 못 먹을 거 구별하는 건 좋은데, 다 먹으려고 해서 탈이죠....
아쉽다, 벌써 3일이 지나다니....
발렛 난방 켜놓고 이 동네가 자랑하는 막걸리 마저 비우자고 또 뭉쳤습니다.
집에 언제 갈거야? ㅎㅎ
<12/4-12/5 천안 용연청소년야영장>
용연은 제가 이곳에 이사 와서 첫 번개를 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장점은 공짜라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낼모레 칠순이니 관리 할아버지 담배값은 꼭 주고 오셨음 합니다.
전기도 쓸 수 있고, 물도 한 곳에서는 나옵니다.
하지만 젤 큰 문제가 몇몇 사람을 위해서 화장실 난방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어디 딱히 큰일 볼 곳이 없으니
포타포티 있는 분들은 걱정 없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자연스럽게(?) 해결하셔야겠죠? ^^
토요일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텐트 쳐놓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니 사위가 깜깜합니다.
전기도 되는 곳이지만 작은 랜턴 하나 밝혀놓습니다.
다른 분들과 같이 캠핑할 때는 그럴 수 없지만
식구들만 있을 때는 딱 이런 정도의 조명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갖고 다니는 짐도 팍 줄여서 트렁크 반도 차지 않는 걸 보며
그간 얼마나 욕심부리며 살았나 싶었습니다.
중앙에 큰 운동장이 있어서 담이는 계속 축구를 하자고 조릅니다.
조금 귀찮아서 족구를 가르쳐줬다가 하루종일 족구만 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제 좀더 머리를 잘 써야겠습니다...ㅎㅎ
아참, 이웃이었던 카페 캠바의 달빛그늘님 일행분들 반가웠습니다.
다른 곳에서 만나면 소주 한 잔 하시지요.
쌀쌀한 날씨, 캠핑장을 한 바퀴 도니 겨울이 완연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인적이 없는 산길이었습니다.
군데군데 무덤이 있는 걸로 봐서, 그것도 별로 관리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만,
일년에 몇 번 사람이 들지 않는 길이었습니다.
겨우겨우 길을 더듬어 산행을 합니다.
다음 번에 오면 리본을 갖고 와서 태조산 넘어가는 길을 표시하며 묶어둘 생각입니다.
산행에서 돌아와 갖고 온 모닥불을 피우고 있자니,
관리 할아버지가 나무 많은데 뭐하러 나무를 갖고 왔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십니다.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오죠....^^
몇 년 짬밥이 찬 담이라 이제 열매나 잎으로 자꾸 뭘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솔방울로는 전화기, 솔잎으로는 빗자루...
몇 년 새 흰머리도 많이 나고, 몸도 좀 지친 상태인 담이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왕성하게 일하는 적이 없다싶을 정도로 시간을 쪼개 일하고 있습니다.
곧 환하게 웃는 사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다들 평안하세요...
아산에서 담이네 드림
첫댓글 너무 좋아요^^
진득하게 나가 있지 못하니 그게 조금 아쉽죠.... 우리 모두 나가 자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
건강한모습 보기 좋구먼..건강 잘챙겨..^^
소식도 뜸하고 그랬구먼... 건강해야지, 우리 다.....^^
어허~~ 이거 이래 몰래 몰래 다니니 밥을 얻어 먹을수가 없지.. 나무꾼 밥 안줄려고 말이야...ㅎㅎ
나무꾼님, 왜 밥 먹으러 안 오시는 거예욧? ㅎㅎ 오늘 가까운 데 가서 비박할 거니까 오세요....전화드릴게요...^^
후기 잘보구 갑니다~
예지원 수영장 입구쪽에 캠장 조성을 하는군여~여름에 몇번 물놀이 하러 댕겼던곳인데~
암튼 반가운 소식입니다~
용연청소년야영장 무료라는 메리트가 있지요~^^*
관리 어르신 비위만 마추어 드리면 굿입니다~막걸리~~~
아산캠장은 간간히 소식좀 전해주셔여~
저두한번 댕겨왔으면 좋겠네여~~
항상 즐거운 캠핑하시구 행복하셔여~~
아산에서는 여기저기 알아보려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시간이 넉넉치 못하여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알려드릴 정보가 있으면 꼭 올려놓겠습니다....
담이네님두 년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대박나세요^^*
마쵸 해가 가기 전에는 얼굴 보기 힘들겠네... 빨리 객지 생활 접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말여... 항상 건강 챙기시게....
담이네님 메리크리스마스~~~~~~`
빅스타님 해피 뉴이어~~~~ ^^
간만에~후기에서~뵙네여,,,후기가~다큐멘터리~같습니다.건강~유의,하세여.^^
네, 후기 쓰는 게 좀 게을러지기도 했죠... ^^ 선라이즈님도 건강하세요....^^
정말부럽습니다
늘 하던 거라 몇 주 건너뛰면 허전하기 그지 없죠... 부러워마시고 이번 주 가까운 곳에 가셔서 모닥불 쬐고 오세요....^^
햄코형님도 계시네요...언능 분쇄기?가 짱짱해지셔야 맛난거 많이 해드릴텐데....암튼 사진만봐도 너무들 반가운분들이시네요...모두 즐겁고 행복한 연말되세요....^^
초심님은 올 한해가 어떤 해였는지 모르겠네요. 남은 며칠 잘 보내시고, 내년에는 한가하게 함 갈랍니다....^^
저번주에 광덕에서 뵙던 오토입니다. 대접만 받고 도망와서 죄송해요.^^
담에 뵈면 꼭 인사 드릴께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 !
네, 안녕하셨어요.... 도망이라니 무슨 말씀을.... 일요일 일정이 있는데, 저희가 괜하게 붙들고 잇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