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88의 1일대 청량리 역사가 2008년까지 대규모 민자역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청량리 민자역사에 대한 건축을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철도청과 한화역사㈜가 약 2880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하는 청량리 민자역사는 지하 4층,지상 9층, 연면적 5만2225평 규모로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서울 시내 민자역사 가운데 용산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상 7층까지는 역무시설(5300평)과 롯데백화점(2만6500평)이, 8∼9층에는 8개관 2200석을 갖춘 멀티플렉스(3100평)극장과 식당 등이 들어선다.
서울의 부도심 중 한 곳인 이 일대는 망우로와 배봉로 사이에 철도(중앙선)가 지나면서 동서지역이 단절되는 등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개발이 부진했으나 두 도로를 잇는 폭 18m, 길이 771m의 고가도로도 이번에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이런 개발계획이 현실화하면 청량리역은 철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요충지로서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장기적으로는 인근 주택가 재개발사업과 연계, 도로와 환승주차장도 건설된다.
시 관계자는 "민자역사와 주변 지역이 종합적으로 개발되면 속칭 `588'로 불려온 전농동 일대 윤락가도 함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완공된 서울역을 비롯 현재 추진 중인 시내 민자역사는 청량리역을 포함해 용산역, 창동역, 왕십리역, 노량진역, 신촌역 등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