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11월 14일 케네디대통령 주최 오찬회 연설(백악관에서)
대통령, 귀빈 여러분!
본인은「케네디」대통령의 친절하신 초청에 대하여 한국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또한 본인 일행이 귀국에 도착한 이래 미국정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우호적인 환대에 대하여 일행을 대표하여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미국국민과 한국국민은 인류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다같이 싸워 왔습니다. 더욱이 동란으로 인해 파괴된 한국의 부흥을 위해 막대한 원조를 아끼지 않아 온 미국국민에게 우리들 한국국민이 간직하고 있는 깊은 감사의 뜻을 직접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본인과 한국의 뜻있는 국민들은 북으로부터의 점증일로의 공산위협에 직면하고 안으로 붕괴 직전에 조국을 구출함이 불가피한 것으로 느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어디까지나 국가에 생명을 던지고 이를 건전하게 육성하기 위하여 병든 기관을 제거해야만 하는 외과의의 처지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새 정부는 환자의 회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환부치료에만 그치지 않고 생신한 정신까지 함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직장활동의 공정, 국가재건에의 의욕, 국가에 대한 책임감, 이러한 민주주의사회의 기본적 요소가 우리의 국가재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국민은 무기만으로써 공산위협에서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국민 모두가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진가를 알고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성취함에 있어서 한국은 각하와 미국국민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한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함에 있어서 미합중국이 어떻게 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관하여 케네디」대통령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끊임없는 대공투쟁에 있어서 고립해 있지 않으며 각하의 학고부동한 결의에 고무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존경하는「케네디」대통령의 건강과 미합중국 국민의 변함없는 우의, 그리고 우리 양국간의 끊을 수 없는 유대를 위하여 축배를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