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8. 삼일회계법인 45 : 57 두산그룹
두산그룹의 절묘한 경기 운영이 난적 삼일회계법인을 눌러 이긴 경기입니다.
여동준, 김동현이 대표하는 두산그룹은 삼일회계법인의 빠른 공수 전환을 이용한 속공 플레이를 오히려 자신들이 우선하는 맞대결 상황으로 몰고 가면서 마무리에서의 골 결정력 우위를 무기 삼아 결정력이 떨어 진 삼일 회계법인을 잡아 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주 공격수들이 많이 결장한 탓에 제대로 된 멤버 구성에 애를 먹고 있지만 워낙 탄탄한 개인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그 동안 자신들의 장점들을 모아 좋은 경기를 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모든 공격의 마무리에서 골 결정력이 떨어지며 공격리바운드 23개 획득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잃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속공 상황이든 셋 업된 상황이든 대부분의 공격이 미무리 단계에서 림을 돌아 나오는 불운과 상대의 포기하지 않는 수비로 인한 불발 등이 겹치며 빠른 공격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 못한 것이 주도권을 한 번도 뺏어 오지 못하고 패배한 원인입니다.
두산그룹은 김동현이 최근의 플레이에서 보여 주었듯이 자제력있고 확실하게 득점이 되는 상황에서만 개인기를 발휘하여 득점을 시도하는 공격 마인드로 무장하면서 팀이 더욱 단단하고 짜임새 있는 팀으로 변화된 후 정진후, 손호준 등의 슈터들의 자신있는 외곽 슛이 정확도를 높여 가고 여동준, 이상현, 손호준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포스트 맨들의 확률 높은 포스트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빛을 발하며 대어를 낚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두산그룹의 공격력이 빛났습니다.
여동준이 확률 높은 포스트 플레이로 7득점을 올리고 김동현(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과 정진후(12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가 외곽에서 중거리 슛을 뿜어내며 상대를 압도합니다.
반면에 삼일회계법인의 모든 공격은 슛의 거리 측정이 안되거나 상대 장신 수비수에 막혀 득점이 안되면서 2분 58초를 남기고는 10 대 2 로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상대방의 수비에 막힌 데다 속공을 허용하면서 7실정을 더하며 1쿼터에 17 대 4 라는 허무한 성적을 내고 맙니다.
2쿼터 들어 전열을 정비한 삼일회계법인이 패스 플레이를 통한 미들 슛과 공격리바운드를 통한 풋 백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 가지만 1쿼터에서 밀린 점수 차이가 너무 많아 추격하기 버거운 경기 내용을 연출합니다.
5분 48초를 남기고 김규일(7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의 3점 슛으로 23 대 10 을 이루며 돌파구를 마련한 삼일회계법인은 이정현(11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의 골 밑 득점과 나형우(12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BS)의 돌파에 이은 득점 그리고 강태구(9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중거리 슛을 통해서 득점을 올립니다.
반면에 무리하게 스피드 업한 두산그룹의 공격에서 실책이 나오며 삼일회계법인의 속공으로 연결되며 추격의 빌미를 준 두산그룹은 3분 7초를 남기고 터진 정진후의 3점 슛으로 26 대 13으로 도망가며 한숨을 돌립니다.
이후 양 팀을 속공을 주고 받으며 32 대 20으로 두산그룹이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이 무려 2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것은 이정현과 김진원(5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BS), 니형우 등의 엄청 난 활약 덕분이지만 이를 득점으로 이어 가지 못한 것은 두산그룹의 여동준, 손호준(6득점 6어시스트 2스틸 2BS), 이상현(2득점 11리바운드 2스틸 2BS), 한종호 등 빅 맨들이 실점을 하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 낸 덕분입니다.
이러한 양 팀의 공격패턴은 3쿼터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었지만 워낙 많은 공격리바운드 덕분에 3쿼터에서 삼일회계법인은 3점을 회복합니다만 3쿼터 종료 점수는 여전히 42 대 33으로 두산그룹이 앞서 갑니다.
3쿼터에서는 삼일회계법인의 김규일이 수비리바운드 후 본인이 직접 치고 들어가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나형우도 무리하리 만큼 강력한 속공 레이 업으로 득점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가 안 되면서 개인기로 득점하려는 시도가 많았던 것이 삼일회계법인의 고민을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두산그룹의 김동현은 자제된 리딩과 본인이 스틸한 볼을 직접 마무리까지 하는 업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여동준과의 2 대 2 게임을 통한 콤비 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는 등 1번 가드로서의 한층 무르익은 플레이로 팀에 결정적 수훈을 세웁니다.
4쿼터에 들어서도 여동준의 탱크같은 돌파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등 대체로 인사이드 공격의 강점을 계속 유지했고 슈터들의 적절한 타이밍에서 터지는 외곽 슛 성공에 힘입어 두산그룹은 상대의 추격에도 맞불을 놓는 작전으로 무리없이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삼일회계법인은 4쿼터에서도 패스미스와 드리블 미스로 상대에게 실점을 하거나 빅 맨들이 3명 이상 포진되어 있는 포스트에 대한 공격에서 험블 또는 블록 슛에 막혀 득점이 어려운 상황이 되며 이정현과 강태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놓치게 됩니다.
최종 점수는 57 대 45의 두산그룹의 승리.
이번 대회 들어 삼일회계법인은 윤세영 등이 복귀하며 호기롭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외곽 슈터 부재로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이를 속공으로 풀어 보려는 노력이 상대의 치열한 수비에 막히면서 골 결정력이 떨어지다 보니 생각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일회계법인의 능력있는 많은 등록된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대회 출전에 성의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리그 최상위그룹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당부합니다.
포스트 공격 위주로 장신선수들에게 힘을 몰아 주었던 두산그룹은 김동현의 자제된 경기운영과 득점력 그리고 정진후, 손호준 등 슈터들의 분전 그리고 여동준, 이상현 등 빅 맨들의 파워 포스트 플레이가 어우러 지며 3승째(1패)를 올리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