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
2024.06.28 20시
오늘 일 끝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머나먼 여정 같이 느껴졌다.
거의 한 달 동안 사단법인 준비로, 수출 건 준비로 , 그리고 행사 준비로..
게다가 중간 중간 장거리 출장들,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들 제조..
사단법인 준비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
행정사만 벌서 세 번째 바뀌었고 그 동안 10일이라는 시간을 낭비
하였고 일정의 차질도 생겼다.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결국 7월 4일 창립총회까지
그 과정에서 준비하고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로
불면증까지 겹쳐 몸은 과로에다 수면 부족, 게다가 얼마전 작업 하다
이마가 찢어지는 출혈 사태까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 상태로 오늘도 열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도 가도 끝없이
멀게 만 느껴지는 하루였다.
그렇게 집으로 귀가 후 넋 놓고 앉아서 든 생각은..
나 왜 이러고 사는 가 였다.
그냥 내가 만든 것들 `네스트`에서 원하는 것들만 만들어 주면
모든 게 편안해지는 일인데 ..
뭐 하자고 사단법인을 만들어 그 뒷수발 까지 해야 하는 지경에
대부분 밴드 회원분들은 아시겠지만..
한자협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이 나라 가축 사육 문제와 분뇨처리
문제 그리고 농약으로 재배된 먹거리로 야기되는 심각한 건강 문제들을
해결 하기 위해서인데..
아무리 개인의 목소리를 높여도 아무런 반향이 생기지 않고 ..
이 문제는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비슷한 업체들도
같은 문제이고, 그래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사단법인을 만들려고
내 평생의 결과물들을 네스트에 독점으로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창단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래서
대략 50여개의 한국의 큰 농민 단체의 단체장들이 모여 만든 농단협
중앙회장이셨던 이준동 회장님께 회장직을 맡아주시고,
사무총장으로 오신 박주환 총장님도
농산물 품질 관리원 충남 지원장, 경북 지원장 출신의 고급 관료 출신 인사인데..
이런 분들이 마지막 남은 여생을 헌신하며 준비하는 일이고,
어려운 가운데 모든 걸 걸고 준비하는 이 협회의 시작이 절대
가벼워서는 안된다.
아무 의미 없이 참여 하고 잘되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질 요량으로 참여했다
잘 안되면 관심 끊을 생각이라면....일반 회원 가입은 그렇다쳐도
가장 중요한 창립 멤버로서의 참여는 환영할 수가 없다.
이렇게 준비해서 시작하는 창립 총회에 참여하는 창립 멤버들의 마음가짐은
열정과 큰 미래에 대한 포부로 모여야 한다.
그냥 마실 가는 기분으로 참석해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인맥이나 넓히러
오는 행사가 아니다.
나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와야 할 자리도 아니다.
한 사람,한 사람 힘을 모으고 ,뜻을 모아 더 크고 힘 있는 단체를 만들어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방향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일에
동참하는 열사 같은 마음으로 모여야 한다.
이 조직이 커지면 우리 창림 멤버들의 후대에 크나큰 영향을 주는 일이고
일과 보람을 동시에 얻는 아주 중요하고 뜻 깊은 자리이다.
몇 사람의 일생을 걸고, 큰 자금과 계획 그리고 포부와 열정을 담아 진행하는
일에 와서 그 어떤 행동 의사도 없이 참여할 자리가 아니다.
한자협의 창립 멤버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어디가서든 우리 한자협이 하는 일을 알리고 회원 가입을 권하고
협회가 지향하는 사업에 대해 기쁨으로 전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면
참여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이 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평생을 준비한 사람과
자금을 대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 생을 헌신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다.
부디 한자협의 취지와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함께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