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오늘은 사진도 거의 없이..
말만 엄청 기네요.. -_-;;;
건너 뛸까 했는데.. 한껏 기대를 부풀려놔서.. ㅜㅜ 바보팅이..
ㅎㅎ 지루하신 분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흑.. 이제 재미없다고 다들 안볼지도 몰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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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가보니.. 어느새 모두 잠이 들어 있다.. -_-;;
살금.. 살금.. 살금.. 조심조심 씻고는..
로비에 가니 일본아이가 앉아 있다.. 나까무라군 이라고 불러야지 ㅋㅋ
나까무라군은 대학생이란다.
짧은 기간 동안 유럽을 돌고 스위스에서 가족들을 만나기로 했단다.
옷.. 뭐야~ 브루주아 인거야~
급 관심. ㅋㅋ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특히나 일본여행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래.. 친해지면 좋겠다 싶었다..
친해져서.. 일본에도 놀러가고~ 한국에도 놀러오고~ 그런 멋진..
(철이 덜들었어 ㅡㅡ;;; )
알고보니.. 일본은 국내 교통편이 워낙에 비싸기 떄문에..
해외여행을 오히려 더 쉽게 다닌다고 한다.
일본에 있는 그 많은 직항편들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나까무라군은 짧은 일정으로 유럽을 돌고 있는지라 하루에 한나라 정도를 도는 듯하다..
오늘 브뤼셀에서 자고 내일 암스테르담으로 간단다.
(내가 다녀온 반대루트로 다니다니~ 어머~)
대학교때 일어를 취미삼아 배웠기 때문에 대화는 조금의 영어.. 아주 조금의 일어..
그리고 대부분의 바디랭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까무라상은 하이. 하이. 아.. 소오데스까? 라며..
일본인 특유의 리액션으로 나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같이 오랜 시간을 이야기했다. 나까무라상의 책은 사진은 별로 없고 글만 많아서 내가 길이나 사진등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정보를 주기도 하고...
근데.. 새벽1시쯤?
장긴 정문에 외국애들 둘이서 이~~~~~따만한 배낭을 들쳐매고는 안을 들여다 본다..
쿵쿵쿵... 열어달라며 말을 걸어온다.
브루겔 호스텔은 12시던가 1시인가.. 시간 제한이 있다.
밤에서 새벽 6시인가까지 문을 닫아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한다.
요즘은 이런 제한이 많이들 없어지긴 했다지만.. 이곳은 지켜지는 듯 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날 저녁에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ㅠㅠ
다행히도 비는 많이 그치긴 했지만.. 큰 베낭이 눈에 들어왔다.
그치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_-;;
프론트에 직원이 붙여놓은대로 지하 빠에 내려가 보았으나.. 사람이 없는지.. ㅡㅡ;;
여기는 지하는 술등을 파는 빠로 운영이 되는 듯했다.
나는 스캐줄 상 가보지는 못했다. ㅎㅎ
근데 나까무라군이 어디론가 가더니 -_-;;;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ㅡㅡ;;;
싸이렌 같은게 울렸던가? ㅡㅡ;;
직원이 그제서야 와서 나까무라에게 막 뭐라고 한다.
거긴 열면 안되는데 이래서야 되겠냐며..
외국애들은 자신들이 조금 늦을거라고 전화를 했었다며.. 분개했다.
아무튼 나까무라쿤이 욕을 좀 먹었지만.. 다행히 두명의 여행객이 방을 얻었다. 야호~ ㅋㅋㅋ
새벽 2시가 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피곤하고 졸리기도 했지만.. 그냥 이런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리라~
이메일을 주고 받고 싶었지만.. 펜이 없어서..
아침 8시인가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는 서로 잠을 청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자고 나면.. 그아이는 그리운 암스테르담으로 나는 기대되는 룩셈부르크로 가게 될테지..
zzzzzZZZZZZZZZZZZZZZZZZZ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있으니..
룸메이트 들이 말을 걸어온다..
노랑머리 일본아이는 어제는 혼자 이어폰을 끼고 있길래 무서운 애인줄 알았는데.. 말을 걸어온다..
룩셈부르크를 간다니까.. 거기 좋냐며 물어온다.
어제는 어디갔냐길래.. 리에주에 갔다왔는데.. 헛탕을 쳤다며.. 얘기를 조금 해주니..
와플은 먹었냔다..
와플???????????????/
리/에/주/와/플/
그렇다. 리에주와플의 그 리에주에 내가 갔었던 것이었다 ㅠㅠ
벨기에 와플은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브뤼셀 와플과 리에주 와플로 나뉜다.
브뤼셀 와플은 내가 엘리자베스에서 먹은것과 같이 생크림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토핑으로 얹어 먹는 것으로
달걀흰자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바삭하지만 단맛은 덜하다. 단맛은 토핑으로~
리에주 와플은 버터 우유 설탕 이스트에 바닐라향까지 넣고 격자모양 판에 굽는다.
에구.. 그래서 리에주역에서 와플 얘기를 했던 거였다.. 흑흑흑..
맛없는 고기완자나 비싸게 먹고 오고 ㅠㅠ
하루 세끼를 와플로 먹는 한이 있었어도 먹어보는건데.. 맛만 보는 거였는데.. ㅠㅠ
룸메이트는 리에주를 가서 와플도 안먹고 온 나를 멍하니 쳐다 본다. -_-;;;
그러고보면 일본인들도 참.. 먹는 거 좋아한다. 나도 여행의 주목적이 먹는거긴 하지만..
일본애가 들고있는 여행책에는 역시나 맛집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ㅎㅎㅎ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가니.. 어라~
눈에 익은 호피무늬의 J양이다. ㅎㅎㅎ
J양은 벨기에에 같이 와서 이곳 브뤼셀에 둥지를 틀고 각 도시를 왕복하여 여행하는 길로 가고..
나는 각 도시별로 이동해서 잠을 자는 것으로 각자의 길을 갔었는데..
이곳에서 드디어 다시 만났다..
참 재미있다..
같은 날 똑같이 비즈니스로 업글되어.. 하필 같은 루트의 나라들을 방문하는 그 기이한 인연..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서 또한번의 재회를 했다. ^^
반가움의 인사를 하고 얘기를 하는데..
어제 나를 동족으로 오해했던 일본아이가 반갑게 인사한다.. 안녕~~~ ㅎㅎ
같이 수다를 떨며 밥을 먹고 나는 미뤄둔 빨래를 하러 갔다.
혹시 나까무라군이 오면 나 빨래 하러 갔다고 기둘리라고.. 이메일 주소라도 적어놓으라고 언질을 주고는.. ^^
이곳 호스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빨래방이 있는데.. 깨깟하게 잘 빨리고 잘말려져서..
아주 흐믓했다 ^^
빨래방 가는 길에 만나는 샤펠은.. 어제 밤 혼자 비맞으며 헤매일때의 음습한 기운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저 덩그러니 놓여있다.. 난 전혀 죄가 없다는 듯한 몸짓으로..
빨래를 하는 내내.. 어제 만나기로 한 나까무라군과의 약속시간이 늦으면 안되는데~~ 하고 조마조마했다.
후다다닥 빨래를 하고 오니..
J양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까무라군은 못봤단다..
같이 오스땅드에 가서 새우를 먹으러 가고 내일 같이 룩셈부르크로 가잔다.
기차 10회권이 남았다며 그것을 써서 가자고..
고민.. 을 하다가..
그냥 예정대로 나는 룩셈부르크로 떠나기로 했다.
어제 늦게까지 놀기도 했고 그전부터 몸이 좀 피곤해서 룩셈부르크에서 그냥 자연이나보면서 쉬자.. 싶었다.
하루 늦게 J양은 룩셈부르크에서 만나기로 했다.
짐을 가지러 방에 올라가니.. 일본 여자아이가 있다..
'나까무라군은 만났어?'
'어'
'기다리라고 하지.'
'별말없이 그냥 가던데?'
'연락처도 안남기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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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무라군~~
어제 저녁에 누나가 너무 무리하게 잡고 얘기했던거니?
누나가 분명 졸리니? 안피곤해? 계쏙 물얼봤잖니~ 대답하지 그랬어.. ㅠㅠ 흑흑흑
일본애들은 속내를 들어내지 않고 속으로만 생각한다더니..
나까무라군의 하이.. 하이.. 라는 대답은 역시나 그냥 일본인의 하이.. 였던 거였다.
그렇게.. 나는 나까무라군의 사진도.. 연락처도 없이.. 그곳을 떠나와야 했다. ㅠㅠ
쓰린 마음을 안고.. ㅠㅠ 어제 직원이 알려준 Dandoy로 향했다..
Dandoy는 그랑플라스 광장 골목에 두군데가 있는데.. 한곳은 오줌싸개 동상 가는 길에 있고..
이곳은 초콜릿등을 판다.. 다른 골목에 있는 dandoy는 과자전문점이다~
과자전문점 dandoy로 15키로가 훌쩍넘는 캐리어를 낑낑 끌다 들다 끌다를 반복하며 찾아갔다..
'Longue de chat있어요?'
영어를 쓰니까.. 저~기서 다른 사람이 나와서 나를 대응해준다. ㅎㅎ
긴 타원처럼 생긴 얇은 과자.. 이게 longue de chat란다.. couques d'asse는 모르겠다고한다.
이게 original이냐고 물으니 이게 original이란다.
longue de chat 한봉지와 스패퀼로 한봉지를 사들고 브뤼셀 역으로 향했다..
기차를 타고.. 자리에 앉아서 조심스레 과자를 꺼내본다.
생긴건 그래 조금 비스끄므레하게 생기긴했다.. 근데 초콜릿도 없고~
맛을 보니 향신료맛이 나는 쿠키다..
쿠크다스와 비슷한듯한 맛.. 그러나 좀 더 딱딱 하고 퍽퍽한 느낌이다.
그래도 쿠크다스가 이 롱드샤일거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드는 그런 맛.
리에주를 돌고.. 돌아 눈앞에 있는 longue de chat를 보니.. 조금은 우습고.. 허무하기도 하다..
그치만.. 그래도 뭔가 명쾌하지는 않은 그런 느낌..
다시.. 우리의 쿠크다스가 궁금해진다.. 너~ 어디서 온거니? ㅎㅎㅎ
이건 뭘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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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젠가부터 사진없는 글은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제가 여행기를 안쓰는 이유도 사진은 적고 글만 길어서이죠.;;;;) 그치만 부담가지지 마세요. 읽을 사람들은 다 읽는다는...... 곧 룩셈부르크군요.기다릴께요. 잘보고 갑니당~~~
그러게요. 처음에는 저도 글만 많이썼어요. 근데 어느순간 다른 사람들보니까 사진이 대부분이고 아주 간략하게 글이있더라구요.. ㅡㅡ;;; 나의 일상을 스케치한 그림이 어떤 이들에게는 지루하겠다 싶어서.. ㅎㅎ 그래도 이렇게 응원들을 해주시니까. 용기를 내서. ^^ 감사해요~ ㅎㅎ
다읽음^^; 글을 읽으면서 그려지는 장면도 재미있죠..이야기의 무대가 유스라면....내가 가 본 유스만이 항상 그 배경이 되는 웃기는 상상의 세계 (이런 제한된 사고^^)
제가 니스에서 만났던 니혼진 사토는 그냥 쳌아웃하고 나가려는 저를 뛰어와서 붙잡고는 같이 사진을 찍었더랬죠..물론 연락처 교환이나 그런건 없었지만.. (남자들끼리 뭐가 좋다구 연락처.. 쿨럭..)
Dandoy...그랑플라스 광장... 거기에 갔었는데 ㅠㅠ.. 준비없이 도착한 도시에 대한 정보 부족이 도시의 겉만 눈으로 훑고오게 만드는군요. 역시.. 알아야 보인다구 ㅠㅠ
ㅎㅎ 브뤼셀에 있는 브루겔 유스호스텔은 브뤼셀 공식유스호스텔인데 깔끔해요. ㅎㅎ 싸지 않아서 그렇지. 회원이 19유로정도였던듯. 나까무라쿤은 아무래도 새벽에 힘들엇나봐요. ㅠㅠ 완전 상처받았다는 ㅠㅠ 저도 브뤼셀은 거의 반나절 걸은게 다인지라서 ㅎㅎ 그래도 이전 여정에서 많은걸 보고 먹어서 아쉽지는 않더라구요. 다음에는 좀더 여유롭게 걷고 싶어요. ㅎㅎㅎ
나까무라 성격이 폐쇄적이었나벼.. 아님 너무 욕심낸겨~ 내가 영계가 좋으면 그 영계도 영계를 좋아하는.. 뭐래; ㅋㅋ 난 외국인이 무슨 변태적인 짓을 했나 싶었는데.. 소박하네염~ 내 상상이 불량한감.. 그건 그렇고 오늘 도시락도 안싸왔는데 뭘 먹나 고민되네요. 홀릭님의 과자를 보니 달콤한 점심으로 할까.. 아니면 그래도 밥.. 아 고민..
하하하.. 변태 ㅋㅋㅋ 나카무라군은 그냥 폐쇄적인 성격이 더 맞을 듯 싶네요. 낯가리는데 내가 너무 친한척한듯 ㅎㅎㅎ 점심 먹고 라떼 한잔 하니 기분이 좋네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호스텔이나 민박을 이용 할때 얻는 가장 큰 즐거움은 새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나볼수 있다는 것 같은데, 그 기쁨 제대로 누리고 오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 역시 일본인 보면 나까무라라는 이름부터 생각나던데.. ㅎㅎ
ㅎㅎ 오늘 TV에서도 나까무라라고 말을 하더군요. 대세는 나까무라 ㅋㅋㅋ
재미있는데.. ㅋ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