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8장
26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26 He that trusteth in his own heart is a fool: but whoso walketh wisely, he shall be delivered.
저의 마음과 느낌, 감정과 감각, 생각과 판단을 예수님께 맡겨드립니다. 마치 어린 학생들이 수련회 전에 휴대폰을 맡기는 것 처럼 주님께 의탁합니다.
마음과 느낌이 온전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과 일치하는 때 까지, 저의 감정과 감각이 주님을 순종하기에 열심으로 작동하는 때 까지, 저의 생각과 판단이 하나님의 말씀 위에 믿음으로 굳건히 설 때 까지 저의 마음은 부인하고 부정하며 맡겨야 할 대상입니다.
인간으로서 필요한 영역들이지만 성령님께서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면 아직은 남김 없이 비우고 말씀으로 채워나가야 할 통로들입니다.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자기의 의견을 따르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지혜를 따르는 자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자기를 스스로 속이지 않도록 끊임 없이, 목자처럼 보호해주십니다. 하나님! 매일 결정을 해야하는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찾고 따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그 말씀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저의 생각과 감정에 주인이 되어주시옵소서!
어머니 무릎 수술 날짜를 잡았고 지금 치료 받으시는 호흡기 외래 일정도 새로 조정하고 약도 더 지어왔습니다. 아버지 이상반응 신고에 대해 위원회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기각하고 거절했지만 저는 다시 이의신청을 써서 냈습니다. 서류를 다시 해서 낼 것이 있어서 언제 예전 서울 병원으로 다녀올 일도 있습니다. 아직도 문득문득 아버지가 너무 뜻하지 않게 고생하시고 천국으로 가신 것이 안타까워 울컥 눈물이 납니다.
저의 마음은 아픕니다. 저의 마음은 세상의 부조리함과 발뺌이 너무 서럽습니다. 아직도 하나님의 뜻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찾고 따릅니다. 이 모든 과정 가운데 고아 같은 저를 아버지 있는 축복의 자녀로 바꾸어주시고, 조금도 움직일 여유 없이 아둘람에서 숨죽여 살아내야 했던 가난에서 어머니를 섬기고 도와드릴 수 있는 공급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부축해드리고 다녀오는 길에 신발을 한 켤레 사드렸습니다. 이것 하나가 기쁩니다. 이것 하나가 감사합니다. 이것 하나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도와주시고 치유해주시며 이제 이 신발 신으시고 다시 교회에도 다니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자들은 자신들이 살아 남은 이유를 궁금해 했습니다. 죽음의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은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었습니다. 주님의 절대 주권이었습니다. ‘삶이 의미가 있는지 묻는 대신, 매 순간 의미를 부여하는 건 우리 자신이다.‘
살아갈 이유, 살아갈 의미를 부여합니다. 말이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이 없는 것 같은 일상 속에서도 살아갈 의미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과 생각, 인간적인 안타까움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지혜가 저를 구원으로 인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