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타오르미나1 - 시칠리아섬 동쪽에 절벽 위의 도시 타오르미나에 가다!
5월 16일 아침에 시칠리아섬 남동부의 옛 그리스인들의 도시 시라쿠사 에서
고고학 구역을 찾아 "그리스 시대의 원형극장" 이며 채석장과 교회를 본다.
그러고는 다시 시라쿠사 중앙역으로 돌아와 10시 30분에 출발하는 IC 기차를 타고는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북상해
1시간만에 카타니아 에 도착해 기차역 라기쥐 라커에 배낭을 맡긴다.
오페라 작곡가 벨리니의 동상과 로마 원형극장을 보고 바로크풍 화려한 건축물들이
늘어선 거리를 걸어 두오모 광장에서 코끼리 분수를 본다.
또 그리스 극장을 보고는 역으로 돌아와 배낭을 찾아 13시 56분 출발하는 로컬 기차를 탄다.
기차는 오른쪽으로 지중해 바다를 끼고 북상해서는 1시간만인 14시 47분에
해안선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절벽위에 자리한 도시 타오르미나 Taormina 에 도착한다.
여기 타오르미나 기차역 은 예전에 본 스페인의 고도 톨레도 역사 처럼 천장에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있고 문의 문양도 예뻐서 무슨 문화재 를 보는 것도 같네?
기차역 앞 광장에서 타오르미나 행 버스를 기다리는 데....
타오르미나 행은 한시간에 2~3대가 적혀 있는데
평일과 휴일에 따라 시간이 다르고 스쿨 버스등 참으로 복잡하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내린 이 기차역은 엄밀히 말하면 타오르미나 역 이 아니고
타오르미나-지아르디아니 역 이라 불리는가 보네?
기차에서 내린 대부분의 승객은 마중 나온 픽업 차량이나 아니면 택시를 타고 떠나버리고
버스 를 기다리는 사람은 우리 말고는 서양인 부부 두쌍이 전부이네?
이윽고 30분마다 한 대씩 있는 인터 버스가 도착했기로 올라타서는
왕복표 값으로 3유로씩을 기사에게 주는데
버스는 북상하다가 산쪽으로 좌회전하여 구절양장 절벽길 을 굽이굽이 돌아가며 오른다.
Via Pirandello 도로를 오르면서 보니 멀리 해변이 내려다 보이고
가까이는 야자수며 선인장 등....
열대 식물이 보이더니 20여분이나 올랐을까? 마침내 버스는 서고 우린 내린다.
Pirandello 거리 버스 정류소에는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 있는데
버스가 새로 들어오면 우루루 몰렸다가 자기 행선지가 아닌듯 물러서는 모습을 되풀이 한다.
절벽 위의 도시이니 버스 편수가 많지 않은줄 알았더니....
험한 산속에 온통 터널 을 뚫어
사통팔달로 도로가 연결되었기로 기차 보다는 오히려 버스 편수가 많은가 보네?
우린 배낭을 메고 오르막 도로를 따라 걷는 데....
처음에 방향감각을 잃은 것이 내 생각으로는 도심 왼쪽이 정류소인줄 알았더니
한참 오른쪽 도심을 벗어난 변두리 인가 보네?
여기 도심으로 향하는 오르막 도로변에는 길가에 붉은 꽃 이 어찌나 탐스러운지....
도로변 집의 대문에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주택의 창에도 꽃화분이 너무 예쁘네!!!
도처에 핏빛 처럼 붉은 꽃을 보자니 그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문득 조선윤 님의 “배롱나무 꽃에서” 란 백일홍 에 대한 시가 있으니...
“뜨거운 뙤약볕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꽃봉오리 터지던 날
진분홍 주름치마 나풀거리며 살랑이는 바람결에
살포시 미끈한 속살 내비치는 한여름의 청순한 화신이여!
제 안에 소리없이 시들어가는걸 알면서도
온몸 다해 다시 피워내어 폭죽처럼 터져 선혈처럼 낭자하다.
반들반들 수피에 붉는 간질나무여 화려한 꽃그늘 밟으며
꽃폭죽 맞으며 여름 가고 꽃카펫 밟으며 가을 온다."
Via Pirandello 길을 걷자니 비록 날씨가 흐려 서운하지만 그래도 멀리 내려다 보이는
절벽 아래 해변 에 파도가 쳐서 포말이 지는 모습도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그러고는 케이블카 로프웨이 가 보이는데 여기 타오르미나 도심에서
저 아래 해변가 섬 으로 연결이 되는 모양이다?
길가의 기념품 가게에도 붉은 꽃이 예쁘고 언덕 위의 집에도 꽃나무가 지천인 데,
10여분이나 걸었을라나? 드디어 자그만 광장 에 도착한다.
오른쪽에는 택시 정류소가 있고 왼쪽으로 성문이 보이길래 시내지도를 들고 살펴보니
그럼 여긴 도심의 북쪽 성문 포르타 메시나 Porta Messina 인가 보네?
성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움베르토 1세 거리 Corso Umberto Ⅰ
거리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는 데....
여긴 아직 관광 비수기인 5월 중순인데도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타오르미나 Taormina 는 메시나와 카타니아 사이에 있는
타우로산 기슭에 위치한 도시로...
남서쪽에는 3,323m 의 에트나화산이 있으며 해안의 경치가 빼어나고 기후가 온화하다.
원주민이 건설한 도시는 BC 5세기 말에 그리스 낙소스인 들에 의해
식민지화되었으며 이후 로마제국을 거쳐
902년 아랍인 들이 이 도시를 파괴한 후 그리스도교 교도들이 재건하였다.
비잔틴제국 시절에는 시칠리아 수도 였다는 데,
962년에 알 무이즈가 이끄는 아랍인들이 다시 점령 하고 지명도 무이지야로 바꾸었으나
1078년에 기독교도 노르만족에게 회복 되어 다시 번영을 누렸다.
로마 시대의 오데온 극장과 나우마키아,
BC 395년에 세운 것으로 알려진 그리스풍의 원형극장 이 있으며 그외에도...
대성당과 코르바자 궁전, 산토스테파노 궁전, 참폴리 궁전이 있다.
거리에 여러 기념품 점이며 숍들이 한눈에 보아도 세련되고 멋이 있어서
고급이라는 느낌이 오는 데....
우선은 예약한 호텔 을 찾는게 급선무라 두오모 광장 을 향해 내쳐 걷는다.
거리를 걷다보니 예쁜 숍을 지키고 있는 이탈리아인들이 멋있어 보이는 데,
이 도시 타오르미나가 속한 시칠리아 섬에도 원주민이 거주했으나!
BC 7세기경에 바다를 건너온 그리스인 들의 식민지가 된 이래....
페니키아 - 카르타고 - 로마 - 비잔틴 -
아랍 사라센 - 노르만 왕조 - 아라곤 왕조 - 부르봉 왕조를 거쳤다.
이후 프랑스나 스페인 그리고 영국등 국민국가가 등장하고
프로이센에 의해 독일도 통일이 되자
홀로 수십개 도시국가로 갈라져 외세의 지배 를 받던 이탈리아인들도....
가리발디등의 노력으로 사보이 왕국의 이탈리아로 통일되었으나
굴곡이 심한 시칠리아인들의 역사는 자위 수단으로 마피아 가 탄생했으니!!!
이들은 외국인들이 여기 터오르미나등 섬 사람들에게 당신 이탈리아인 이냐고 물으면
결연히 “우린 시칠리아인” 이라고 대답한다고 하네!
여기 타오르미나 여행사에서 나누어주는 팸플릿에 보니 근교 투어가 있는 데....
애트나 화산 트레킹은 40유로 이고, Sunset Tour 는 45유로 이다.
또 시라쿠사와 내륙에 바로크풍 도시 노토를 보는 투어는 45유로이며
와인 시음은 37유로 이고
미니 크루즈 Cruise 유람선 투어는 88유로라고 적혀 있는걸 본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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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즐감했습니다. 인도여행중에 만난 시칠리아 아줌마가 생각나는데 저기 어디메쯤 살고있으려나...
아? 이 도시 타오르미나에 산다던가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나 로마인들은 이처럼 높은 산 언덕에 도시를 세웠네요?
멋져요
붉은 꽃이 참 아름답네요!
안녕하세요 저도 다녀온곳이라 반가움에 스크랩해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