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기시대의 전사로 추정되는 '아이스맨 외치'의 초고화질 사진 및 입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다. '외치'는 지난 1991년 해발 3,000m가 넘는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의 눈 속에서 발견된 미라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약
5,300년 전 화살을 맞고 사망한 후 알프스의 눈 속에 묻혀 있었다.
'아이스맨 혹은 외치'로 불리는 이 미라는 이탈리아
볼차노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인도된 후 고고학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신의 보존 상태가 너무나 완벽했고, 당시 외치의 휴대품이었던 무기,
옷가지, 신발 등 또한 고고학 유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
발견 약 19년 만에 외치는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인데, 이탈리아 연구팀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초고화질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
외치의 종아리, 발목
등의 부위에 새겨진 고대 문신 및 5,0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얼굴 표정, 각종 전투 및 사냥을 통해 단련된 것으로 보이는
발바닥 등 외치의 초고화질 사진 및 입체 사진은 '아이스맨 공식 홈페이지(iceman.eurac.edu)'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 : 5,300년 전
석기시대 전사로 추정되는 '외치'의 초고화질 사진) PopNews 입력 : 2009.03.24 / 정진수 기자
최근 내장에 든 내용물을 DNA분석해 외치가 먹은 음식물의 정체를 밝혀냈다. 석기시대에도
중세의 연회 못지 않은 호화만찬을 즐겼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8월 16일 영국 BBC방송이 전한 이탈리아 카메리노대 프랑코 롤로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실이다. 롤로 교수팀이 5천3백년 된 원시인의 내장에 든 내용물을 DNA 검사한 결과, 중세 만찬에서나 즐길 수
있는 사슴고기와 야생염소고기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석기시대인은 ‘외치’라고 불리는 미라다. 1991년 알프스산맥
외츠계곡 만년설 속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 동안 외치의 복장, 건강상태, 무기, 상처 등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키 1m59cm인
외치는 3겹으로 된 옷을 입었고 잘 만들어진 신발을 신었으며 곰가죽 모자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외치가 먹은
음식을 연구했다. 그런데 내장에 든 내용물을 DNA 분석해 정체를 알아내는데 2년이 걸렸다. 내장에는 어떤 음식의 경우 유해가 미량만 남아있었고
곰팡이와 같은 다른 물질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다.
롤로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치의 첫번째 식사는 침엽수림지대의 산등성이에서
이뤄졌다. 메뉴는 곡식, 야채, 야생염소고기였다. 그 후 3천2백m가 넘는 곳에서 외치는 두번째 식사를 했다. 이 식사는 그의 마지막 식사가
됐다. 이때는 붉은 사슴고기와 곡식을 먹었다. 외치가 먹은 이 음식은 당시 수준에 비하면 호화로운 만찬인 셈이다. 보통 당시에는 토끼, 쥐,
다람쥐 등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출처; 과학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