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그라파이트 산업 현황
2021-04-28 스리랑카 콜롬보무역관 Bora Kang
- 스리랑카의 그라파이트를 활용한 산업분야에서 선점의 기회가 있음 -
- 건축자재, 배터리, 태양광 패널, 윤활유 등 제조 가능 -
- 현지에서 생소한 산업으로 외국인투자시 투자 인센티브 협상의 기회가 열려 있음 -
1. 산업특성
그라파이트는 스리랑카에도 묻혀 있으며, 전세계 생산량의 1%정도로 추산된다. 스리랑카산 그라파이트는 탄소를 90%이상 함유하고 있는 ‘순수한’ 그라파이트라고 하는데, 이는 전기자동차와 핸드폰 배터리 용도로 쓰일 때 가장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라파이트가 잘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지만, 다가올 미래 수요에 대해 아직은 가치가 저렴한 상태에서 투자자가 선점하여 미래에 더 높은 가치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스리랑카 투자청은 설명한다.
그라파이트 분포 현황 및 활용 계획
위의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그라파이트가 묻혀 있는 지역이다. 주로 스리랑카의 서남쪽 지방에 묻혀 있는데, 서남쪽 지방은 스리랑카에서 해변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그라파이트를 스리랑카 내에서 가공 후 활용하고자 한다. 전직 장관이자 경제학자인 Dr. Harsha De Silva는 그라파이트가 스리랑카 미래를 위한 성공 티켓 중 하나라고도 한다. 이유는 향후 얼마간은 전자 장치의 배터리 사양에 대한 개발/제조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그라핀(Graphene, 그라파이트에서 추출된 원료이름)으로 만들어진 배터리가 사양 향상에 도움이 되어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책과 규정
Mines & Minerals Act No. 33 of 1992 규정에서 그라파이트를 포함한 모든 채굴 관련 자원에 대한 활동을 규정하고 있다. 그라파이트를 사용하려면 다음 3개의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ㅇ Exploration Licenses (EL) : 탐사 라이선스. 땅에 묻힌 광물자원을 탐사할 수 있다는 허가서.
ㅇ Mining Licenses: 채굴 허가서. 채굴허가서에는 Artisanal (AML), Industrial (IML), Reserved Minerals (RML)이라는 3가지 허가서가 있다. Artisanal (AML) 허가서란 영세업자에게 주어지는 허가서로, 모든 광물자원에 대한 탐사, 채굴, 가공 및 무역거래를 할 수 있는 권한이지만, 채굴할 수 있는 범위가 10헥타르를 넘어서는 안되고 깊이가 25미터를 넘어서는 안 된다. Industrial (IML) 허가서란 산업 수준으로 광물자원을 다루는 자에게 주어지는 허가서로, 허가서에서 명시된 채굴 지역에 한하여 자원 탐사/채굴/가공/무역을 할 수 있다. Industrial Mining License를 신청하려면 해당 토지 소유를 증명하는 증서에 대한 복사본, 자원 활용 계획서, 해당 토지에 대한 실 소유자가 아닐 경우 Affidavit(선서 진술서) 또는 임대차 계약서, 경제적 여력을 증명하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Reserved Minerals (RML) 허가서 란, 아직 채굴되지 않은 광물에 대한 탐사/채굴/가공/무역 거래를 할 수 있는 권한으로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주어진다.
ㅇ Trading License (TDL): 광물을 포함한 물질이나 광물을 운송할 수 있는 허가서로, 운반을 하려면 이 허가서가 있어야 한다. 제출 서류로는, 신청서, TPL Card, 광물 채광 허가서를 보유한 사람으로부터 광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동의서를 받아서 내야 한다.
스리랑카에서 광물자원을 다루는 주요 기업 목록
그라파이트를 다루는 스리랑카 기업 정보
ㅇ Ceylon Graphite Corp: 싱가포르의 2D Materials Pte Ltd와 한국의 Elves Graphite Co, Ltd사에 그라파이트를 최근에 수출하였다. 또한 4개의 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6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여 K1 광산에서의 채굴 작업을 활성화하고 M1 광산 개발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ㅇ SLINTEC(Sri Lanka Institute of Nanotechnology Pvt Ltd): SLINTEC과 Ceylon Graphene Technologies Pvt Ltd(CGTL)사는 2020년 11월 30일자로 그라핀을 활용한 코로나 바이러스 바이오센서 탐지기에 대한 공동 개발 연구에 합의하였다.
ㅇ Ceylon Graphene Technologies: 그라핀을 넣은 Lead Acid Battery(2차전지 - 연산축전지)를 제조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기술은 대량 생산에도 적용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그라핀 사용 후 3배 이상 충전기능이 향상되었으며 배터리 수명은 2배이상 증가하였다고 설명한다.
2. 산업의 수급현황
스리랑카에서 광물 수출하기
스리랑카에서 광물 원재료 및 광물에 가치를 더하여 다른 국가로 수출할 때는 Geological Survey and Mines Bureau 부처의 디렉터 허가가 있어야 한다. 또한 그라파이트 개발을 지원하는 스리랑카 관련 부처 및 그 역할은 다음과 같다.
ㅇ 스리랑카 수출개발청(Sri Lanka Export Development Board): 제품 디자인 및 기술 개발 프로그램, 시장 개발 프로그램 (바이어-판매자 미팅/ 무역 전시회 참가 등), 관세 할인, 기타 무역 진흥 활동 및 홍보
ㅇ 투자청(Board of Investment, BOI): 해외직접투자 유치 및 투자청이 직접 진행하는 프로젝트/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자 할인 혜택 설계
ㅇ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 DOC): 무역 협정 실행 및 국제 무역 행사 관리
ㅇ 지질 연구 및 광물자원부: 광물자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광물자원에 대한 탐사/ 채굴/ 거래 및 운반 허가서를 발행
ㅇ 산업기술기관(Industrial Technology Institute, ITI): 원재료 시험 및 연구
수출 통계 (스리랑카 → 전세계)
HS CODE 2504(천연 그라파이트)에 대한 수출 통계
(단위: 천 달러, %)
자료: World Trade Atlas (International Version)
스리랑카에서 → 한국으로의 수출 순위는 3위로 그라파이트 주요 수출 국가 중 한 곳이다. 지난 5년간 데이터를 보면 연간 450만 달러를 수출한다.
수입 통계 (전세계 → 스리랑카)
HS CODE 8430(굴착용/탬핑용/콤팩팅용/채굴용/천공용 기계)에 대한 수입 통계
(단위: 천 달러, %)
자료: World Trade Atlas (International Version)
광물 채굴 기계는 지난 5년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였다. 그 뒤로, 인도,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수입량이 늘었고, 독일로부터의 기계수입이 크게 줄었다. 스리랑카 바이어들은 유럽산 기계가 기존에 명성과 품질이 좋아 구입하였지만 기계 자체의 가격이 비쌀뿐 아니라 기계 유지를 위한 A/S 부품 조달가격도 높아 최근에는 유럽산 품질에 크게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가격도 저렴한 후발주자들의 (중국, 인도 등) 기계를 수입하여 쓴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산의 품질과 명성을 갖춘 한국 기계가 가격을 조금 더 스리랑카 사정에 맞춰 줄 수 있다면 한국산 수입을 환영한다고 전한다.
3. 진출 전략
그라파이트 산업의 잠재력
스리랑카는 98%이상의 탄소 순도를 자랑하는 그라파이트가 묻혀져 있지만, 미국의 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연간 4,000메트릭톤(metric ton)의 소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덩어리지고 바싹 마른 그라파이트가 가치가 있는데, 스리랑카에서 이러한 그라파이트를 채굴할 수 있고, 이는 전세계 그라파이트 중 1%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라파이트는 자동차 브레이크, 클러치, 배터리,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고, 대리석의 대용인 건축 자재로도 쓸 수 있다. 대리석과 그라파이트는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사파이어로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는데, 다이아몬드의 강도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면 화이트 사파이어는 9점이다. 이 단 1점의 강도 차이만 있고 나머지 성질은 똑같다. 그런데 이 1점의 강도 차이 때문에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사파이어의 가격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인데, 대리석과 그라파이트가 건축자재로 쓰일 때가 이와 유사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스리랑카 그라파이트는 나노 윤활유(Nano Lubricant)를 만드는데도 쓰일 수 있다. 2019년 기준, 스리랑카 그라파이트 거래 가격은 1 메트릭톤 당 2,300달러 이다.
스리랑카 그라파이트 산업 진입 시 고려해야할 점 (단점)
광물 채광 허가서 신규 발행 및 갱신에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다. 또한 이 산업에 대한 현지 기술은 거의 “전무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는 그라파이트 원재료 자체를 소량 수출하는 정도인데, 이에 가치를 더하려면 외국인투자를 통해 제조 공장을 만들고 사업 모델을 처음부터 설계해야 한다. 더불어 주재국 정부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 계획을 마련해 놓은 것이 없다. 쉽게 이야기해서, 그라파이트라는 순수한 자원이 있지만, 이를 비즈니스화 할 역량이 되는 누군가의 아이디어와 자본으로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전문가 인터뷰
스리랑카 투자청 회장 Mr. Sanjaya Mohotala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제조에 대한 기술 허브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그라파이트가 이에 대한 원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한다. 한국기업이 스리랑카 현지 회사와 합작하여 이 분야를 개척하는 것에 대해 환영하며, 그밖에 그라파이트를 활용한 건설자재/ 배터리/ 윤활유 제조에 대한 합작 회사 설립도 열려있다고 설명하였다. 스리랑카 수출진흥청 디렉터인 Mrs. Samanthi는 Kahatagaha 광산(콜롬보에서 90km 떨어짐), Bogaha Graphite Lanka(콜롬보에서 75km 떨어짐), Sakura Graphite 광산(콜롬보에서 100km 떨어짐)에서 주로 그라파이트를 채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University of Moratuwa 공과대학 교수인 Dr. S.Walpalage는 스리랑카산 순도 높은 그라파이트가 어떻게 윤활유 제조에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 및 설명하고 있으므로, 그라파이트라는 물질에 대하여 전문적/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은 교수님 학교 이메일 주소인 shanthaw@uom.lk로 연락해 보기 바란다. Dr. S.Walpalage 교수님을 찾을 수 있는 학교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uom.lk/cpe/people/academic-staff?page=1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
그라파이트 산업은 거의 전무 및 생소한 산업으로 한국 기업이 유리한 조건과 투자 혜택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다만 앞서 설명하였듯이, 스리랑카에 제조기반을 투자하여 배터리/ 나노 윤활유 제조 활동 등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가치를 더한 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비즈니스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그라파이트 분야는 스리랑카 투자청과 상의하여 투자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도 있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추천한다.
자료: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