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 회사일로 정신없이 보내고....
회식하는 자리에서 건배를 하는데 대표님이 “***의 하드캐리를 위하여~!”
라고 건배사를 하셨다.
하드캐리...(무겁게 옮긴다???)
요즘은 너나 없이 대체로 대화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끼워서 사용해야
유식한 듯, 좀 배운듯 인식하는 대세답게 대표님도 공공연하게 영어를 섞어가면서
나름 듣기좋은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러나 그것도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되면
말짱 도루묵 아닌가..ㅋ
뭘 알아야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할것이 아닌가...
나는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영어가 많은 대화를 하면 똑같은 만남에도 극도의 긴장감이 온다.
업무상 외국인의 전화를 받게되는 경우가 간혹있는데 전화를 끊고 나면
왠지 기 빨리는 느낌에 온몸이 경직되었음을 느낄정도이다.
내딴에는 그래도 의사소통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내 통화내용을 녹음해서 듣고보니 어설픈 콩글리쉬가 내 온몸에서 소름으로 돋아났던 기억이 있다.
우리세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도 되고 또,
외국어를 잘한다고 해서 그저 부러울뿐이지 무슨 대단할일도 아니고,
우짜둔둥 대화만 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말을 사용하는 같은 한국인들끼리도 소통이 안되는 마당에...
옆 자리에 앉은 직원에게 하드캐리가 뭐냐고 물어봤다.
약간 취기가 있는 흥에겨운 자리에서 내가 그렇게 물어보자
직원이 “에이~ 다 암시롱~” 한다.
아니, 나는 정말로 몰라서 물어보는건데
내가 뭐든 다 알아야 하는 사전도 아니고...
그런데 또 궁금한 것은 절대로 그냥 넘기지를 못하는 성격이라서
화장실 간다고 하고는 핸드폰을 들고나가서 잽싸게 검색을 했다.
하드 캐리[hard carry]
실력이나 역량이 월등하게 뛰어난 플레이어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일.
그러니까.....
독립채산제 형식의 법인에서 우리팀이 가장 빨리 업무를 마감할수 있도록
일조를 했다는 뭐 그런 뜻인듯했다.
우리는 그런 걸 ‘일당 백의 노가다’라고 했는데...
아니, 무슨 게임도 아니고, 순위를 다투는 일도 아닌데
굳이 그걸 누가 빨리 정확하게 깔끔하게 마무리하느냐를 두고
암암리에 내기를 했음직이다.
직원들의 수고로움에 그렇게 그들만의 표현으로
하드캐리이던 일당백의 노가다이던 보너스만이라도 두둑히 쥐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함께 수고하고 땀흘리면서 남들 꽃구경가고 들로 산으로 놀러 갈 때
열심히 먼지 풀풀나는 서류 뒤져가면서 국가의 세수확보에,
거래처의 절세에 지대한 공헌을 한 직원모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수 있도록...
꽃피는 춘삼월을 막노동으로 보낸 아쉬움에...
P.S: 보너스는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
3월한달동안 잦은 야근으로 가정에 소홀히 하였음에도 잘 참아준 가족들에게
절반이상을 풀면서 인심썼다.
하이구야
하이구야
클랄뻔했쑤다
댓글을 5월에 쓸뻔했네요 ㅎㅎ
능력인정받고 보너스 챙기고..진급만 남았네요 ㅋ
훈훈한 4월 잘보내시고
5월도 멋지게 맞이하시길요~~
동급 화이팅~~ㅋ
하이구야~~~~~
워디가셨다가 인제 오셨대요?
세상에나...
저는 뭐 배기량 업그뤠이드 하셨나 했네요..ㅎㅎ
아님 당췌 알고도 지나가시는 지나친 센쑤는
자칫 삐침을 갖고올수 있다는것을
깜박하셨나 했지요..ㅎㅎ
진급은 더이상 올라갈데가 읍써요..
더 올라가려다가 삼실 밖으로 튕겨나갈까봐
기냥 조신모드로 있습죠..ㅎ
4월의 마지막날 밤에 이리
띵똥~하고 댓글남김을 알려주시니
그저 기쁘고 감사하지용~
5월에 또 뵈용~~~~~~ㅎ
@달빛소나타123 안빼묵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음요 ㅎ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데
이게 도대체 남자한테 좋다는건지
여자들에게 좋다는건지 앰모호 하단말이지요 ㅋ
우째든간에 오월의 여왕이 되시옵길~~~ ^^
@별빛쏘나타 5월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 좋네요..
근로자의날,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석가탄신일....
그러고보니 5월에 생일이 있는사람들은 경사났네 경사났어요~~~ㅎ
더불어 오월의 왕이 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