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양산 물금신도시 ‘도시바람길 숲’ 조성 내달 첫삽
황산로 등 도로 3곳 10㎞ 구간
- 지역 특성 맞춰 10만 그루 심어
- 웅상 등 3단계 사업 200억 투입
- 공기정화·열섬현상 해소 기대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에 공기 정화와 기온 하강, 도심공원 기능을 겸한 문화와 활력의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이 내달 중 착공한다.
양산시는 물금신도시의 황산로와 청운로, 증산역로 등 시가지 주요 도로 3곳 9.87㎞ 구간에 걸쳐 인근 오봉산과 연결되도록 지역 특성에 맞춰 수목과 화초류 등 10만 그루 이상을 심는 테마형 바람길 숲 사업(1단계)에 들어가 오는 6월 준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삼성·강서동과 웅상지역 등으로 확대해 3단계까지 진행되며 국비와 도비, 시비 등 200여억 원이 투입된다.
이 시업은 2018년 말 정부의 10대 지역 밀착형 사회간접자본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면서 추진됐다. 1단계 물금신도시 사업은 오봉산의 맑은 공기를 바람길 숲을 통해 도심 시가지로 유입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공기 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과 아파트 단지 열섬 현상에 의한 도심지의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
또 소음도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이런 방식의 도심 숲은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떨어뜨리고 습도는 9~23% 상승시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로 구간(4700m)은 물금신도시 양산워터파크에서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디자인공원을 거쳐 물금역 쪽 구간에 조성한다. 청운로(3900m)는 물금읍 범어리 우미린아파트에서 동아제2중과 물금역 구간에 걸쳐 바람길 숲을 만든다. 증산역로(1270m)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에서 황전아파트 구간을 따라 조성된다.
시는 황산로에는 남천과 메타세쿼이아로 샛바람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청운로는 대왕참나무를 심어 우아한 숲으로, 증산로는 왕벚나무를 심어 화사한 벚꽃길로 꾸미는 등 주제별로 특색있게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나무 식재와 더불어 산책로를 정비하고 곳곳에 벤치를 두는 등 편의시설을 갖춰 바람길 숲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양산시는 올 하반기에는 중앙동과 삼성동, 강서동 일대의 공단지역과 원도심에서 생태와 정화의 바람길 숲, 웅상지역에서 계절과 녹음의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양산시 김종열 환경녹지국장은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은 미세먼지 오염이 심하고 고층 아파트 밀집에 따른 도심 열섬 현상이 심각한 양산시에 절실한 사업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