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협잡의 전라도 항공사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주인을 잘못 만났다. 여객기는 공항 주기장에서 몇 달 동안 날개를 접은 채 비에 젖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거부함으로서 이제 이스타항공의 앞에는 망하는 길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에 남아있는 자본금이 없다보니 직원들은 체불임금도 받지 못한 채 실업자가 될 것이고, 항공기들은 중고 내지는 고철로 어디론가 팔려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실소유주로 지목받는 이상직은 지금 국회의원이 되어 있다. 이상직은 21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 을구에서 당선되었다. 항공사는 망하고 직원들은 임금도 받지 못하고 길거리에 나앉았는데 사주는 금배지를 달고 국회의원이 되어있는 이 괴기한 풍경! 역시 남부 지방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전라도 풍경화가 아닐 수 없다.
'이스타(EASTAR)'는 EAST와 STAR의 합성어다. 동쪽에 빛나는 별이란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의 본사 근거지는 전북 군산이다. EAST가 아니라 WEST였다. 이스타항공은 이름부터가 사기였다. 직원들은 거지가 되었는데 주인은 국회의원이 되어 있는 것도 사기질이다. 항공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항공사가 망하는 것도 전라도가 아니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이스타홀딩스이고,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의 아들과 딸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스타홀딩스의 자본금은 3천만원이다. 자본금 3천만원으로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된 것도 의문이지만, 이스타항공의 주식이 자식에게 승계되면서 여기에는 편법 증여와 차명주식 보유, 페이퍼컴퍼니의 횡령 등 여러가지 편법과 불법이 도사리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지난 6월에 이상직은 가족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이스타항공에 헌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도 일종의 사기였다. 자본금이 없으면 지분도 말짱 도루묵이다. 지분 전량을 내놓겠다는 뜻은 앞으로 이스타항공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뜻의 다른 말이었다. 아직까지도 이상직은 전두환처럼 사재라도 헌납해야 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만약에 이상직이가 통합당 국회의원이었다면 민주당과 민노총에서 난리를 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직은 민주당 국회의원, 그것도 성골 출신인 전라도 국회의원, 이상직은 이스타항공의 자금을 빼돌려 촛불 구입 대금을 결재한 물주였을까. 이상직이 촛불의 최대주주라면 민주당에서 누가 이상직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7월 21일 이스타항공의 노조 민노총과 정의당이 합세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요지는 제주항공을 규탄하며 정부 차원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이 얼마나 전라도스러운 기자회견인가. 이상직에게 사재출연을 하라고 압박해야 당연했지만, 민노총과 정의당은 제주항공과 정부가 지갑을 열어 돈을 내놓고 이스타항공을 구제하라는 요구였다.
나랏돈 뜯어먹기가 이렇게 간단하다니, 나랏돈은 전라도 쌈지돈인가. 범인은 민주당에 있는데 돈은 제주항공에서 내놓으라니, 쳐 먹기는 전라도에서 쳐 먹고 돈은 국민들보고 내놓으라니. 전두환의 마지막 피 한줌까지 뜯어가던 인간들이, 심지어 전두환 아들에게까지 돈을 빼가던 인간들이, 실컷 해쳐먹고 국회의원이 된 이상직에게는 눈만 뻐끔거리다니. 그동안 5.18로 많이 묵었다 아이가. 전라도의 끼리끼리 정신이 해도 해도 너무하구나.
어떻게 운영을 했길래 절대불패, 절대 망하지 않은 항공사가 망할 수 있단 말인가. 이스타항공의 그 많던 자금은 누가 빼먹었을까. 그 돈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그런데도 실소유주는 국회의원이 되어 있다니. 회사 하나도 운영 못하는 인간이 무슨 수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단 말인가. 이상직을 공천하고 배지를 달아준 민주당은 이상직과 더불어 이스타항공을 뜯어먹은 공범들이자 잡범들이 아닌가.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