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년전에 상영되었던 영화이고 일본 영화라고 오해한데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작품이다.
장장 2시간 하고도 30분을 더 상영하는 대 서사극이다.
톰 크루즈가 주연 제작을 맡았고 조연으로 나왔던 와타나베 켄이 아카데미 상 조연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던 대작이다.
줄거리는 중세 변혁기에 미국과 일본이라는 무대가 등장하고
알그렌 대위가 서양과 동양을 모두 겪으면서 결국 동양의 신비함에 여생을 바치게 된다는 결말이다.
카츠모도 역으로 나오는 와타나베 켄의 시원한 마스크와 연기가 압권이고
수백명이 벌이는 전투 장면등이 또한 압권이다.
타카라는 미망인 역으로나오는 코유키라는 일본 배우도 조용한 눈빛으로 큰 역할을 한다.
76년생이니 우리 나이 30인데 꽃다운 20대 배우를 안 쓰고
이 여자를 쓴 것은 절제되고 단아한 전형적인 일본여자 이미지에 적합했다.
알그렌은 타카의 남편을 전투에서 죽여 남편을 죽인 원수이지만
전투에서 죽고 죽이는 것은 서로의 직무에 충실한 것이고 그 외의 감정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카츠모도가 말하고 결국 이들은 사랑의 감정으로 승화한다.
마지막 죽으러 나가는 전투에 타카 자신이 만든 옷을 직접 알그렌에게 입히고 가벼운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영화의 재미로 만든 양념이지만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
신의와 명분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나이들의 세계에서 보면
멋진 영화이다.
미국인이 만든 영화는 대개 동양인들을 얕보지만
동양의 대표로 일본의 모든 것을 그리 나쁘지 않게 그린 것도 괜찮았다
첫댓글 영화의 내용적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톰 크루즈의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좀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