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공보실 송천영 홍보기획계장님의 약속대로 지난 6월 19일 이른 7시쯤 전왕희 공보실장님이하 김포마루담당직원, 시민기자 도합열두 명은 김포의 특산물인 금 쌀 광고판이 붙은 15인승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날 늦게까지 장대비가 내렸고 잔뜩 흐려 ‘비가 많이 오면 어쩌지?’ 걱정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햇살이 강해짐에 기분은 점점 상쾌해졌다.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 일행은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커피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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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른 군산휴게소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 후쯤 복분자 전국최대재배단지인 전북고창의 성기마을체험공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고 ‘까맣게 잘 익은 것만 따라’는 주인의 간단명료한 주의사항을 들은 후 나눠준 작은 소쿠리하나씩 들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다닐 수 있는 길 양쪽으로 길게 심어진 복분자 나무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매가 우리의 손끝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일하는 요령을 빨리 깨닫는 나는 까만 복분자가 소담스럽게 매달려있는 줄기 밑에 소쿠리를 대고 하나를 따면 다른 잘 익은 것들도 우르르 떨어짐을 알아 헛되게 흙속으로 묻어지는 것 없이 알뜰히 금방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붉게 물들지 않은 장지(손가락)를 이용하여 복분자 따는 일행모습을 틈틈이 사진기로 찍어주면서도 싱싱한 복분자를 얼마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배가 불렀고 마음까지 풍요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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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답례로 자신이 딴 복분자1kg외의 무게는 kg당 팔천 원을 내라하여 1kg추가요금을 지불했다. 그 외로 복분자 원액2병, 복분자술1병을 팔만원에 구입했더니 맛보기로 내놓은 복분자술 남은 것을 모아 가질 수 있은 특별보너스까지 얻었다. 즉석에서 끓여준 보라색복분자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여름햇볕이 강한 두시쯤 선운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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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주차장에 도착하니 고창의 특산물인 수박 중 노란황금수박이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진열되기까지 피땀 흘린 주인과 곧 이별을 앞두고 있으니 기념사진 좀 찍어주세요!”
외국여행 때마다 상기하는 나만의 인생관-내 생애다시 맞이할 수 없는 단 한 번의 시, 곳, 기회를 놓치지 말자-따라 선운산도립공원관광안내도, 선운산꽃무릇, MBC인기드라마였던 大長今의 촬영지, 선운산광고판을 디카에 담고 복분자 축제준비로 바쁜 광장을 지났다. 선운사입구로 향하는 아스팔트위로 거대하고 무성한 머루나무와 은행나무가로수가 하늘을 덮어 그늘터널을 이루며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왔다. 얼음분쇄기에 원액을 돌리며 복분자의 기능을 외치는 아낙네가 무색해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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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위덕왕24년(577년)에 고승 검단선사(檢旦黔丹)와 의운국사께서 창건, 한때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곳곳에 흩어져 3,000승려가 수도하던 국내제일의 대찰이었지만 지금은 작고 아담한 선운사를 돌아보며 기억하고 싶은, 남겨도 될 만한,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것 같은 자취들을 부지런히 사진기에 담았다. 본래 선운사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몰아내고 돌로 메울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고. 그런데 숯을 한 가마씩 부니 눈병이 씻은 듯이 나아 신기하게 여긴 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와 금방 메워졌단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하여 절 이름을 선운(禪雲)이라 지었는데 오랜 역사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 빼어난 자연경관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5천여 평에 산재한 3천여그루의 고아한 동백나무(4월 중순개화)숲은 사계절 푸르름을 이루고 9월 중순경에 가느다란 꽃대에서 만개하는 꽃무릇은 홍조 띤 미소로 시인과 묵객, 참배객, 관광객들의 예찬과 칭송을 받으며 사시사철발길을 멈추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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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여 아쉬움을 남긴 채 어쩔 수 없이 등산로입구갈림길에서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이왕 어렵게 시간을 내 이곳까지 왔으니 울창한 산수 속에서 자연바람을 쏘이며 마시는 막걸리 맛이 어떠한지 음미하는 뜻으로 딱 한잔씩만 하자!”
막걸리 통을 전신으로 흔드는데 멋쩍어하는 도솔제 쉼터아주머니의 손끝에서 나온 묵무침과 야채부침이, 준비해온 족발을 안주로 몸 속 깊이 쌓였던 온갖 더러운 오물과 쓸데없는 욕심,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깨끗이 소모시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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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지 않은 징표로 물고기 떼 지어 한가롭게 노니는 맑은 개천(도솔천)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들을 시야에 비치는 대로 셔터를 눌렀다. 선운사입구 넓고 푸른 초원 위에 우뚝 솟아있는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마지막단체사진을 찍고 오랜 세월을 걸쳐 수많은 관광객의 정성으로 하나하나 쌓았을 돌무덤에 나도 돌 여덟 개를 무너지지 않도록 올리며 간절히 빌었다.
“우리가족 항상 건강하여 행복하고 모든 꿈 이루게 도와주소서!”
앞서간 일행을 쫒아 뛰려는데 복분자액을 파는 아낙네가 손가락으로 건너편을 가리켰다.
“언니, 다른 건 안 찍어도 저건 꼭 찍어야지. 매우 재미있어할 걸요?”
언뜻 보기에 복분자를 먹고 있는 반라의 남자형상인 듯했는데 대형가수 나훈아씨의 기자회견당시모습을 떠오르게 하여 가까이 다가가 사방으로 돌며 계속 셔터를 눌렀다.
“고마워요. 좋은 정보 가르쳐준 대가로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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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토산품판매장에서 아이쇼핑을 마치고 실장님께서 사주신 복분자 젤을 씹으며 천연기념물367호 송악을 찍었다. 굳게 닫혀있는 캐릭터상점을 뒤로, 풍천장어 맛을 보기위해 미리 예약한 신덕식당으로 들어갔다. 앉은 순서로 돌아가며 건강과 행복을 소원하는 ‘위하여!’를 외쳤는데 ‘오늘 먹은 고창의 복분자효과로 2010년 다 같이 치룰 돌잔치를 위하여!’로 마지막 술잔을 부딪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비스차원에서 자유로이 마실 수 있는 커피와 녹차로 입가심하며 일행은 한마디씩 놀렸다.
“이계옥 기자님한테 건너편에 있는 저것도 찍으라고 알려줘요.”
“발 빠른 이계옥 기자님께서 어련히 알아 찍었을라구요?”
“하루 종일 사진 찍느라 열성을 다한 이계옥 기자님께서 저렇게 재미있는 것을 놓칠 리 있나요?”
“네. 벌써 이미 다 찍어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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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문화재로 보물290호 대웅보전, 보물280호 지장보살좌상, 보물803호 참당암 대웅전, 보물1200호 도솔암 마애불상, 지방유형문화재 만세루 외 8점과 동백나무숲(184호), 장사송(354호), 송악(367호)의 천연기념물 그리고 수박, 작설차, 복분자, 풍천장어가 주요특산물인 고창을 다녀오며 함께하지 못한 다른 기자들에게 미안했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주신 공보실직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바이다. 언젠가 다시 고창을 찾게 되면 이번에 이루지 못한 선운산등산 꿈을 꼭 이루련다.
[꽃무릇(석산, 용조화, 산오독, 오독, 산두초, 야산, 붉은상사화, 바퀴잎상사화)]
▣과명: 수선화과
▣학명: Lycoris radiata
▣일명: 절간풀, 가을가재무릇
▣생약명: 석산
▣원산지: 일본
▣꽃 색: 붉은색
▣분포: 우리나라남부지방의 산사부근 숲속에 심어졌으며 지금은 널리 퍼져 자란다.
▣특징: 여러해살이 풀이며 유독성식물이고 높이는 40cm안팎이다.
▣개화기: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 열매는 맺지 않으며 꽃이 진 후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온다.
▣크기: 높이 50센티미터 안팎
▣용도: 관상용, 약용(인경을 거담, 토혈, 창종, 적리, 급만성기관지염, 폐결핵, 백일해, 객혈, 해열 등의 약재)
▣이용부위: 줄기, 알뿌리
★선운사 가는 길의 좌측 산자락을 따라 핀 꽃무릇
흐르는 곡은♬ 에델바이스/요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