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남 당진시에 있는 합덕성당 / 삽교호함상공원 / 왜목마을해수욕장과 인근의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삼길포 선상어시장을 찾았다.
'당진'은 충청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시로 동쪽은 삽교천을 경계로 아산시, 서쪽은 서산시, 남쪽은 예산군, 북쪽은 평택시와 접하고 있다. 당진은 난지도해수욕장을 비롯해 경치좋은 섬과 해안이 많고 역사적인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삽교천방조제와 대호방조제 축조로 그 주변지역에 관광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이곳 당진이 좋아 가끔씩 오는 곳이다.
오늘의 투어코스는 합덕성당 - 삽교호함상공원 - 삼길포 선상어시장 - 왜목마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코스를 잡았다.
합덕성당
'합덕성당'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에 있는 '천주교 성당'으로 전신은 1890년(고종 27)에 설립된 '양촌성당'(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인데, 초대 본당주임 퀴를리에(Curlier, J. J. L.) 신부가 1899년 현 위치에 120평의 대지를 매입, 한옥성당을 건축하고 이전하여 '합덕성당'으로 그 명칭을 바꾸었다. 그 뒤 7대 주임 페랭(Perrin, P., 白文弼) 신부가 1929년 현재 건물인 벽돌조의 고딕양식 성당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합덕성동(성가정)
'합덕성당'은 당진시 합덕읍 시가지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시가지 중심에서 차량으로 약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사진에 보이는 합덕성당 표지석 왼편 주차장에 주차(무료)하고, 마치 고성처럼 조금은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을 향해 얼마의 계단만 오르면 된다.
'합덕성당'은 충청도 최초의 본당이다. 합덕지역은 한국천주교회의 창설 직후 천주교 신앙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파된 이른바 '내포교회'의 중심지였다. 기나긴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가 찾아오자, 순교의 터전 위에 합덕성당을 세움으로서 순교자들의 염원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와 같이 합덕성당은 순교의 열매인 동시에 새로운 신앙의 씨앗이 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하였으며, 현재 대전교구 모든 성당들의 '모본당'이 된다. 한편, 성당 자리는 1894(갑오)년 전라도 고부보다 앞서 발생한 '합덕농민항쟁의 시발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야외 식당같은 시설(이동식 나무 식탁)이 있는 곳에서 성당의 측면을 바라본 모습이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성당건물들은 하나같이 멋스럽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비종교인으로서의 시각일 뿐이다.
삽교호관광지
낭만과 사랑이 넘치는 삽교호 '달' 조형물
삽교호 함상공원에 있는 작품 '풍요'(2008년, 작가 김영희)
본 작품의 전체적인 형태는 시원한 바닷 바람을 받으며 대양으로 나아가는 돛단배 형태를 형상화하였다. 높이 솟은 두개의 돛은 높은 기상과 꿈을 상징하고 있으며, 하단부의 반원 형태의 구조물들은 미래라는 큰 바다로 나아가는 꿈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삽교호함상공원에서 바닷가로 돌출된 데크길 끝부분에 조성된 '원형 전망대'이다.
삽교호함상공원에서 바닷가로 돌출된 데크길 끝부분의 '원형 전망대'에서 바라본 데크길 입구쪽 모습이다. 저 멀리 '삽교호놀이동산' 대관람차가 보인다.
삽교천방조제와 공도교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
삽교천 유역 농업종합개발사업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0년부터 계획하여 1977.4.13.에 기공하였으며, '1979.10.26' 대통령께서 이곳을 친히 방문하여 '삽교호'로 명명하시고, '준공식'을 거행하였다. 하지만, 고 박정희 대통령이 행사를 마치고 돌아간 그날 밤에 서거하셨으니, 결국은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이 탑은 이듬해인 1980.5.1 당시 최규하 대통령께서 거대한 업적을 기리고, 고 박정희 대통령을 추념하는 뜻으로 기념탑의 휘호를 하사하시어 여기에 이 탑을 건립하였다.
삽교호함상공원의 상징물인 '925호 함정'과 '어선'들이 간조 때를 만나 배 바닥을 드러내 놓고 갯벌 위에서 바닷물을 기다리며 쉬고 있다.
서산 삼길포 선상어시장
'삼길포 선상어시장'은 지역 어민들이 잡은 물고기, 낙지 등 해산물을 선상에서 판매하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손질해 주는 먹거리를 구매한 후 도로 건너편에 있는 식당(횟집)에 가져가면 상차림비(1인 6,000원, 매운탕비 포함)를 받고 취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치 해외여행을 하며 선상에서 해산물을 사먹는 기분이 나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삼길포 선상어시장
선상어시장은 배의 위치를 매일 규칙적으로 로테이션으로 돌려 목좋은 위치를 서로 공유하고, 횟값은 동일 가격으로 판매하여 불필요한 호객이나 손님들과의 실랑이를 사전 예방하는 나름의 상규칙과 도의를 지키고 있었다. 선상어시장 '태진호'에서 횟감을 구매하여 '친구네식당'에 가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친구네식당 '매운탕'은 정말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다.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식사 후에는 조그만 시골 어촌마을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구경거리들을 찾아 헤매었다.
당진 왜목마을해수욕장
서해 땅끝마을인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은 일출, 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이곳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바다로 길게 뻗으며 동, 서쪽이 바다로 원히 트인 형상이라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런 독특한 지형 때문에 동쪽 수평선에서 해가 뜨고, 서쪽 수평선으로 해가 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해수욕장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해뜨고 지는 왜목마을' 포토존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새빛왜목 조형물(가로 9.5mⅹ세로 6.6mⅹ높이 30m)
'새빛왜목' 조형물은 해양수산부의 'HS유류피해지역 경제활성화사업'으로 설치되었으며, 왜목의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는 유래에서 착안하여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새빛왜목'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왜목의 다양한 천혜자원을 담아 비추며, 특히 야간에는 나선형의 LED 조명으로 다양한 색상을 연출함으로써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새빛왜목 날개 표지물
'날개 표지물'은 왜가리의 날개를 조형한 것으로 이곳에 앉아 양팔을 벌리면 '새빛왜목'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니, 비상하는 '새빛왜목'과 함께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드린다. '새빛왜목'을 타고 비상하는 모습으로 보일지 인증샷을 남겨본다.
마침 '새빛왜목' 앞을 지나는 사람이 있어 그 크기가 짐작되어 진다. 밀물 때면 왜목의 일부가 바닷물에 잠길 것인데 그 모습은 또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본다.
왜목마을해수욕장 백사장의 오른쪽 끝부분에 있는 '데크 전망대'이다.
왜목마을해수욕장 백사장의 오른쪽 끝부분에서 왼쪽 방향으로 바라본 '해수욕장 전경'이다.
왜목마을해수욕장 백사장의 왼쪽 끝부분에 설치되어 있는 '왜목마을 표지석'과 '왜목항 선착장'이 있다.
해수욕장 끝부분의 제방을 넘어 내려가면 약 30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조그만 해식동굴이 있다. 이곳 동굴 안에 들어가 밖을 보며 인증샷을 날리는 명소(?)라고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어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뭔가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하였다.
나름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싶었건만 당최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