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는 24일 저녁 뉴스파워에 보내온 소감을 통해 "두렵고 떨린다."는 말로 7만 성도를 목양하게 된 심정을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서 아름답게 세워진 공동체가 아름다움을 잘 유지하고 더 발전하는 데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온누리교회의 담임목사는 예수님"이라고 고백하고 "평생 예수님을 담임목사로 모시고 부목사로 사역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목사는 고 하용조 목사와 닮은 점이 몇가지 있다. 하 목사처럼 온유하면서 잔잔한 메시지 스타일과 함께 문화의 흐름 속에서 창의적 사역의 전략을 만들어 내는 데 달란트가 있다. 이 목사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온누리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전문인과 계층 전도를 위해 '맞춤전도' 전략을 개발해 온누리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에 새로운 전도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하용조 목사가 두란노서원을 세워 문서선교에 기여했던 것처럼 이재훈 목사도 월간 <빛과 소금> 편집장을 맡아 문서선교에 달란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재훈 목사는 온누리교회는 고 하용조 목사의 목회 방향과 철학이 담긴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는 '바로 그 교회'를 지향하면서 세계 선교의 비전을 실천해가고 있는 ACTS 29' 전략을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온누리교회는 갑작스런 담임목사 소천에도 불구하고 불과 52일만에 아무런 갈등이나 어려움 없이 사도행전적 방법으로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담임목사를 세우는 한국교회사적인 아름다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이재훈 목사는 예장통합 교단 신학교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예장통합교단과 협정을 맺은 미주한인장로회(KPCA) 소속이어서 장신대에서 편목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담임목사로 부임할 수 있다. 따라서 곧 바로 온누리교회 위임목사가 될 수 있다. 고 하용조 목사의 하관예배에서 고인의 오랜 동역자였던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가 "이제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온누리교회가 하용조 목사의 교회가 아닌 예수님의 교회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도전을 했었다. 또한 교계도 온누리교회가 후임자 선정을 어떻게 진행해 가는가에 초미의 관심을 보였었다. 그런데, 어느 대형교회 담임목사 선출 과정보다 아름답고 덕스럽게 후임자 선정을 해냄으로 교계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렸다.
이는 하용조 목사가 강조했던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를 강조했던 가르침이 교인들 안에 깊이 새겨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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