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리뷰 당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은가? 『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지음 | 프롬북스 펴냄 | 334면 유 영 만 사회는 다양해졌고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1등이라는 한 곳만을 바라보고 뛰어가는 지금, 좁은 문턱을 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100명 중 단 1명만 1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100명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미 쟁쟁한 경쟁상대가 있는 시장에 진출해 우리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을까. 진로와 취업, 마케팅과 디자인 등 일상에서 창조적 사고, 창의적 실행을 가능케 하는 조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Best one이 아닌 only one을 위해서
그렇다면 경쟁자와 경쟁을 그만 두고 확실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only one 전략이다. 100미터를 10명이 같은출발선상에서 뛰기 시작하면 모두가 경쟁상대지만, 360도 방향으로 뛰기 시작하면 오로지 자신이 경쟁상대일 뿐이다. 자기와 싸워 이기는 경쟁, 위대한 경쟁은 곧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서 나의 독특함과 유일함을 쌓아 나가는 경쟁이다.
뭔가 남다른 위업을 달성한 사람과 회사의 공통점은 ‘지금은 당연하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것들을 찾은 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식에 갇혀 살면서 식상한 삶을 살아가지만 관점 디자이너는 상식에 시비를 거는 몰상식한 발상, 정상에 오른 사람의 비정상적인 노하우를 파고 든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을 정립한 사람이다.
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이런 체험적 통찰력의 근원은 책상에 앉아서 이 책 저 책 읽으며 알게 된 논리적 사실이나 관념의 파편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릎을 치게 만드는 놀라운 아이디어는 저자가 직접 몸으로 현장 구석구석, 수많은 기업을 만나면서 체험적으로 깨달은 살아 숨 쉬는 통찰력의 소산이자 방금 잡은 활어처럼 싱싱하고 맛깔나는 깨달음의 보고에서 유래된 것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고 효용가치도 그만큼 높다. 세상을 바꾸는 ‘관점 디자이너’의 역할
첫째, 관점 디자이너는 우선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세상은 보이는 것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움직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보고 그럭저럭 살아간다. 그런데 관점 디자이너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보이는 것을 움직이게 디자인하는 독창적인 디자이너다.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보이는 게 진리라고 믿고 살아간다. 관점 디자이너는 보이지 않는 것이 진리라고 믿는다. 관점 디자이너는 습관의 코드를 읽고 관성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습관의 코드가 변화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타성에 젖어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관점 디자이너는 세상의 흐름이 만들어낸 관성대로 살지 않고 자신만의 관성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불법사전』, 『내 머리 사용법』, 그리고 『머리를 9하라』의 저자, 정철 카피라이터는 습관적이라는 말은 습관이 적이라는 말이며, 고정관념이 고착되면 관념이 고장나서 고장관념으로 바뀐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당연함의 틀에 갇혀 모든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당연한 세계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안빈낙도하는 사람이다. 관점 디자이너는 습관의 적을 물리치고 고정관념이 고장관념으로 전락하기 이전에 스스로 새로운 습관의 코드를 만들어 세상을 새로운 관성 법칙에 맞춰 굴러가게 소리 없이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둘째, 관점 디자이너는 틀 밖에서 질문을 던져 뜻밖의 답을 찾아내는 질문 디자이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살 때는 65번 내외 질문을 하지만 40년이 지난 45세가 되면 질문의 숫자가 1/10로 줄어들어 5~6번 한다고 한다. 그 만큼 마음 속의 호기심과 궁금함이 없어지고 원래 그렇다, 당연한거야, 물론 그렇지 라는 세 가지 말이 늘어난다. 원래, 당연, 물론이라는 세 가지 말이 만든 생각의 감옥 속에 살면서 세상을 틀에 박힌 방식으로 보기 시작한다. 물음표(?)를 뒤집어보라. 낚시 바늘처럼 보이지 않는가? 내가 잡으려는 물고기를 바꾸려면 낚시 바늘을 바꿔야 되는 것처럼 내가 얻으려는 답을 바꾸려면 내가 세상을 향해서 던지는 질문의 그물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그물이 바뀌지 않으면 거기에 걸리는 답도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당연함이 틀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어제와 비슷한 질문을 던지면서 어제와 다른 답을 얻으려고 한다. 틀에 박힌 질문을 던져 놓고 뜻밖의 답을 찾으려는 발상 자체가 틀에 박힌 생각이다. 뜻밖의 답은 틀 밖에서 질문을 던져야 얻을 수 있는 감동이나 감탄이며 감격이다. 저자는 창의적이라는 말도 ‘당연함에 던지는 왜?’라고 정의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한 마디 말이 바로 왜?라는 질문이다. 원래 그렇고 당연하며 물론 그런 세계에 물음표를 던져 시비를 걸면서 끈질기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때 세상은 원래 그렇지 않고 당연하지 않으며, 물론 그렇지 않은 세상으로 다시 열리기 시작한다. 셋째, 관점 디자이너는 역발상의 대가다. 똑 바로 봐서 안 보이면 모든 걸 뒤집어본다. 스스로 뒤집지 않으면 뒤집힌다. 관점 디자이너는 남들이 생각하는 정발상에 돌직구를 날려 정상적인 생각에 비정상적인 시비를 거는 것이다. 선풍기에는 날개가 있다는 가정을 없애버리지 않는 한 날개 없는 선풍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풍기에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돌직구를 날리지 않으면 서 있는 선풍기, 누워 있는 선풍기, 날개가 동그란 선풍기, 날개가 네모난 선풍기 등 그저 그런 one of them 선풍기가 출시되어 레드 오션에서 피튀기는 가격경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독일의 다이슨이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선풍기에는 날개가 없다. ‘~에는 ~가 있다’를 ‘~에는 ~가 없다’로 바꾸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필자가 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라는 책에도 소개했듯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는 방법은 ‘~에는 ~가 있다’를 ‘~에는 ~가 없다’로 생각하는 방법이다. 기존 가정을 없애고 그 자리에 새로운 발상의 나무를 심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습관의 코드에 머물러 살아가면서 물론과 당연함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살아갈 뿐이다. 습관의 코드를 읽고 지금은 당연하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습관의 코드를 심는 사람이 바로 관점 디자이너다. 넷째, 관점 디자이너는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C & D(Connect & Development)를 생활하는 디자이너다. 저자가 강조해서 말하고 있는 한 가지 소중한 교훈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대학교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 중에서 Connecting the Dot 라는 말을 인용한다. 내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의 미래에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력을 주고받을지 모른다. 우연히 마주친 한 사람이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외롭게 혼자서 위대한 발명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내가 갖고 있지 않는 전문성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수혈받아서 본래 나의 전문성을 능가하는 새로운 전문성으로 재창조하는 사람, 그리고 관계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물과 현상을 연결시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의미를 부여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돼야 한다. 관점 디자이너는 매 순간을 연결시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전대미문의 창작을 꿈꾸는 사람이다. 관점 디자이너는 순간의 축적, 작은 실천의 진지한 반복이 어느 순간 위대한 반전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다섯째, 관점 디자이너는 사물의 본질과 핵심,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에 초점을 두는 디자이너다. 본질은 쉽게 포착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근원이다. 본질에 접근하는 부단한 질문을 통해 핵심을 포착하는 사람이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관점 디자이너는 무엇보다도 세상을 움직이는 본질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며 절치부심한다. 마침내 본질을 포착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본질을 알리기 위해 핵심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파고들어 그 정수를 드러내는 노력에 집중한다. 내면을 파고드는 본질과 이것을 알리기 위한 핵심을 잡은 다음 어떤 관점으로 세상에 알릴 것인지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 바로 관점 디자이너다. 브랜드도 “같은 본질에서 다른 것을 상상하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애플과 같이 존경 받는 브랜드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잡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야 말로 본질과 핵심, 그리고 관점의 3박자를 절묘하게 조화시켜나가는 only one 기업이 아닌가. 저자는 본질에 다가가는 업데이트를 끊임없이 시도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업그레이드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여섯째, 관점 디자이너는 세상의 모든 개념을 자신의 관점으로 재정의하는 사람이다. 남의 개념은 나에게 하나의 관념으로 작용할 뿐이다. 언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라고 했다. 체코의 한 서점에는 단어가 세계를 창조한다(Words create world)라는 말이 붙어 있다. 세상을 다르게 보려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나 개념을 바꿔야 한다. 개념이 없으면 생각도 달라지지 않는다. 개념 없이 사는 사람은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다. 관점 디자이너는 기존의 개념을 나의 주관과 가치를 추가해서 나의 개념으로 끊임없이 재정의한다. 재정의된 개념은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개념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개념적 렌즈 역할을 한다. 국어 사전에 나와 있는 개념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one of them이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개념에 나의 신념을 추가하면 나의 개념이 된다. 그때부터 나는 나만의 독창적인 개념으로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이 생기는 것이다. 관점 디자이너에게 소셜은 인간이고, 소셜 미디어는 생각의 깔때기다. 스마트 워크를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로 정의한다. 관점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개념을 재개념화시켜라! 일곱째, 관점 디자이너는 어제의 나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신을 부단히 재창조하는 일종의 위버멘쉬다.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는 최상의 삶을 살기 위해 어제와 다른 나로 거듭나기 위해 자기 파괴를 통한 새로운 나로 재창조되는 이상적인 인간이다. 관점 디자이너는 스스로의 관점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머물러 있는 관점의 렌즈에서 벗어나 색다른 관점 렌즈로 끊임없이 갈아 끼우는 자기 극복과 창조의 달인이다. 관점 디자이너는 그래서 진보보다 진화를 중시한다. 관점 디자이너는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려는 진보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신을 거듭하는 진화를 중시한다. 자기 파괴를 일삼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어제의 나와 다른 새로운 나로 부단히 변신을 거듭하는 위버멘쉬가 바로 관점 디자이너다. 변신을 거듭하는 목적은 보다 나 다워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대체할 수 없는 나로 변신하기 위한 나만의 컬러, 나만의 identity를 찾아 부단히 노력하는 동적 인간이다.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관점 디자이너는 착한 사람과 어울려 착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분투하는 사람이다. 관점을 바꿔 세상을 변화시키는 궁극적인 목적은 매출을 증대하는 것도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데 있지 않다. 물론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가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관점 디자이너의 궁극적인 존재가치는 세상을 착하게 변화시키는데 있다.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니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던진다. 저자 박용후가 주도해서 운영하는 STE(Share the Experience) 모임을 보라. 자신만의 꿈을 꾸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그 속에서 힘을 합쳐 보다 따뜻한 사회, 사람냄새 사는 인간적 사회, 타인의 아픔을 마치 나의 아픔처럼 여기는 측은지심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데 각자의 재능을 기꺼이 활용하고 나눈다. 999명이 한 사람을 도와주는데 발벗고 나선다고 가정해보자. 안 될 일이 어디 있느냐라고 생각하는 저자 박용후가 바로 관점 디자이너다. 그는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아름다운 인간적 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체의 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나가고 있다. 관점 디자이너는 자신을 부단히 재창조하는 일종의 위버멘쉬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이라는 경쟁에서는 많은 관점을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많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많은 다양성과 가능성의 문을 열어 놓는다는 의미다. 많은 관점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들을 수 있고,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많은 관점, 남과 다른 관점이 세상을 남과 다르게 변화시키는 색다른 전략을 모색한다. 남다른 생각, 색다른 관점은 허무맹랑한 생각이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인지상정(人之常情) 속에서 ‘맞아! 맞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공감하는 가운데 나온다고 한다.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생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탄사를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언가를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연습을 하라고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기상천외한 생각도 인지상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상천외는 인지상정을 보는 다른 관점이다.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으면 예외성을 추구하되 ‘이해되는 예외성’을 추구하라!” 세상은 작은 기발함의 누적이 만든 위대한 기적의 산물이다. 당신은 세상이 이끄는 방향으로 끌려 다니고 싶은가 아니면 세상을 당신이 이끄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은가?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가고 싶다면 ‘습관의 관성에 따라 사는 사람’을 벗어나고, ‘습관의 관성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아는 사람’을 넘어 ‘습관이 가진 관성의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충고한다. 간단한 말이지만 의미가 심장에 꽂혀 의미심장하게 들리지 않는가. 이제 여러분도 누군가 디자인한 세상, 누군가 만든 습관의 회로에서 반복되는 지루한 삶을 살지 말고 내가 먼저 습관의 코드를 읽고 사람들을 나의 습관 코드대로 움직이게 디자인하는 관점 디자이너로 거듭나라! 평범한 이야기지만 한참동안이나 곱씹어 볼 말이 아닌가. 세상을 이전과 다르게 보고 싶은 사람, 생각지도 못한 생각으로 이전과 다른 삶을 디자인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필요할 때 꺼내서 보는 지침서(指針書)를 넘어 모든 사람이 중독되어야 할 필독서(必讀書)가 아닐 수 없다! 금융. 전국은행연합회 (http://www.kfb.or.kr) |
출처: 마음의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마음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