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완도 해역에서 침몰한 `1001한일호' 침몰 사고와 관련, 완도해경의 허술한 수색작업이 유족들의 분노를 사는 등 말썽이 되고 있다.
31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40분께 목포시 A조선소에서 수리대기중인 한일호에서 선원 박모씨(59·경남 거제시)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 목포 기독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박씨의 시신은 이 어선 물탱크와 선체 벽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을 조선소 직원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그러나 실종자 유가족들은 “해경이 지난 10일 침몰한 어선을 인양한 후 갑판에서 시신 1구를 찾고는 선체 수색을 중단했다”면서 “해경이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유가족의 다급한 마음을 외면한 채 보름동안 선체 정밀수색을 실시하지 않아 배 안에 있는 시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완도해경은 지난 10일 오후 이 어선을 인양, 다음 날 새벽 실종 선원 1명을 찾은 후 `더 이상의 시신은 없다'며 사고 인근 해역에 6일동안 묶어 놨으며, 이후 수리를 위해 목포 A조선소로 옮겨 놓은채 사실상 방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목포선적 79t급 통발어선 1001한일호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1시40분께 완도군 보길도 남쪽 9㎞ 해상에서 침몰해 선원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완도/장광식 기자
첫댓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