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D-5
17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유력 후보 6명이 그동안 인천 영종주민들이 요구해온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폐지 및 무료화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선이후 영종주민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무료화하거나 일부 인하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영종주민에 대한 무료 통행보장'을
묻는 질문을 대선 후보에게 전달한 것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회신을 13일 보내왔다고 밝혔다.
회신에 따르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지자체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선후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내왔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모든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폐지하겠다"고 회신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동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고속도로를 국가가 인수 후 일반고속도로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각각 전달해왔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003년 시행되었던 통행료 감면제도로 환원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와 "사실상 모든 대선후보가 통행료 무료화 및 감액 등에 찬성했다"고
대책위원회측은 밝혔다.
대책위원회측은 "모든 후보가 영종주민의 고속도로 무료통행 보장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온 만큼 건교부 및 인천시에서도 즉각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고속도로의 최소 운영수입 보장제 폐지에 대해서도 권영길·이인제·문국현·
이회창 후보는 동의한 반면 이명박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고, 정동영 후보는
"사업자의 동의여부와 추가적인 국고지원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