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들어가는 어귀에 있었다..
우리동네 옛날 닭집은.
거기...시장통 닭집도 그런 모양새를 하고 있다.
밑에 어떤 후기에서도 읽었듯..
들어서자마자...아니 들어서기도 전에 온 몸으로 맞이해야 했던 그 에너지..
굉장히 디테일하고, 또 굉장히 리얼리티하다.
그래서....난 시장통 어귀에서 그냥 삶에 찌든..
아니 그냥 그 삶 자체를 구경하다 온 느낌이다.
삶....그냥 시장....난 시장에 갔었다.
강이 흐른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건 현실이고, 나인 것이다.
지겹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어째...이게 삶인데..
약간 치사하고, 고맙지만 모르고 살고, 더럽기에 피하고, 그래도 더러워지면 어쩔 수 없는...
그런 삶..
너무나 리얼했던 6명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1인 다역을 했던 또 다른 여섯명에겐 부러운 시선을 건넨다. 그 다양하고 개성이 다른 역할이 얼마나 즐거웠을까?
시장통 모퉁이에 서서 지켜본다.
그들의 삶. 또 그 안에 있는 내삶
지겹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딱 그런 느낌...
약간 치사하고, 고맙지만 모르고, 더럽기에 피하고, 그래도 더러워지면 인정하던, 모른체하던..
머릿고기에 쏘주는 또 얼마나 땡기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