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76권 4편
체휼과 실천
1975.02.02 (일), 한국 전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5년 2월 2일, 이달을 맞이하여 첫번째 맞는 안식일 이 아침 당신의 자비와 사랑과 긍휼이 이 청중 위에 임하시옵소서. 한 달을 보내고 새달을 맞는 첫주일 이 아침을, 아버님이여, 굽어살피시옵소서. 당신을 흠모하는 마음이 이 청중 가운데 어리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사랑하는 심정과 자비의 마음이 저희의 머리 위에 임하게 하시옵소서.
저희는 어린 자식이 되고 당신은 부모가 되시어서, 애원의 심정을 가지고 부르짖는 저희의 간곡한 사정을 당신이 고대하는 모습으로서 맞아 주시옵소서. 은은한 가운데 당신의 품속에서 전하고 싶은 당신의 내정과 사연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저희들은 어린애와 같이 그 심정적 인연을 흠모하면서 당신의 품에 품기어 영원히 영원히 당신을 찬양할 수 있는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숱한 역사노정에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당신의 뜻을 따라 살아 나온다고 하던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많이 당신의 심정을 슬픔의 자리로 몰아냈사옵니까. 그런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와 같은 역사적인 슬픔을 오늘도 계속하고 반복할 수 있는 두려운 자리에 저희들이 서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부디부디 저희들은 선조들이 남긴 역사의 전철을 밟는, 그런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는 불쌍하고도 용납받지 못할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 아침 온전히 당신의 마음 가운데 기억되는 무리로서 나타나게 하여 주옵고, 당신의 심정 가운데서 이들을 끊을래야 끊을 수 없고,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 수 없는, 기억될 수 있는 무리로 남아지게 하시사, 당신이 가는 길에 이들이 동반하고, 당신이 머무는 길에 이들이 같이 머물지 않을 수 없는, 절대적인 자녀와 명분을 다하는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통일의 무리들을 아버지께서 사랑하시옵고 지금까지 키워 오신 것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오늘 이날을 다시 한 번 생각 하면서, 이제 며칠 후에는 전세계에 널려 있는 젊은이들이 한국 땅에 모여서 역사적인 새로운 경축의 한 날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런 숨가쁜 차제에 있사오니, 아버님이여, 일체가 당신의 경륜 가운데서 시작됐을진대는 당신의 경륜 가운데서 과정을 거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한국이 이와 같은 행사로 말미암아 드러나고, 몰리고 있던 통일의 무리가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하여 이 민족이 상상할 수 없는 역사적인 축복을 받은 민족임을 자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일을 추진시키면서 이 일이 지극히 어려운 일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명이 저희 가운데에 있고, 저희들을 통하시어 초민족의 형성을 뜻과 더불어 하지 않으면 안 될 엄연하고 엄숙한 과제를 앞에 놓고, 저희들은 모든 것을 바쳐 이 일을 수행하고 실천함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전통을 남겨야 되겠사옵니다.
여기에는 경제적인 소모도 많을 것이고 많은 인적 자원도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역사과정에 있어서 한 번밖에 없는, 한 때밖에 없는 이 기간에 이 일을 실천함으로 말미암아, 이 자체가 역사노정에 미쳐질 영향이 얼마나 막중한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번 이 경축의 날이 역사적으로 섭리사적으로 얼마나 의의가 있는 것인가를 저희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아버님도 이 일을 생각하면서 자랑삼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도 서구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태평양을 날고 있고, 혹은 이 아시아를 향하여 날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그들이 마음 가운데 그리고 있는 한국 땅이 슬픔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들이 마음으로 추앙하던 그립던 그 한국, 보고 싶던 그 한국, 만나고 싶었던 한국의 식구들, 이 한국의 모습이 역사적인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진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한국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자각하면서 스스로 깨닫고, 자기의 위신과 권위를 하늘 앞에 여실히 드러내어, 그 자체가 그럴 수 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나타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들이 며칠 동안 머무는 가운데 이 한국에서 깊은 신앙의 향취를 마음과 몸을 통하여 체휼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바쁜 날들이 흘러가는 가운데 그들이 체험하고 그들이 깊이깊이 느끼고 싶어하는 것은 한국의 정서적인 면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들을 대하는 이 본부 혹은 한국의 식구들, 한국에 펼쳐져 있는 이 모든 자연적 환경, 나타난 사회적 환경이 그들에게 선의의 인식과 자각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아버지 앞에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디 오던 그날보다도 돌아가는 그날이 영광되고 자랑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또 일본에서 13일에 있을 대회를 준비하고 있사오니 그 자리에도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 2월을 저희들이 뜻 있는 달로 아버지 앞에 봉헌하고자 하오니 받아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이제 한국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단결하고, 그야말로 자각하여 새로이 자체를 아버지 앞에 묶어 바치는 그런 결의와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인연이 묶어지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오늘 당신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곳곳마다 친히 찾아가셔서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